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결혼 & 부부

내조 못하는 남편, 남편은 고쳐쓰는게 아닌가봐요? - 82cook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썰

내조 못하는 남편, 남편은 고쳐쓰는게 아닌가봐요? - 82cook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썰







지금 제 감정이 좋지 않아서 
직설적으로 밖에 글을 못 적겠어요  
이 부분 이해해 주시길 바랄게요 ㅠㅠ  

현재 남편은 비유하자면 셔터맨이고요  
저는 직원 8명 있는 소규모 
컨설팅사 운영 중입니다  

남편은 저랑 결혼하고 
직장 생활 3개월 만에 때려치웠어요  
네 그때도 저 먹고 살 만큼 벌었고요,  

그러니까 남편이 기둥서방 
마냥 일 안 하고 망나니가 되더라고요  

회사 그만두고 pc 방에 미쳐 허구한 날 오락이나 
하고 놀러 다니길래  결혼 전 그 성실한 남자가 아니라 
이혼해야겠다 맘먹었는데  첫째가 
생겨 아이 땜에 맘 고쳐먹었어요  

첫째 임신하고 나 아프다 아무것도 못한다 
일 그만둔다 하고 진짜로 일 그만뒀고 
남편 취직시켜 월 200으로 살림 꾸리며 살았어요  

월급날 돼서 돈 받아오면 수고했다 잘했다  
그랬더니 돈 벌어오니 잘한다 이런 식으로 
갑질 아닌 갑질도 하더구먼요  

아기 돌 지나 200으로 
계속 살 순 없으니 가게 하나 열었습니다  
남편 다니던 직장 그만두게 하고 
남편 이름으로 사장 달고 사업 시작했어요  

저는 컨설팅 쪽 일했고 마케팅은 좀 잘하는 편이였고  
그래서 사업 시작해도 무서운 거 없이 쑥쑥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결국 또 밤낮없이 저만 
죽어라 일하게 되더라고요  

벌이가 많아지면 뭐 합니까  남편이 놈팡이라 
말이 사장이지 맨날 놀러 다니는데.  
그때 또 둘째 임신했어요 제가  

일 못한다 했습니다 
망해도 모르겠다 난 못한다 하고요  
일하는 사람 없으니 남편이 그제야 
뭘 하려니 되겠습니까?  

그래서 진짜 사업 망했고요  
남편 이름으로 사업자 되어 있어서 남편 
신불 직전까지 간거  시어머니 나서서 망할 
여편네 만나 아들 잡는다며 난리 난리 치시더군요  

전 처녀 때 벌어놓은 
재산 있었거든요 겁 안 났어요  

열심히 안 살면 망해서 아무것도 안되는 거 
본인이 경험해야 알지  누구 등골을 빼먹고
사냐며 눈 하나 깜짝 안 했어요  

사무실 홀라당 넘어가고 사달 나 자  시어머니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혼하라 어쩌라 하시는거 
보고 만정이 떨어졌어요  

남편도 제가 자기를 안도와 사업이 망했다고
원망하고 성질부리는데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혼하자고 했고 전 친정 들어가 버렸어요  

남편도 성격이 장난 아니라 미안하다 
소리 1도 안 하고  시어머니는 본인 남편
(시아버지)이 평생을 백수로 살아 당신께서 
장사하며 아들 하나 키운 게 그렇게 한이 
된다셨으면서도 이 경우엔 또 제 탓하네요  

이혼하자 하고 출산 남편 없이 했습니다  

친정엄마는 남자 못 버는 걸로 그러면 
못쓴다 성인군자 같은 말씀하셨고  
남편은 아기 낳고 그제야 미안하다 
집 구할 테니 들어가자 하더군요  

이혼하자 했을 때 남편이 먼저 
집부터 정리했었습니다

첫째가 안쓰럽고 둘째를 막 낳은 상황에서 
산후 호르몬의 부작용인지 마음이 뭐 같이 
약해져 아이들 생각하며 저 인간 사람 
만들어 쓰기로 결심했어요  

단, 잘되면 아들 탓 못되면 제 탓하는 
시어머니 짜증 나서 집은 내가 구한다 했습니다  

남편 성격 더러워서 단순직 아니면 
회사 생활도 잘못하니 집에서 아기들 
키우며 살림해라
(다행히 살림 하나는 끝내주게 합니다) 

돈 내가 벌겠다 했습니다  
남자가 돈을 벌어야지 하는 생각에서 남편이 
살림 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으로 맘 돌렸고 
몇 년을 악착같이 회사 일궜어요  

그래도 애들 아빠가 무직이면 안 되니까 
남편은 직함은 사장으로 올려 뒀고요  

남편은 회사 비품 사다 넣고 은행일 보고 
하는 거 하루 한두 시간이면 다 되는 일하고 있어요  
직원들도 사장님 하고 부르지만 셔터맨인 거 
다 알겠죠 아마  전 한 달에 세후 이천 법니다 

커미션 받을 땐 삼천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첫째 학원 라이드는 직접 
다 하고 최선 다하려고 애쓰고 있는데요  

오늘 아이 학원 보내려 가는 길에
 남편 한데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일을 뭐 이딴 식으로 처리하냐 이럽니다 대뜸  

뭔 소리냐고 했더니 클라이언트한테 보낼 
선물에 왜 손편지를 넣는냐는 겁니다  

아이 데리러 가는 운전 중이었고 
짜증이 확 나서 내가 알아서 하니까 신경 끄라고 
운전한다고 했더니 전화를 계속하며 
프린터물 넣겠다 하네요?  

컨설팅하면서 제 핵심이 
클라이언트한테 감동을 주자이고  
이번엔 클라이언트 와이프가 출산을 해서 
이것저것 선물 담으면서 손편지 드린 건데 
남편이 택배 포장하면서 직원들 다 있는데서 
저딴 소리 하는 겁니다  

남편 기 안 죽이려고 사장님 사장님 해주고  
뭐 중요한 일 있으면 사장님과 의논하겠다 
습관처럼 말해줬더니  이 인간이 진짜 지가 
사장인 줄 아는지 클라이언트 이름조차도 모르면서 
나서서 저러는 게 너무 꼬락서니 보기 싫었어요  

막말로 본인이 일을 하겠다 의지라도 있고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척척 일해내는 걸 보면 
자극받아 용어 공부라도 하던지  

실무는 접근조차 못하면서 대표 남편이라는 
타이틀로 별것도 아닌 거에 내가 네 위에 있다 
과시라도 하듯 직원들 앞에서 사장갑질 하는 게 
딱 짜증 나더라고요 

남편 너무 무시하는 말투인 거 아는데요 
일적으로는 남편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 보낼 거니까 내버려 두라고 
하고 전화 끊고 아이 학원 가 있는 동안 
릴랙스했습니다  

남편도 남자고 하니까 그럴 수 있다 
애 키운다 생각하고 감싸자 했고요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 와서 해파리냉채 
만들고 문어숙회 만들고 연어 굽고 
아주 생일상을 차렸어요  

그리고 아까는 미안했다 내가 잘못했으니 
기분 풀자 문자 보냈더니 생까요  

솔직히 뭘 그리 잘못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랬네요. 싸우기 싫어서  
올 시간 한참 넘기고 들어와 냄비에 물 올리길래
(라면 먹을라고) 그만하자 내가 잘못했다 하며 
애교 부리고  등 토닥토닥하니 

젓가락 집어던지며 
십 원짜리 욕하며 지긋지긋하답니다  
남편 기 살려야 한다는거 알고는 있는데요  

결혼생활 13년 동안 남편이 직장 다닌 거 
11개월이 다예요 전부 다 합쳐서요  

본인이 사회생활하려면 직장을 다니거나  
같이 운영을 하려면 기본부터 배워야 함에도 
의지는 없고 다 일궈놓으니 상장일은 
하고 싶은가 보더라고요  

하루종일 집에서 살림만 살면 
그것도 아닌 거 같아 회사에서 하나둘 소 
일거리 찾아 시키고 책임감 있는 뭔가를 맡겼더니  

부부싸움하면 회사 메신저 나가버리고  
매일매일 해야 하는 본인 소 일거리도 안 하고 
안 나와 버려 다른 직원이 하게 만듭니다  

직원들 보기 창피해요 정말로 오늘도 
한창 문자 받을 때 첫마디가 내일 
출근 안 할 거고 ooo 일 안 할 거다  

그래서 저도 그때는 일 안 해도 
사람 쓰면 되고 그런 일이야 걱정은 없다  
다만 공사 구분하는 것조차도 당신은 안되어 있다  

화난다고 학교 안 가는 건 초등학교 
1,2학년 때 나 하는 일이니 어른스러워라 했습니다  

남편 하는 일 인수인계 필요 없는 일이고 
정말로 사람 쓰면 별일도 아닌 거라  
그걸 걱정하는 게 아닌데도 남편은
그게 협박 거리라도 되는 줄 압니다  

암튼 그래도 구슬려 지내려던 제 인내심도  
라면 끓이며 젓가락 집어던지는 유아적 행동에 
뚝 끊겼고  만들었던 모든 음식 래핑 해서 냉장고 
넣어놓고 필요한 거 챙겨 집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자 보냈어요  내가 하는 일 마음에 
안 들고 본인이 잘 할 수 있다니 본인이 운영해라  

어머니가 하도 뭐라 하셔서 이번에는 
내 이름으로 회사 세웠으니 내일 고문 변호사 
찾아가 법인장 변경 신청하겠다  

망했다고 내 탓하지 말고 네가 운영해라  
애들한테도 이 상황에 대해 충분히 네가 설명해라  
그러고 나와 한적한 곳에 주차하고 이러고 있네요  

모아놓은 돈 있고요  
남편 한테 회사 맡기면 제대로 
운영 안 된다는 것도 알아요  

남자가 질릴 요소 저한테 있다는 것도 알고  
여기 어머님들 많은 사이트라 저한테 반감도
많으셔서 악플도 달리겠지요  

근데 사회는 전쟁이에요  
이천씩 삼천씩 벌고 살려면 피 터집니다. 
남자들도 쉽지 않아요  

이대로 사라져 망하든 말든 법인 
양도하고 이혼할까 생각도 하고 있고  
한편으론 남편 이 버르장머리 어찌 고쳐 
못쓰나도 정말 고민 중이에요  

남편이 전업으로 아내 
내조하는 경우는 정말 없나요?  

본인이 저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늘 확인받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처럼  
정말이지 기둥서방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거 고칠 수 있는 거 없나요? 
그냥 완전 안 맞으니 서로 갈 길 가는 게 맞는 건지






댓글 
사람 고쳐 쓰는 물건 아닙니다. 
그냥 그런 사람인 거죠. 안 바뀌어요.  
그냥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고 우쭈쭈 맞춰주고 
살거나, 헤어지고 나죠.  

근데 원글님 글을 보니 남편 한테 미련/사랑이
좀 남으신 듯. 못 헤어지신다가 백원 걸어요. 




댓글 
결국 이혼 안 하려고 별짓 다할 거 같아요 
님한테 복수심 가지지 않게 
자극적인 말하지 마요 

남편이 한집에서 살자는 거 진짜 웃기네요 
님이 돈줄인 거 누구보다 아는 사람. 



댓글 
강하게 하시지 실상은 미련이 
뚝뚝 떨어집니다. 망하든 말던이라면서 
왜 양도해 줘요. 고쳐 쓸 마음이신가 봐요?  

그냥 너는 너, 
나는 나 깔끔하게 이혼하시지.  
애초 너무 먼 길을 왔네요.  

지금이라도 이혼하시고 자기 삶 사세요.  
왜 이렇게 인생을 낭비하고 사는 거죠?  

남편이 본인 인생에 필요하세요? 
반려자 없는 인생은 상상이 안 가서 그러시나요?  
참 딱하십니다. 




댓글 
이 댓글을 보신다는 보장도 없지만,
너무 안타까워서 이른 새벽에 씁니다. 

제 사촌 동생이 거의 님과 비슷한 
결혼 생활을 하다가, 아이 둘 
데리고 이혼했어요. 

대학 때 만나서 연애해서 가족들 반대 
무릅쓰고 결혼, 남편은 설렁설렁 조그만 
보습 학원 하다가 그만뒀고 
동생이 다 시댁이랑 먹여 살렸어요. 

남편은 백수 신세에도 
불구하고 허세만 가득해서 불화가 시작되었고 
이혼을 하려니 놔 주질 않아서 힘겹게 몇 년 만에 
어렴게 어렵게 이혼했어요. 

돈 줄이 사라지니 시어머니랑 
그 남편이란 작자 무슨 애꿎이라도 할까 겁나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애들 데리고 내려 가서 살고 있어요. 

몇 년 지나니 요즘은 얼굴이 
편안해 보이고 행복 하다고 하네요. 

동생 직업은 전문직이고, 낯 선 곳에서도 
개원하니 생활은 여유롭더군요. 원 글님, 
사람 본성 쉽게 바뀌지 않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위의 시선 때문에 
가면을 쓸 뿐. 시댁 성정도 그렇고 하니, 
남편분도 참 고쳐서 쓸 사람은 아니네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치열하게 
살아오신 분인데, 깨끗하게 정리하시고 
애들과 행복하게 사세요. 

그런데, 남편분이 쉽게 이혼해 줄까요? 
현실적으로 호박 끈이 떨어지는데요. 

한 집에서 남같이 지내자는 말은 
현실적으로 돈 줄이 떨어지니 이혼은  
못해준다는 말 같은데요.

이혼을 결정하셨으면 꾿게 마음 
먹고,빨리 정리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동생 이혼 과정을 보니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진드기처럼 달라붙어서 학을 뗐어요. 

이혼이 큰 흠도 아니고, 애들도 불화가 
계속되는 가정보다는 온전히 엄마의 사랑을 
받고 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댓글 
원글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사람은 달라지지 않아요 원글님도 
저도 달라지지 않고요

 특히 사람 관계와 가장 어려운 한국 사회 
안에서 부부관계는 힘들어요 

하지만 원글님 지혜로운 여자는 
이혼을 이렇게 안 합니다 

계속 82에 그때마다 질문 올리시고 
차곡차곡 준비하셔요 목적이 이혼이면 
마음이 편해지십니다 

이혼 할 건데 뭐 시어머니 말과 남편이 
눈에 들어옵니까 이혼 준비로 즐겁게 생활하세요
그리고 반드시 이혼해야 합니다 

예외의 경우도 있지만 시아버지 백수면 
남편도 백수 됩니다 왜 이혼하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사춘기 되면 님의 자식이 또 남편과 
똑같이 엄마를 공격합니다
 보고 배운 대로 합니다 

자식은 아무튼 감정 조절은 이혼을 
목적으로 하셔야 님이 진정이 되고 
이성을 찾습니다 

원글님 상대하지 마시고 그냥 찬찬히 
거리 둘 수 있는 방향을 찾으세요
 감정 조절 안 하시면 남편이 폭발할 수 있어요 

항상 조심하세요 뉴스에 사건들 다 이런 일로 
생깁니다 좋게 헤어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댓글 
그런데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정답은 없어요 

저는 우연히 알뜰하게 살림 살고 
아껴서 비자금 만든다는 줌마의 말에 
그럼 나도 남편이 문제 일어 키면 
제 통장에 돈을 입금합니다 ㅋㅋ 

이것 정말 좋아요 저도 제가 돈을 
잘 벌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남편이 
워낙 말썽을 부리니까 이렇게 돈을 
사용하면 좋아요 

전 쇼핑을 싫어해서 ㅋㅋ 친정 식구에게 
돈을 좀 쏩니다 바둥바둥 해 보았자 
소용없더라고요 

남편은 달라지지 않고 그렇다고 
나쁜 짓은 하고 싶지 않고 저는 
건전한 사고 칩니다 

정치 후원금도 보내고 그래 지랄 염병해라 ㅋㅋ
술도 못 마시고 유흥에 관심 없고 
대화 안되는 남자에게 잔소리할 필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