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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비혼이라도 명절은 똑같이 싫습니다. - 82쿡 자유게시판 [ 비혼주의, 싱크족 ]

비혼이라도 명절은 똑같이 싫습니다. - 82쿡 자유게시판 [ 비혼주의, 싱크족 ]








정말 명절이 싫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 
힘들게 일하는 명절 싫긴 했는데 나이 드니 
이제 민망한 거 있죠. 

  

이제 곧 마흔인데 전 결혼 생각 전혀 없고 
부모님도 받아들 이셨고 집안에서도 
이제 다 알아서 결혼 얘기 꺼내는 
사람은 없어요.
  
아 가끔 눈치 없는 나이 어른
20대 친척 동생들이 꺼내긴 하네요.
명절 때 저 정말 일 열심히 해요.

어릴 때부터 해왔고 당연하다 생각하고요.
손 빨라서 엄마, 숙모, 올케 들 밥 먹을 때 
제가 남동생이나 친척 남동생들 데리고   
설거지, 뒷정리 싹 끝내놓고요. 

과일 등 디저트까지 얼른 준비해서 내놓거든요. 

  

근데 일이 문제가 아니네요. 
그냥 뻘쭘해요. 일이라도 하는데 마음 편한
나이 든 여자 조카가 결혼도 안 하고 있으니 
어른들이 괜히 어려워하시더라고요. 

대화거리가 없다는 느낌
그게 저한테 느껴져요. 그러니 저도 
쓰윽 피하게 되고 소속이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 

남들과 조금 다른 인생을 산다는건 
가끔씩 이런 불편함이 있기도 하네요. 



댓글 
안 보이면 어디 갔나 보다 
하는 거고  보이면 거들어줘서 좋은 거고  
저 같으면 일 년에 한번 정도는 
명절에 놀러 갈래요  

나머지는 여행가거나 하면 좋죠  
친구들도 만나고 영 찜찜하시면 
명절 선물 한 개씩 드리면 되죠 

올케들한테 수고했담 의미로 수분크림은 
한 통씩 주면 좋아하실 건데 저는 님이 부러워요 



댓글 
당일 잠깐 들러 밥 한 끼 
먹고 부모님 선물 드리고 가던데요 
그냥 긴 휴가처럼 즐기던데 가끔 여행도 가고요 
굳이 일 거들 필요 있나요 편하게 사세요 


댓글 
올케한테 눈치 볼 필요 없어요 친구 없음 
혼자라도 호텔 숙박하던지 부산 같은데 가서 
찜질방 가세요 여성용 수면실괘안아요 
근데 직업이 좋으신가 봐요?


댓글 
올케 눈치 보지 마시고 여행이라도 가세요. 
사실 명절이 힘든 게 그깟 전 좀 부치고 
설거지 죽도록 해서가 아니라 사람 때문에 힘들거든요. 

원글님이야 쓰신 글로 봐서 좋은 
시누이 같지만 그래도 올케에게 마냥 
편한 친언니는 아닐 테지요. 

그냥 훌쩍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가시고 
올케한텐 선물이나 용돈 정도로 마음 전하세요. 


댓글 [글쓴이]
좋은 시누이 될 생각 이젠 별로 안 해요.
그냥 내 도리만 하자 생각하고 있고요. 
올케랑도 그냥 만나면 인사하고 별 대화 없는 사이에요. 

올케가 나이 든 비혼 시누 별로 안 좋아하는 게 느껴진달까요? 
그러고 보니 제가 눈치가 좀 없었네요.

도리라 생각하고 그냥 했었는데 
이젠 그냥 안 가야겠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겠죠 뭐

선물만 부모님께 맡겨놓고 
친척들 오면 하나씩 나눠주라고 해야겠어요. 
82에 오~랜 회원인데 보면 미혼 시누이들 
명절에 쏙 빠지는 거 올케 분들이 
엄청 얄미워하시더라고요

"저네 집 명절인데"이렇게

그래서 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근데 오늘 보니 그것도 아니네요..흑흑
도리 지키고 잘해보려 했는데 서로들 불편했을것같은




댓글 
여행 가세요 머 하러 북적대는데 계셔요 
저라면 미리미리 예약해서 떴다 올 거 같아요 





댓글 
자기는 얼굴도 못 본 시아버지 
제사상 차리고 명절 준비해야 하는데 
시누이는 여행 간다더라. 짜증 난다는 글 올라오니깐 

댓글들이 그 시누 보고하라고 해라. 
왜 여행을 가느냐 양심도 없다. 
자기 아빠 제사상을 자기가 차려야지! 
그 시누 욕을 욕을 난리로 하시던데

저도 원글님처럼 어릴 때부터 
명절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요. 
저흰 막내라 음식 준비는  전부 큰집에 
모여서 했는데 그래도 너무 싫었어요. 


댓글 
그냥 명절은 시누든 올케든 다 불편한 겁니다. 
원글님만 불편한 것도 아니고 '남의 집' 차례상 
차리고 뒤치다꺼리 하는 올케도 불편한 거죠. 

누가 누구 눈치 보고 말고 할 것도 없고요. 

여행 간다고 '저네 집 명절인데' 
운운하는 사람이라면 여행 안 가면 안 간대로 
'시집도 안 가고' 어쩌고 할 겁니다. 

그런 여론은 신경 쓰지 마세요.  
원글님 잘못도 아니고 따지고 보면 
그 올케 잘못도 아니고 우리나라 
명절 문화가 잘못되어 그렇습니다. 

누구 하나 희생해야만 돌아가는 거죠. 
근데 그 누구 하나가 며느리인 게 대부분이니까 
며느리 입장에선 그냥 명절이 싫은 겁니다. 

그럼 비혼 시누이는 좋냐? 
안 좋거든요. 그럼 기혼 남은 좋냐? 좋을 리가

전 제가 며느리로 산 세월이 길어서 
며느리 볼 날이 그다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싹 뜯어고칠랍니다. 

모두가 즐거울 수 있도록
아니 그게 힘들다면 누구 하나 희생양은 만들지 않도록


댓글 
며느리들 특징이오? 이런 글 좀 이해가 안 가요. 
며느리는 태어날 때부터 며느립니까? 

며느리도 남의 집 귀한 딸이고 친정 가면 시누이예요. 

시어머니도 누군가의 친정어머니고 
내 엄마도 우리 올케한테는 시어머니듯이요. 



댓글 
장녀 콤플렉스예요. 
어른의 권한과 권위는 없지만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무던하고도 잘난 사람도 
돼야 하고 다른 사람도 돌봐야 하고 하죠.  

이제 그만하세요. 그만하셔도 괜찮아요. 

귀염둥이 막내딸이자 낼모레 오십인 
비혼 선배 언니는 명절맞이 가족여행을 빙자해 
어디 섬으로 끌려(?) 가신대요. 

막냇동생 탈출 방지용 언니들의 계략으로 추정됩니다.  
그나마 첫째들은 없어져도 알아서 뭘 하겠거니 
안타깝게 찾는 사람도 없을걸요. 


댓글 
시댁 미혼인시 아주버님 
꼭 참석해서 같이 어울려요  
누구도 껄끄러운 얘기 하지 않고요,  

시모님이 전혀 스트레스 주지 않고
당연한 자기 선택이라고 믿으시고 
우리도 그런 줄 알아요.

뻘쭘한 건 동서끼리도 그래요.
장인과 사위는 더 그렇고요 
아닌 사람도 있는데 자기 성격 탓인 건 같고요 

님이 자격지심 떼내고 가벼운 얘기 
나누거나 아님 내 일만 하세요 



댓글 [ 글쓴이 ] 
독립해서 살고 있어서 그냥 안가면 
되는데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죄송한데 제 상황 겪어보지 않고 
자격지심이라는 말은 삼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