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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비혼이냐 결혼이냐 - 82쿡 자유게시판 [ 반강제 비혼족, 싱크족 ]

비혼이냐 결혼이냐 - 82쿡 자유게시판 [ 반강제 비혼족, 싱크족 ] 








나름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요.  
82게시판만 읽어봐도 결혼하지 
말라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저는 솔로 노처녀)  

여러 의견을 읽어보고 종합해보면  
결혼을 하면 수많은 단점들이 있어 힘들고  
소개팅 맞선 밀당 고백 대시 프러포즈 혼수 준비 
시월드 막장 시어머니 노산의 위험 기형아 출산의 위험, 
출산하다 사망, 할 조선에서 노예 아이 키우기, 
육아의 고통 가사분담 워킹맘의 비애 등등 

결혼을 안 하면 저 단점들이 모두 사라져  
인생이 심심하다, 이성의 세계를 모르고 
생 마감한다  안 해보니 섭섭하다 정도.  

그래서 결혼하신 분들은 후회하느라 힘들도  
안 하신 분들은 궁금하고 불안해서 힘들고  

전 일하고 공부하다 연애도 결혼도 때를 
놓쳐 이렇게 되고 보니  머릿속에 
이 개념이란 게 혼돈되는 것 같아요.  

티브이에 데이트나 결혼 생활 등이 나와도  
저건 미래에 있을 수도 있는 일. 

이라고 미래로 여겨지는데  30대 
초반 주부가 겪은 이야기 들을 듣다 보면  
저 사람은 나보다 훨씬 어린데 이미 다 과거에 겪은 일.  

이 나이에 돌싱도 있고 수많은 사연 가진 분도 
수두룩 한데  저한테는 아무 일도 없고 
다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 한 15살 정도에 
연애 나이가 멈춰 있는 느낌이네요.  

이쯤 되니 뭔가 다급함이 느껴지고  
난 정상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뭔가 시도해봤자 그저 다이어트를 하고 
남자랑 카톡 밀당을 하고 데이트해보는 정도 
(이것도 엄청난 에너지 소모)  

이게 땡인 듯 그래서 내린 결론.
멋진 남자가 나 좋다고 프러포즈하고 
나도 좋고  혼수 할 비용도 어느 정도 되고  
시댁 사람들도 좋고 모든 게 좋으면 결혼을 하자.  

그냥 이대로 늘 똑같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냥 평온하고 행복하게  
열심히 일하고 나를 위해 살자.  









댓글 
결혼 적령기를 훨씬 지난 제가 가장
후회하는 점은 적당한 때 결혼하겠지란 
심정으로 대충(?) 산 것입니다. 

자기계발은 말할 것도 없고 공부든 직장이든 
뭐든 현 상황을 유지만 한 채 나의 귀한 시간과 
소중한 기회를 허투루 낭비한 게 정말 후회가 됩니다. 

결혼과 무관하게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계획하고 삶을 보람 있고 알차게 
꾸려갔어야 하는데, 모든 걸 결혼이란 목표하에 
올 스톱 시킨 채 대충 유지만 하고 살았던 거 같아요. 

결혼은 삶의 여러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하지  결혼 자체가 삶의 목적이 아닌데, 
촌스럽고 관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댓글 [글쓴이] 
저는 사실 결혼이든 남자든 별로
관심이 없었고 일하느라 바빠서 하루하루 
살아온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결혼에 대해 막연하게 나중에 언젠간 결혼하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건데. 
소개팅이든 연애든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하다못해 가구를 사거나 
집안 인테리어를 하려다가도 혹시 결혼할지 
모르니 그때 좋은 가구 사자 이런 식으로 
다 미래로 돌려버림 

모든 큰 이벤트들은 다 미래에 
있겠지 하고 살다 보니 이미 그 나이를 
다 지나버린 건가? 하고 문득 돌아보게 되네요. 

몇 년만 있으면 40이고 친구들은 
다 학부형인데. 나 혼자 소녀 시절에 시간이 
고여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무서운 기분도 들었네요. 


댓글 
자신을 잘 분석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자신이 있으면 늦어도 
해도 될 것 같고, 잡다한 인간관계는 싫고 
그냥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으면 
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댓글 [ 글쓴이 ] 
그렇기도 하겠죠. 관심 없는 걸 떠나서 
싫어하는 쪽에 더 가까웠는데 일도 열심히 안 하고 
연애나 하거나 일찍 결혼해버리는 애들 보면서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가정을 돌보느라 일을 남에게 미루거나 
피해주는 워킹맘이랑 같은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아 하기도 하고 결혼하면 가사 등에 
시달려야 한다는데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저는 딱 우결까지만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서로 사랑해주고 우정을 나누고 
혼 교감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영원히 있다 
이것만이 결혼의 장점인듯한데 현실에 
그게 없다면 안 하는 쪽도 무방. 



댓글 
언젠간 결혼하겠지란 막연한 생각에 
가구 하나 사는 것조차 미루면 
정말 나중엔 후회밖에 안 남습니다.  

제 첫 댓글이 바로 그 내용이에요. 

결혼 안 한 건 전혀 후회하지 않는데 
20~30대 황금 같은 시기를 낭비한 게 너무 아까워요. 


댓글 
애 낳으면 남편이 개새끼 막장 시집이라도 
그냥 살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물론 소수의 능력녀는 제외 


댓글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결혼 생활 그리 불만이면 안 살면 되는데 
그런 사람 별로 없죠?  

그냥 다 말뿐인 거예요 자식 땜에 이혼 못한다 
책임 다한다 그러는데 자식 대학가서는 이혼하나요? 
여기 말 듣지 말아요 


댓글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에서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사랑의 힘으로 
결국 부부가 되어 행복하게 사는 거 보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면 그게 행복할 것 같긴 해요. 

전 20대도 열심히 일하면서 일에서 
어느 정도 성취를 해서 즐거웠고 30대에도 죽어라 
일했지만 20대 때 올려놓은 그 위치만 유지할 뿐 
정말 대박이다 느낌은 없었어요. 

늘 일만 했더니 2~30대 기억이 많지 않고 
그냥 일했던 기억 하나로 합쳐져 버리네요. 

차라리 연애라도 많이 할 걸 
그랬다고 좀 후회가 돼요. 추억이 너무 없어서 
그런데 지금 결혼을 하네 마네 어영부영 일도 
소홀해지고 그렇다고 추억 쌓기 한다고 

행을 다니거나 하기도 뭐하고 
물들어올 때 죽어라 노 저어야 하는 시기에 
웬 연애? 싶기도 하고 

위 분 말대로 결혼 이혼 자식 이렇게 되면 
진짜 시간 비용 다 소모하고 폐인 되는 거 아닌지



댓글 
님. 결론은 굉장히 단순 명료하고
쿨하게 내리셨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거 잘 아시죠?  

본인이 큰 노력 안 하는데 멋진 남자가 
갑자기 프러포즈할 확률은 나이 먹으며 
점점 줄어들고요. 

물론 엄청난 미모시면 얘기가 다르지만.  
근데 또 아무리 미모라도 노력해서들 자기 
배우자 야무지게 찾아내거든요 

그리고 그 "멋진 남자"라는 것이 
어느 선까지 타협이 가능하신 건지도 모르겠고 
결혼을 막연하게 생각하면 대부분 
시집 안 가고 남게 되고요 

대입셤처럼 취직처럼 자기 삶에 
구체적 계획을 세워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결혼도 잘 하시더라고요 

언젠간 누구랑 적당히 사랑에 빠져 
결혼하겠지 라고 생각만 하고 자연스러운 
인연을 기다리만 하면 그냥 죽 혼자 가더라고요 

저도 결혼을 인연이나 사랑의 결실로 
생각해서 별로 노력하지 않다가 
홀로 늙어가고 있는데요 

결혼도 취업처럼 치열하게 하는 게 맞는다고 
(사랑은 백세까지 자연스러운 인연을 그저 기다려도 되지만)  

한시라도 젊고 예쁠 때  주변에 부탁해서 
많이 소개받고 동호회든 뭐든 필사적으로 
만남을 많이 가지셔서 자기랑 코드가 
맞는 평생 동무를 찾아내세요 

그렇게 알게 모르게 엄청 노력해서 
배우자를 얻어내신 분들도 꽤 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게 흠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젊을 땐 다들 왜 저러나 싶었는데. 
그렇게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기다리지만 말고 즐겁게 열심히 찾아보세요 

그래도 결국 못 찾으면 혼자 홀가분히 
막 즐기다 가는 거죠 뭐  인생 별거 있나요. 
내가 행복한 게 장땡이죠 

근데 나는 충분히 열심히 노력했었노라. 
나의 제2인생을 위해. 그래도 안된 걸 
뭐 어쩌라고. 하는 느낌과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중요한 걸 놓쳐 버린 듯한 느낌은 
차이가 커요.

후자는 후회를 좀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댓글 
결혼도 취업처럼 치열하게 하는 게 맞는다고

전 어릴 적부터 인기가 많은 편이있어요  
고지식한 편이라 나이트 한번 가본적 없지만  
길 가다 헌팅도 자주 당하고 모임을 가도 
학원을 가도 조용히 앉아만 있어도 
제일 인기인이 되고 남자들에게 
대시를 자주 받는 편이었죠 

그런데도 결혼 적령기에는 치열하다 
할 정도로 남자를 많이 만나봤어요 

소위 말하는 결정사에도 가입하고 
뚜쟁이 맞선도 열심히 봤죠 

고르고 골라 스펙도 주변 
누구보다 뛰어나지만 인격적으로 된 
정말 멋진 남편을 만났고요.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도 많다지만 
전 삶의 순간순간마다 현명한 선택을 하고 
성정이 바른 남편을 보며 매 순간 감탄할 정도예요 

제가 적령기 때 발 벗고 나서서 
배우자를 찾은 것은 열 명 중 한 명을 찾는 것보다 
백 명 이백 명 중 한 명을 찾는 게 확률적으로
훨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제 친구 중에도 30대 초반까지도 
님이랑 비슷한 생각 멋진 남자가 나타나겠지 
안 그러면 결혼 안 해도 돼 하다가 

30대 후반 넘어가면서 닥치는 대로 
남자를 만나러 다니기 시작하는데 
후회 많이 하더군요 

좀 더 어릴 때 좀 더 만날 수 있는 남자가 
많을 때 열렬하게 찾아볼걸 하고요 

결정 사니 어른 소개니 부자연스럽다고 
싫다던 친구가 지금에서야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남자 없냐고  묻어 다녀요 저도 그래서 
남편에게 소개팅할 남자가 없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딱 잘라 없다고 하더군요  

자기와 비슷한 스펙인 친구들 중에 
그 나이까지 남아있는 친구들은 눈높이가 
장난이 아니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조건이 좋아도 남아있는 거라고 
그게 아닌 경우는 정말 남자가 봐도 
별로인 경우만 남아있다고 

한창 좋을 때 열심히 찾아보지 100명 
있을 때 안 찾다가 서너 명 남아있을 때  
거기서 골라야 하는 친구가 안타깝다고요 

능력이 없어 할 일이 없어 
치열하게 배우자를 찾은 게 아닙니다 

전 무엇이든 그 시기에 치열하게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면 열심히 
임했거든요 가성비라는 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그 시기에 맞게 
치열하게 공부해서 명문대에 갔고  
치열하게 노력해서 좋은 직장을 가졌고  

결혼 적령기에는 치열하게 
사람을 만나고 다녔을 뿐이예요 

치열하게 찾아다녀도 못 만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 시기를 벗어났을 때 찾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죠 상대방의 호응도 
역시 비교도 못할 만큼 차이가 나고요 



댓글 
멋진 남자가 가만히 있는 
님에게 왜 프러포즈하나요? 

나이가 있음 적극적으로 다가가도 
남자랑 될까 말까인데.멋진 남자는 
20대 예쁜 애들이 다 채갑니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아보면 행복함 느껴요. 
여자로 태어났으면 엄마가 돼보는 게 제일 행복해요. 

이런저런 결혼에 대한 힘들다는 거는 
의산데 일이 많아 힘들다, 대기업인데 
스트레스 많다 등등 과 비슷한 거예요. 

매연 걱정돼서 밖엔 어떻게 걷고 교통사고 
무서운데 운전은 어떻게 하나요?  

결혼도 그런 거 같아요. 
만족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자기 맘에 
안 드는 것만 말하게 되니 지레 겁먹는 듯. 


댓글 
언젠가는 나에게도 인연이 
나타나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추상적으로 그리기만 해왔던 일들이 
곧 나에게도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연애나 결혼에 대해 그다지 노력을 
하지 않았던 거  저도 정말 후회해요.  

무엇이 그리도 겁나서  연애를 하면 
그냥 연애만 생각하고 하면 되지 
연애를 시작함에 있어 벌써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아무나 만날 수 없고  
자연스러운 만남을 원했으나 쉽지 않았고  

그동안 들어왔던 소개팅 선 다 
마다하고 나니 이제 소개도 안 들어오고,  
그렇다고 주변에서 찾을 사람도 없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네요.  

월요일 아침부터 격하게 공감하고 
한숨 한번 내쉬고 갑니다. 



댓글 [글쓴이] 
맞아요 그렇게 준비해서 결혼하신 분들은 대단하심 
전 그렇게 시간과 비용을 쏟아 올인할 만큼 
남자가 좋지도 않았고. 남자나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보다는 저 자신과 일을 사랑한 듯. 

연애도 저를 너무 사랑해서 못한 듯. 
혹시 이상한 사람 만나서 맘 고생할 것 같고 
결혼 생각하면 너무 벅차서 한숨만 나오고 

막상 데이트를 하나 나가자니 
세수하기도 화장하기도 귀찮고. 
이날까지 치마 입어본 날이 손가락으로 
꼽아봐도 며칠 안될 정도임. 

연애에 부정적으로 말하고 다녀서 소개팅 
해달라거나 하는 말은 절대 못할 처지고요 ㅎㅎ
해주는 사람도 없음. 

그러니 운명이 있어 누군가 멋진
쏘울 메이트가 나타나면 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댓글 
그냥 님은 게으르신 것 같아요 외모에 
자신도 없어 보이고요 자포자기한 것처럼 보입니다 
연애관련해선 자신도 없고 시도하기조차 두려운 못 솔 느낌 


댓글 [ 글쓴이 ]
연애 자신 없고 시도도 무섭고 
연애에 게으른 상황 맞습니다 ㅎㅎ

게으른 성격은 아닌데 오히려 주위에서 
일 중독자라고 좀 쉬라는 조언 많이 
듣고 있는 편인데도 인간관계나 친목도모 
이런 쪽으론 게을러요. 

그리고 저 위분 말대로 의사, 대기업 
노예 스트레스 그 말도 맞아요. 

의사나 대기업 직원 공무원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요. 

전 제가 주인이 되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일이 좋거든요. 

어쨌든 연애 쪽으론 자포자기에요  
연애도 해본 사람이 계속하는 듯. 



댓글 
결혼이냐 비혼이냐 심각한 
고민 저도 비슷한 처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