똥통 시댁, 육아는 엄마만 해야한다는 병신 남친 파혼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결혼 얘기나 나오는 30대 초반 커플입니다.
아직 상견례 날짜도 잡지 않고
우리끼리 결혼 계획 잡는 중인데요.
아무래도 집 때문에 대출을 받고 갚아야 하니
신혼 초에 빠듯하긴 할 거예요
그래서 최대한 결혼은 간략하게 하고
최대한 맞벌이해서 갚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저번 주에 남자친구 부모님과
식사하다가 나이가 30대니 아이는 빨리
낳는 게 좋지 않냐 하셔서 이래저래 빚 갚느라
아이는 늦게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니
도와준다는 말은 없으시면서
그래도 여자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낳아야 한 사셔서 요새는 남자도 젊어야
아이가 건강해요 소리 했다가
분위기 안 좋아지고 그놈의 여자가
여자가 여자가 소리만 듣다가 왔네요.
당연히 기분 나빴고 남자친구에게 얘기해봐도
어른들 생각이 다 똑같지 뭐
굳이 피임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생기면 낳자고 하네요.
그러다가 허니문 베이비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임신하면 일도 못하고 대출금 갚는것도
힘들 걸이라고 했더니 무슨 소리 아녜요.
임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애 낳기 한 달 전쯤에
휴직했다가 애 낳고 두 달 되면 다시 복직하고
그 중간에 수당 나오잖아 이러대요
그럼 아이는 누가 기르냐 했더니
저를 보면서 무슨 소리 하냐는
표정이더라고요 당연히 저라는 소리죠.
잠깐 정리 좀 해야겠다
싶어서 남자친구 운전하는데 뭐라 솰라솰라해도
대답 안 하고 가만있었어요.
정말 정말 생각 정리가 필요했거든요
저희 회사가
여성용품 제작회사라 복지가 좋긴 해요
육아휴직도 있고 수당도 나오고
타사보다 월등하긴 하죠
남자친구도 그걸 알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지만 제가 임신했을 때 어떤 상태일지,
또 아이 낳고도 어떤 상황일지 모르는데
당연히 저렇게 말하는 게 좀 어이없고
서운하고 짜증이 났어요.
나는 만약에 임신하게 되면
몸 상태에 따라서 휴직 빨리할 수도 있고
아이 낳고 나서도 바로 남의 손에
맡기지 않을 거고 최소한 1년은 키우다가
복직할 거다. 그러니까 2년 정도는
내가 일을 못하는 공백기가 생길 거고
그걸 너 혼자 케어해야 된다.
플러스 육아와 살림도 도와야 한다.
고 하니 갑자기 차를 세우고
그게 무슨 이기적인 생각이네요
무슨 공백기가 2년이나 되며,
왜 그걸 자기 혼자 케어를 해야 하네요
임신 출산, 자기 회사에서도 몇 번을
봐온 일이며 보통 3~6개월이면
복직해서 할 일 다하고 건강하게 지내더라
일하기 싫고 의지 없는 애들이
에 핑계로 일 안 하려 하는 거라며.
저한테는 왜 해보지도 않고 벌써
그럴 거라 결론짓냐고 하네요
제가 말발이 좀 약한 편이라
화는 나는데 따지질 못하겠더라고요
저도 실제로 임신 출산해본 적도 없고
그냥 카더라~카더 라만 들어서 막 애 낳고
다음날 바로 운동 다닌다는 사람도 있고
몇 년을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그럼 출산하고 복직하다 다쳐
아이 양육은 누가 할 건데??라고 물으니
저희 엄마 남자친구네 엄마한테
맡기거나 도우미 쓰면 된대요
왜 반은 네 자식인데
네가 키울 거라는 소리는 안 하냐 하니까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거지 남자는
못한다네요 어이가 없어서
네 말대로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되는 거고 남자는 아이 키울 때
엄마랑 아이 보호해주고 먹여살려야 되는데
넌 그건 안 하려고 하면서 아빠 소리만
듣고 싶은 거냐니까 또 그건 아니고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며
저도 흥분해서
나도 애 안 낳고 싶어서 이러는 건 줄 아냐고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못 낳겠냐고 왜 애를 늦게 가지려고 하는데
결혼하면 대출금 갚느라 힘들 거 뻔한데
거기다가 애까지 배고 낳고 키우면서
평범한 생활이 되겠냐고 누구 하나
희생해야 되는 거고 내가 희생할게 뻔한데
넌 왜 나한테만 이기적이라고
지랄이냐고 하다가 결혼하지 말자
하고 헤어져버렸네요
지가 잘못했다
잘못 생각했다며 연락 오는데
정말 정말 결혼 생각을 진지하게 했던 터라
허무하고 화가 나고 정말 어이도없고
짜증 나 죽겠네요
베플
저런 놈이랑 결혼하면 육아도 살림도
시댁 효도도 님 혼자 다 하셔야 해요.
지금이야 내가 말 잘못했다 미안하다 하고
싹싹 빌 테지만 결혼하고 나면 네가 어쩔 건데 하구
나옵니다. 또 밭에서 발 빼신 거 축하드려요.
베플
상대방의 논리를 가지고 이기려고
하면 이미 진 겁니다. 거기에서 저놈을
설득한다고 그게 먹히나요?
냉정한 얼굴로 "아 그래? 너랑 나랑은
결혼관이 차이가 나네. 너랑 결혼 못하겠다.
" 하셨어야죠. 그놈이 여자가 어쩌고저쩌고
다 이런다 저런다 해도 어~ 난 그게 싫다고.
너도 이런 내가 맘에 안 들면 접어
꼭 파혼하세요. 진심입니다.
베플
시모나 남자친구만 봐도 답 나오지 않나요?
애 낳고 나 몰라라 여자가 해라 여자니깐 해라
여자가 안 하면 누가 하냐 할게 뻔한데
누구 좋으라고 결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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