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께 궁금증이 있어요! - 82쿡 자유게시판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었어요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 시리즈와는
또 다른 남성의 입장에서 설명된
미니멀리즘 생활이더군요
화장실에 물비누 하나만 두고
옷장에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만
옷을 두고 사진들도 디지털화해서
다 처분하고 말이 그렇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거더군요
혹시 그렇게 물건을 다 버리셨다가
후회한 적 있는 분 계시나요?
아니면 정말 그렇게 다 치우니
개운하고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느끼셨나요?
이사.. 아니 이민을 앞두고 요새 짐 정리하느라
스트레스받고 있어서 더더욱 조언이 필요합니다
댓글
평생을 그리 살고 있는데요?
화장실에도 꼭 쓰는 거
(지금 당장 쓰는 것)만 내놓고 있고요
예전에 차가지고 다닐 때는 차에 아무것도
안 놓고 다녀서 회사 선배 언니들이
여자 차가 이게 뭐냐?고 잔소리할 정도
(이해가 안 됨 ㅋㅋ)
항상 마지막을 정리하는 것처럼
물건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식구들 같이 살다 보니 짐은 좀 있긴 한데
남들처럼 여기 오는 분들처럼 그릇 재놓고
쌓아놓고 살고 그러지 않아요
친정이나 시댁의 그릇보다 제 그릇이 적음
삶의 질?? 일단 뭐든 찾기가 쉽지요
겨울 외투 두벌 신발 겨울 꺼 한두 켤레.
주위에 보니 사놓고 못 신고 못 입는 친구들도 많던데요
분명 내가 뭘 산 걸 아는데 한 번도 안입고
안 신고 다니더라고요.
어디 뒀다가 못 찾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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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버리고 후회한 적 많아요
사소한 물건이지만 있으면 시간 절약되고
즐거움을 주는 것들도 있거든요 없으면 불편하고요
잡지에 나오는 간결하고 깔끔하고
텅 빈 공간 많은 집들보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 시골집들(삼시 세끼, 불타는 청춘 등)
보면서 더 많은 힐링이 되더라고요
가전도구들 꽉 차있지만 차곡차곡 정돈된,
뭐 조금 흐트러져있어도 사람 냄새나는 집이 더 좋네요
미니멀리즘은 강박증과 비슷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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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진은 인화해서 책꽂이에 꽂아뒀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공간은 차지하네요.
그렇지만 미니멀리즘을 강박증
비슷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저도 이사 오기 전에 많이 처분했는데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까지 아쉬운 건 없어요.
근데 이사 가 아닌 이민이라니 잘 챙겨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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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미니멀이 얼핏 단순한 심플한 삶,
심지어 지향해야 할 삶 같지만 윗분
표현처럼 강박증에 가깝죠.
그 미니 널 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그렇고,
생활하다 보면 끊임없이 발생하는 필요에
대한 절제 또는 정리도 그렇고. sns 속 미니멀이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된다고 보세요
전 외형적, 물질적인 것은
복잡한데 라이프 스탈은 미니 널 합니다.
직장 선택 기준 시간, 무조건 시간,
일은 연금 나오는 20년만,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가고 싶을 때 가고
(돈 있으면 먼 데로, 돈 없으면 가까운 데로),
인간관계도 엑스트라 미니멀.
게으르다 보니 동선이 미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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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에서 봤는데요
그 사람이 사사키 후미오 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무심코 채널 돌리다 나와서 봤는데
조그만 방에 티브이도 없고 모든 건 노트북으로
욕실에도 비누 하나 옷장에 옷도 몇 벌 안되는데
잠바 하나에 10만 엔 넘는 거 백만 원이 넘는 거였고
갖고 있는 옷들이 비싼 거드라고요
그것만 주야장천 입고 안 산다면
그것도 괜찮겠지만 모든 물건 하나하나
강박적으로 신경을 쓴다고 할까
세제 하나를 써도 상표 레벨 비닐 다 뜯고
그런 상표들이 눈에 띄어서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색깔들이 신경 쓰인다고 한거 같았어요
강박증 비슷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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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일수도 있죠.
저도 마음에 드는 옷 "만" 사요
가격 싸다고 유행한다고
이렇게 사지 않고 정말 맘에 드는 거
컵 하나를 사도 정말 맘에 드는 거
그런 걸 사요.
저도 상표 같은 거
(내 맘에 들게 디자인돼있지 않으니까)
맘에 안 드는 거 많아요
그래서 제품의 질 디자인, 용기의 모양
그런 거까지 감안해서 사요.
물건 사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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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책 관련 읽어보면
윗니 말씀대로 강박 가까운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솔직히 더 불편해 보이고요.
일반적인 수준에선 짐 줄이는 게 훨씬 좋아요!!
일단 눈에 걸리는 게 없으니까
덜 피로하고 집도 넓어지고 청소하기도 편하고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거의 파악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요.
버린 거 후회에 관해서는
가끔 버리지 말걸 하는 것도 있지만 그리 많지 않아요.
후회가 크지도 않고요.
저도 아직 엄청 많이 버린 건 아니라서
그런지 후회보다 가뿐함이 크고
더 버리고 싶어요 ㅎㅎ
참 버리고 나니 확실히 과소비는 줄어요.
이거 또 버리게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드니까
고민하고 사게 돼요.
강박으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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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 좋아요.
집이 정리되고 단순해지니 확실히 마음도
가벼워지더라고요. 소비도 꼭 필요한 것만
하게 되고요. 우리가 생각보다 불필요한
짐들을 많이 이고지고 살잖아요.
처음엔 강박증처럼 잠도 안자며
버리고 버렸는데 어느 수준이 되니 그러지는 않았어요.
강박이라는 또 다른 굴레만 쓰지 않는다면
물건 다이어트는 꼭 필요하다고 봐요.
댓글
저도 그 책 읽었어요
후미오 씨처럼 다 치우고 살 순 없겠지만
저는 작은집으로 이사하면서
짐의 2/3을 버렸어요 반강제적으로 ㅎㅎ
전자레인지, 무선주전자, 정수기,
식기세척기 다 버렸어요 옷도 40-50kg를 버리고
책도 몇백 권을 버렸어요 애들 장난감도
100리터 쓰레기봉투에 2-3개는 버렸어요
근데 버리고 나니 새로운 세계가 보이더라고요
결론만 말하면 너무 좋아요 물욕이 없어졌다고 할까?
그분 책에서 나왔듯이 남들과의 비교가 더 이상
나의 가치와는 상관없다는 인식
인테리어도 예전엔 멋진 가구,
세련된 장식품들 너무 갖고 싶은 액자 등등
눈 돌아가고 사고 싶은 것 투성이었는데
지금은 비우는 게 미학이라는 생각으로
톤 정리된 아무것도 없는 벽이 가장 예쁜 느낌이에요
카스나 페이스 북하면서 부러운 친구들 보고
감탄하고 또 때로는 나는 왜 이럴까
자괴감도 들었는데 이제는 카스 페이스북도 안 해요
안 해도 암 상관도 없고 세상은 잘 돌아가요 ㅎㅎ
깨끗하게 치우기가 쉬워서 정리하고
청소 한 후에 가만히 차 한잔
마시는 순간이 좋아요
뭔가 내자신에 더 집중하게 되는
삶을 살아가는것 같아 즐거워요
집안의 톤도 내추럴 하게 맞추니 눈이 편안하고
안락하고 현재 나의 작은집이 꽤 만족스럽네요
봄 되고 아이들 개학하면 창고 정리랑
옷장도 더 많이 정리하려고요
댓글
대지진 이후 생긴 유행 예전엔 수납이
유행이고 지금은 버리는 게 유행이라지만
그거 땜에 소비가 살지를 않아서 경제적으로
큰일이라고 합니다
댓글
다른 건 몰라도 사진은 인화 거의 안 합니다.
디지털로 남기는 거 정말 좋아요.
사진은 버리기가 쉽지 않아서요.
결혼할 때도 사진 액자로 안 만들었습니다.
앨범도 안 만들어도 괜찮았을 건데
어른들 보시는 용도로는 필요하더군요 ㅎㅎ
옷도 그렇게 줄이고 신발도 줄이고
닳으면 새로 사는 거 좋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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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이나 지인들 왈 너희 집에 낼모레
이사 가는 집 같다고 말할 정도로 심플하게
단순하게 해놓고 삽니다만
평생 물건 많이 쌓아두고 사는 것을 싫어하고
사기전에 기존의 물건을 버리고 새로 살 정도로
가구나 그릇 등 별로 없이 살아서인지
불편한지 모르고 사네요.
집 평수는 크지만 아무것도 없이 사는 게 좋아서요.
댓글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거의 살림 반을 버렸네요.
도저히 집에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더군다나 경제적으로 기울어가는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살다 보니 버린 것 하나도
생각도 안 나고 필요하지도 않더군요.
특히 좋은 가구나 주방 살림에 관심이
컸던 터라 이사하기 전에 정리하려고
꺼낸 물건이 엄청나더라고요.
실제로 주방에서도 사용하는 것은 딱 손에
익은 몇 가지던데 그릇은 물론이고요,
손님을 얼마나 치른다고 그 비싼 본차이나
세트로 구입했던 것 보기만 해도 차라리
현금으로 갖고 있을걸 하는 후회로 속상하기도 했었고
작은 집을 깔끔하고 같은 톤으로
장식을 최소화했고, 너무 썰렁한 것은 싫어
필요한 살림만 갖추고 사니 외려 전보다
훨씬 편리하고 가장 아끼던 것만 갖고 있으니
물건에 대한 애정도 생기더라고요.
뭣보다 가장 좋은 것은 집이 작으니
청소가 금방 끝나 매일 하게 된다는
지나친 강박관념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갖추고 살겠다는 의지로 물건 다이어트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버리기를 시작하면 더 이상 어떤 구입도
신중해지니 경제적이고 마음까지 비워지는
느낌으로 마음의 여우로움도 생기는
일석이조인 셈이죠.
댓글
저도 이민을 온 사람으로서 조언하자면
정리도 좋지만, 일단은 다 들고 오세요.
이민 생활은 한국과 달라서
뭐가 필요한지 몰라요. 그리고, 오면
저도 모르게 많은 지출을 하게 됩니다.
일단 가지고 있는 걸 다 들고 오셔서
그걸로 어떻게 해결하시고 차차 버릴 거 버려야 해요.
이민 생활은 동네를 바꾸는 게
아니잖아요. 일단 다 들고 오는 걸로
댓글
다른 부분은 그렇게 사는데,
옷은 못 버리고 있어요.ㅜㅜ
버리려면 입을 일이 생기곤 해서요.
예를 들자면 오래된 옷 버리려
하는 찰나 아이가 급하게 찾더군요.
무슨 축제하는데, 그 옷 입어야 한다고
급하게 찾길래 버리려 했다고 하니 아이가
그 예쁜 옷을 왜 버리냐고, 버리려면 자기한테 버리라고
계속된 복고풍 영향으로
아이가 예전 제 옷 뒤져서 잘 입거든요.
이건 리사이클링이니 좋은 건지 모르겠군요.
대신 옷을 거의 새로 사진 않아요.
일 년에 한두 벌 사면 많이 사요.
딱 기본만 갖추고 살아도 충분히 살아져요.
식재료를 예로 들자면, 한땐 각종 소스류
다 갖추고 살았는데, 기본양념으로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어요.
특식 한 번을 위해 몇 달에 한두 번 쓰려고
조금 쓰다 버려지게 되는 그 많은 양념을
갖추고 살았던 거죠.ㅜㅜ
이제는 특별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땐 그냥 외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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