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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개인주의 예비신랑, 어떻하죠 - 네이트판 댓글 파혼 권장 썰

개인주의 예비신랑, 어떻하죠 - 네이트판 댓글 파혼 권장 썰









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남자친구랑 2년 정도 연애하고 
이번에 결혼을 하는데요 

남자친구가 개인주의 성향이 있는 거
같아 고민이 돼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 성격은 피곤하다면 피곤할 수도 있는데 
뭐든 함께하고 같이 있고 싶고 약간 애정결핍도
있으면서 사랑도 많이 받고 싶어 하는 
여자에 속하고요, 




남자친구는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집에 혼자 뒹굴뒹굴하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산 기간이 몇 년 돼서 
외로움도 잘 안타는 성격이에요 

저를 안 사랑하고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뭐 남자만에 동굴이 있다나 뭐라나
개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개인 시간이라는 건 

그게 밖으로 나돌고 친구 만나는 
개인 시간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혼자 널브러져 있고 싶고 

아무것도 신경 쓰기 싫고 그냥 사랑하는 
연인조차도 신경 쓰고 싶지 않을 때를 말하는 거라고 
서운해하는 제가 숨 막힌다는 듯이 답답하고
짜증 섞인 투로 말하니 정말 상처받더라고요.

그리고 주말 같은 경우 남자친구가 
혼자 사니까 제가 자고 가고 싶고 집 가는 것도 
귀찮아서 저는 같이 있고 싶어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제 결혼할 건데 
평생 붙어있을 거 총각시절을 좀 더 즐기고 싶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나만에 시간을 
좀 더 느끼고 싶다며 

연애 때 헤어지는 아쉬움조차도 나중엔 
그리울 거 같다며 말을 이쁘게 포장해서 
저를 집으로 돌려보내요 

내가 생각하는 결혼은 모든 걸 같이 하는 거고 
그 사람이 생각하는 결혼은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은 거예요.. 

근데 저는 그 가끔도 싫은 거고요
욕심인가요 당연히 살다 보면 혼자 있고 싶고 
자유를 갖고 싶겠죠 그건 살다 보면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이 안 드니 
상대방이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서운한 거고요 


밑에 댓글에 어떤 분이 달아주셨는데 
전 제가 그래요. 가끔 혼자 조용히 있고 싶고 
외로움도 잘 안 타요. 

외롭다 느껴져서 센티해지는것도 
가끔은 즐기고요ᄒᄒ 

신랑은 저랑 반대 성격이지만 제가 
혼자 있고 싶어 하면 티브이로 야구 보고 
전 방에서 책 보던지 옛날 음악 들으며 각자 있어요. 

그 시간이 길어지면 제 어깨에 기대면서 
장난스레 나 외로워 나 우울증 걸릴 거 같아 
이러고 그럼 저도 혼자 시간 끝내고 대화하고 
장난치며 같이 놀아요. 

서로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면서 살고 있어요. 

이게 정답인데요 저는 뭐랄까요  

어깨에 기대면서 장난스레 나 외로워 
이렇게 말하는 게 저는 왜 이렇게 자존심이 상하는지.
사랑 달라고 구걸하는 거 같고 불쌍해 보여서 
입도 안떨어지고ㅠㅠ 

내가 저 말을 해서 상대방이 나랑 
놀아준다 한들 쟤는 나랑 지금 진심 
놀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말해서 감정 없이 
지금 나랑 같이 있. 어. 주.는.구나 

나랑 진심으로 놀고 싶었다면 
내가 굳이 아쉬운 소리 안 해도 먼저 
왔을 텐데 하고 느끼고요. 

자존감이 낮은 거+자존심이 센 거
합쳐진 이 마음 어떻게 고치는 법 있을까요 

이 일 있고 난 후 나름 조심도 상하고 
밀땅이랍시고 남자친구 카톡도 늦게 보고 일부러 
하트도 안 붙이고 참 유치하게 나이 30 넘어서 
뭐 하는 건지 한심도 하고 ㅠㅠ 도와주세요 




베플 
둘 다 결혼을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나는 저 남자 같은 성향이라 남편이든 
님이 친이든 님처럼 모든 걸 함께해야 하고 
나만 바라보고 계속 붙어있고
그러는 거 못 참아요.

앞으로 수십 년 살아야 되는데 매번 
서운하다 할 거고 남자는 남자대로 스트레스고 
뻔한데 도대체 어떻게 결혼할 생각을 하지.

각자 비슷한 성향인 사람 만나요.
남자도 님처럼 애정결핍에 서로 붙어있고 
구속하고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요 


베플 
그냥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커플들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불행한 연애나 결혼생활을 
하더라고요 한쪽은 외롭다, 
나 혼자 짝사랑인 것 같다, 

저 사람은 나를 그만큼밖에 좋아하지 
않는 거겠지 하며 혼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다른 한쪽은 숨 막힌다, 

구속당한다 생각하며 난 그런 게 아닌데 
상대방이 자꾸 진심을 의심하니 있던 마음도 
사라지는 완전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거죠 

다름을 서로 인정하시고 절반씩은 양보하셔야 
결혼생활이 가능한데 그게 참
쉽지 않다는 게 문제겠죠 


베플 
그냥 결혼 접으세요 
괜히 결혼 진행해서 
남편 숨 막히게 하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