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만 내는 임산부 아내와 보살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고구마 썰
안녕하세요.
꼭꼭 댓글 좀 남겨주세요
저도 잘 몰라서 못한 부분은
고쳐야 하니까요
32인 남편이고요.
와이프는 28살 임신 8개월 차랍니다.
여긴 임산부 경험도 결혼 경험도
있으신 분들 계시니 물어보려고요
앞뒤 상황 아셔야 길래 길어요.
밑에 요약
6월 2일 금.
와이프의 친구 커플과 처제가
11시 10분 기차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전 6시 칼퇴 후 집에 가서 아내와 저녁식사를 하고
7시 손님맞이 청소를 같이하고 9시 반.
한 시간 정도 틈이나 게임해도 괜찮겠냐고 해서
게임하다가 10시 반에 끄고 차를 몰고 마중 나갔죠.
11시 반 집에 다시 와 그 친구 커플
남자와 플스를 와이프와 처제.
친구는 안방에서 수다 후 다 같이 1시부터
과일과 과자 먹으면서 영화 보고
다들 3시쯤에 잠들었죠
6월 3일 토
11시기상. 밥을 다 같이 먹고 준비들하고
1시에 처제 콘서트장 가는 겸 사촌 만날 겸
전철역 내려주고 우리 넷은 셀프만
삭 사진 찍으러 수목원을 갑니다.
뭐 카메라. 각종 준비물들. 들고 찍고
정신없이 하다 보니 4시.
목이 말라 근처 카페가서 커피 한 잔씩 하고
5시에 진짜 스튜디오 만삭 촬영이
있어서 바로 찍었고요.
끝나니 6시 반?
아울렛들려서 옷 산다길래 옷 사고 집
잠시 들려서 화장실도 가고 옷 갈아입고
처제 데리러 출발시간 8시.
거기 도착해서 처제 태우니 9시 반.
배고파서 고깃집 찾아 고기 먹으니 11시.
집에 도착하니 12시.
맥주 한 캔에 위닝하니 1시.일찍 자자고
6월 4일 일
11시 경기남부에서
하남 스타필드로 출발. 12시 20분 도착.
4시까지 아이쇼핑 및 이것저것 구매.
5시에 기차역 근처에서 저녁 먹고
7시 기차 태워 보냄.
집 와서 설거지 및 청소 시작.
와이프는 사진 찍은 거 보고 있고.
8시 반 돼서 게임 2시간 시켜주길래 게임하고
와이프가 많이 걷고 힘들었을까 봐 셀프 마사지기로
다리 붓지 말라고 한 시간가량 하체 마사지해주고
저도 출근이라 잠들었습니다.
깊게 잠들어버리는 편이라 눈 떠보니
4시? 와이프가 없길래 소파에서 속이 안 좋아서
잠 안 자고 오빠 불렀는데 왜 옆에 사람이
없는데도 느끼질 못 하나며 서운하다고
화내면서 울기에 미안하다고
등 쓸어내려 주면서 30분 정도
밖에 같이 있다 들어와서 잤습니다.
6월 5일 월
출근하고 계속 맘이 불편해서
미안하다고 속 괜찮냐고 밥 먹고 문센
필라테스 간다 길래 조심히 가라고
갑자기 회사일이 많아져 10시 반에 퇴근하고
집에 가니 6시부터 저녁밥도 안 먹고
자고 있더라고요. 카레 데우고 고기꿉고
밥 새로 해서 일어나서 밥 먹자 카고 저녁같이 먹고
설거지하고 과일 씻어서 티브이 보고같이 먹었는데
그러다 금세 1시가 되더군요
잠 꽤나 자서 잠 안 오지?라고 하니
먼저 들어가서 자래요.
담날 출근이니 자야 해서 잤는데
6시에 깨보니 와이프는 소파에서
티브이 틀어진 채로 잠들어있더군요
내가 깨워서 일어나서 침 대가서 자자고 하니
오빤 내가 옆에 있든 없든 신경 안 쓰고
잘 잔다면서 도둑이 들어서 내가 죽어도
모를 거라고 서운하다고 하네요.
갑자기 그런 말까지 하니 저도 왜 죽긴 왜 죽냐고
죽는단 말 싫어서 그만하라고 했고요.
아기 태어나면 어디 아프거나 말없이
끙끙대면 모르고 잠만 잘 거라며
어제 속 안 좋을 때도 한 시간을 불렀는데
왜 몰랐냐며 깊이 잠든 게 정말 싫었나 봅니다.
저도 깊이 세상모르고 자는 거 싫은데
그렇게 잠 습관이 들어버려
큰일입니다.속상해요.
저도 웬만한 거는 임산부라서
옆에서 다 해주려고 하는데
잠만큼은 컨트롤이안되니 미치겠습니다.
피곤한 날은 깊이 잠들어버리니 와이프에게
아프면 흔들어 깨워달라 하니 진짜 아플 땐
어떡하냐면서 그땐 흔들지도 못한다고..
화가 나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너무 민감하다고 하니 도둑이 들어서 죽으면
그때도 자고 있을 거라고 임산부가 이딴 대접
받아야 하냐고 저도 화내고 얘기 좀 들어보라고
팔 붙잡고 눈 감고 이불 덮어쓰고
말 안 하려 하길래 이불 걷어내고
이런 건 저도 잘못했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
잠만보 남편ㅠ 후 제 자신도 답답해서요
베플
회사 출근해서 일도 해야 하는 분이
집에 와서 할 거다 해주고 쉬는 주말에도
운전기사 노릇까지 다해주는구먼
잠을 푹~자야죠!
잠이 보약이란 말도 있잖아요
아내분 아무리 만삭이라지만
너무 투정이 심하네요. 어이구
베플
하여간 착한 남자들은 이상한
여자 만나서 고생하더라.
뭔 말도 안 되는 가정을 하면서 ㅈㄹ이냐.
남편 잠 좀 푹 자면 어때서.
흔들어 깨울 힘도 없게 갑자기 아플 일이 있겠냐?
쭉 아프다 더 아파지면 몰라도.
임신 유세도 아주 더럽게 떤다
베플
나도 여자지만 여자가 미친 같은데요
남편 분해줄 거 다해줘도 ㅈㄹ하는 사람이랑
하루도 못 살 거 같은데 어떻게 사세요?
보살을 너무어 부처님;
내가 저런 남편 얻으면 어화둥둥
떠받들 거 같은데 이해불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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