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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미니멀리즘의 본질은 버리기. - 82쿡 자유게시판 미니멀리스트

미니멀리즘의 본질은 버리기. - 82쿡 자유게시판 미니멀리스트







미니멀리스트, 미니멀리즘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서  관련 책을 읽어보고 있는데요  
가끔 82 글을 보면 난 미니멀리스트예요, 
난 미니멀리즘인가 봐요 하시는 분들 중에는  

그냥 원래부터 쇼핑 안 좋아하고 호기심, 
물욕 없고 돈 잘 못 쓰는 타입들도 모두 이때다 
싶어 난 사실 미니멀리즘이었어요라고 
선언하시는 거 같은 느낌인데 

그건 그냥 물욕 없고 자제력 강해서 
선천적으로 쇼핑 안 즐기는 거고요  

태어나길 쇼핑에 관심 없는 우리 언니나 
동창 친구도 그럼 저절로 미니멀리스트인가요 그건 아니죠.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버리기래요  
원래부터 없는 사람들이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많이 가졌던 것들 중에서 불필요한 수량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죠  

그저 적게만 갖췄다고 다 미니멀리스트는 
아니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물건의 수량을 
극소화하는 대신  다른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해요  

그저 다 버리고 난 미니멀이다 
이러는 게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 설계에 맞춰 
합리적으로 철저히 계산해서 추구하는 것이라고 돼있습니다  

모두 다 똑같이 수건 몇 장, 양말 몇 켤레 
이렇게 획일적으로 무조건 줄이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자기 상황에 맞춰서  나는 어떤 아이템을 
최소화할 것이며 또 그 아이템을 최소화함으로써 
생기는 에너지, 시간들을 나는 어디에 효과적으로 
쓸 것인가까지 생각하는 게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흔히 예로 많이 드는 잡스나 저커버그는 
늘 같은 패션으로 미니멀리스트라고 하지요 

하지만 패션에 들어간 돈이 과연 적을까요. 
똑같은 고급옷을 수십 장 이상 구비했겠죠 
갈아입어야 하니. 그렇지만 그들은 옷 선택에 신경 쓰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다른 것에 집중할 시간을 극대화한 거죠  

물건은 확 줄였는데 여전히 남는 시간은 
누워서 티브이만 본다면 아무 의미 없다는 뜻이겠죠  

맹목적으로 가짓수 줄이는 데만 
급급해서 다 버리고 나서 나는 역시 미니멀리스트라고 
자부하는 건 좀 웃겨요  그냥 심플하고 소박한 삶인 거죠  

예를 들면 이런 글들이 있네요  


미니멀리스트들 사이에선 
“물건 보다 경험을 소중히 하라"라는 말이 
꽤나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데요. 

관리하는 데 시간과 돈, 에너지가 들어가는 
물건을 관리하기 보다 기쁨이 길게 지속되는 
경험에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미니멀리스트들이 반드시 소비의 
기대를 저버린 사람은 아니다.

 루벤 바우어는 "좋은 물질적 삶의 표준"에 
전적으로 가치를 두고, "적게, 그러나 좋은 품질"의 
물건을 구입한다. 소비를 할 때, 

미니멀리스트들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물건에 유의한다. 되도록이면 삶을 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물건을 구입한다. 

이런 이유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포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기기들을 덜 소유한다는 것이 반드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이 기기들은 디지털 세계로의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 책, 신문 사진 그리고 CD 컬렉션 
같은 것들은 오늘날 비물질적이며, 소위 클라우드라는 
곳에 저장할 수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수 천 가지의 물건이 
하나의 스마트폰 안에 들어가게 된다.  

냉장고도 텅텅 비었다.  거의 물만 사놓고 
유기농 식자재 쇼핑몰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소량 주문을 한다.  

이런 글들에서 알 수 있듯이  미니멀리스트는 
쇼핑하고 담을 쌓거나  세상의 첨단 문물에 관심을 끊고  
청학동에서 도를 닦는 사람같이  무조건 청빈하게 
살라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물론 청빈한 건 청빈한 대로 나쁠 건 전혀 없지만 
자신의 삶에서 신경 쓰이는 어떤 부분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다른 부분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철저히 계산한 라이프 설계  

가짓수 버리고 쇼핑 끊고 
절약하는 게 본질은 아닙니다  

미니멀리즘의 본질을 파악하고서  
나는 미니멀리스트야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가령 속옷, 타월, 양말 등등 가짓수를 
확 줄이면  빨래 자주 해야 되니까 
더 귀찮지 않나요?  

저는 매일 일나가는 사람이라
세탁기 매일 돌릴 수도 없고요  

제 라이프 스타일에는 가짓수 줄이는 게 더 
시간 낭비하는 아이템들도 있어요. 
각자의 생활 서클에 따라 다르겠죠  

전 미니멀리스트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고요  
차라리 그 반대일 수도 인간, 인류로 태어난 이상 세상의
편리하고 예쁜 최첨단의 진화된 것들은 다 
경험해보고 죽고 싶어요. 돈이 허락되는 한

잘 버리기는 관심 많아요 
수납이나 인테리어 소품도요.  

잘 버리기도 너무 잘하려고
하면 강박관념이 돼서 스트레스 쌓여요.  
포기하고 좀 더 나이 들고 생활이 
정되면 추구해 보려고요.  


저에게 미니멀스러운(?) 짓이라면
차라리 수량보다는 다른 문제?  


필요하면 팬티를 하루에 두세 장도 갈아입는
사람이라  30장 정도 같은 브랜드 면 팬티 사놓고 
맘껏 맘 편히 갈아입다가 주말이나 시간 날 때 
몰아서 세탁합니다. 너무너무 편하네요  

예전엔 열자 정도로 돌려 입느라 너무 귀찮았음  
반면 브래지어는 같은 거 두개로 돌려 입어요  

체형이 이상해져서 이거 아니면 다른 거 맞는게 없어요 
수십 개 시도해봤지만.. 이건 자주 빨래해도 
전혀 귀찮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그만큼 제가 옷 입을 때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여줬으니까요  


타월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요.  
질 나쁜 건 다 버리고 이것저것 다 써본 후 흡수력 최고로 
좋은 거랑 피부 덜 상하는거, 머리가 엄청 잘 
마르는 것들로 구비했어요  

덕분에 아침 샤워시간에 
스트레스 덜 받아요 시간 절약되고  


원래가.. 세상에서 가장 편리한 물품, 
소품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인지라 무조건 
줄이고 청빈하자는 미니멀 주의하고는 안 맞네요  

대신 나에게 가장 적합한 최상의 편리한 
물건을 찾아내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그걸 다른데 투자하자는 취지하고는 
절반은 통하는 거 같아요  

나는 절충주의?  미니멀도 맥시멀도 
뭣도 아닌 거죠 뭐  그럼 뭣이 중한 디 

그냥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필요한 부분만을 절충해서  
소신 있게 라이프스타일을 꾸몄으면 좋겠어요  

전 이제부터 시작이라.



댓글 
한때는 무조건 우울증 타령이었는데 
이제는 미니멀리즘. 의미도 제대로 모르면서 
마구 쓰는 것 같아요. 단어들이 고생이 많아요. 

댓글
잡스도 시간 절약을 위해 늘 같은 옷을 
추구했다지만 그 패션도 철저한 전략에서 
나온 거라고 들었어요.  

늘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IT 종사 업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그런 패션이 나온 거라고요.. 



댓글 
저도 버리기를 하는데 주된 이유는
구질한 것들이 부정적 영향을 주더라고요 

그것들은 잘 쓰이지도 않으면서 
공간만 차지하고 좋은 새 옷까지 후줄근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과감히 버리기 시작했어요 후줄근한 옷
먼지 쌓은 가방 공간만 생겨도 그곳은 더 기분 좋게
새롭게 꾸밀 수 있으니까요 

물론 약간의 돈은 들지만 
내가 꼭 필요한 걸 채울 수 있어요 


댓글 
나도 미니멀리즘 하고 싶다 실천은 못하고  
미니멀리즘까지 죄다 소유해버리고픈 
욕심 많은 속세의 아녀자인지라 
원글님 말씀에 한수 깨달았습니다 


댓글 
미니멀리즘 본질 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맞아요. 
시작을 그렇게 했는데 하다보면 자꾸 다른 습관에 
집착하게 되고 처음의 생각을 잊어요 

그런 즈음에 다시 상기시켜주셔서 고마워요. 
이게 굉장히 큰 변화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는 데에 학습과 반복 생각이 많이 필요해요. 

그 많은 책을 치운 이유는, 읽고 싶은 책을
더 자주 보게 하기 위함인데, 열심히 킨들 보려고 
책 다 치웠는데 안 보고 있으면 말짱 헛짓 좋고 
예쁜 옷만 평상시에 자주 입어주려고 

많은 옷을 버렸는데, 자꾸 옷을 안 입고 
집에서 편한 이너웨어만 입고 다니고 있고. 
좋아하는 이불만 쓰려고 헌 이불 버리려다가, 
빨아서 버리려고 빨았다가 베란다 오징어가 되어있구먼요. 

원글님 덕분에 다시금 제 라이프를 되돌아봅니다. 
게으르지 말고, 싫은 것 하지 말고,
좋은 것만 매일 열심히 하자.


댓글 
사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이
뭐랄까 호사스러운 건데요 

전 다른 종류의 사치라는 생각도 들어요 
광고 등에서 부추기는 소비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가장 합리적으로, 고급 지게
(왠지 이 말이 어울립니다 ㅎㅎ) 

소비하는 것 뭐 그런 거 아닐까요 
사실 그거 돈 많이 들지 않나요 딱 필요한 것만 
소비하면서도 그 소비로 자기의 취향과 
계급적 지위를 드러내는 것. 

우아한 삶이죠. 자본주의를 한껏
 향유하면서도 자본주의에 지배당하지 않는

댓글 
그 뜻을 어떻게 이해하는 건 
각자의 몫이고 일단 물건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죠. 

물론 말씀하신 대로 획일적으로 
물건 개수가 적은 것이 미니멀이라 
하기엔 어폐가 있고요.

미니멀리스트도 여러 부류가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미니멀을 지향하며 좋은 건 
현명한 소비를 하게 되고 물건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

저에겐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