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이 감당 안 되네요 공감 글 - 네이트 판 레전드 여자 다이어트 자극 글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 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우선 말라본 적이 없어요
항상 통동과 뚱뚱을 오가며 살았어요
요즘 특히 식탐이 심해서 훅 쪄서 지금은
키 169cm에 75kg 찍었어요(인생 최대치)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냐, 아닙니다
살이 막 잘빠지는 체질은 아닌데
그냥 덜먹으면 빠지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아는데 못함 그래서 한심ㅠㅠ)
또 먹는 족족 살 잘 오르는 타입이고요
왜 살찌는지도 제가 알아요 그냥 전 엄청 잘 먹어요
제가 한 번에(한 끼니당) 먹을 수 있는 양을
대략 적어보자면, 라면 1개 + 밥 1그릇
말아서 다 먹을 수 있고요
치킨은 1인 1닭은 못하고
(치킨보단 구워 먹는 고기를 선호)
반 마리 이상? 피자는 샐러드바 없이
배달로 피자만 먹을 때 4조각(라지 사이즈)은
먹어야 배부르고 밥 먹을 땐 배고프면
2그릇은 거뜬.
고기 좋아해서 삼겹살 같은 건 가늠도 안돼요
소화도 무지 잘 돼요 너무 잘 돼요.
잘 체하지도 않아요.
가끔 지인들이랑 하루 종일 있게 될 때
다들 아까 먹은 게 아직 소화 안된 거 같다 해도
저는 속으로 '난 슬슬 출출한 거 같은데' 생각하는?
어쩔 때 가끔 굉장히 말랐는데
잘 먹는 여자 보면 신기하고 부럽고 억울하고
쟤나 나나 먹는 건 비슷하거나 내가 좀
더 많을 뿐인데 몸 크기는 내가 두세배네.
이런 생각하며 급우울 그러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많이 먹긴 하지
그래 나 좀 심해라면 급 자기반성
물론 마른 분들도 여러 경우가 있더라고요
잘 먹는데 좋은 체질을 타고난 분들과
원래도 입이 짧고 조금 먹고, 예민하거나
피곤하면 아예 먹는 걸 기피하는 기질을 가진 분들.
어쨌든 제겐 둘 다 부러워요
저도 여자이니 날씬해지고 싶어요
당연히 굉장히 ㅠㅠ 운동하면서 덜먹으면 될 걸
글까지 올리나 싶긴 하지만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제가 식탐이 좀 심한 것 같아요
자꾸 깨달아가요 남들처럼 독하게 안 먹고
참고 빼고 싶은데 이게 마치 내 스스로 의지로는
역부족인 것 같단 것을 요즘 점점 깨달아
가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요
제가 식탐이 많다는 게 가끔 판에 올라오는
심한 식탐녀 식탐 남들 이야기처럼
그런 종류의 식탐은 아니고
몇 가지 쉽게 설명드리자면,
1. 나는 좀 전에 밥을 먹어서 배가 부르다.
뭔가 먹고 싶거나 하지 않다. 그런 상태인데
갑작스럽게 누가 연락해와서 '치킨 먹을래?'
'나 이거 먹고 싶은데 같이 갈래?' 라거나
누가 음식을 내밀면 '아니 나 배불러 안 먹어'
이 말이 안 나와요.
그 얘기들은 순간 뭔가 위에서는
급하게 소화가 되고 있는 것 같고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먹고 미쳤다며 후회
2. 열심히 생활하다 "어머! 벌써 점심시간 이네
밥 먹는것도 깜빡 잊고 있었네!" 가 아닌,
자고 일어나 눈 뜨고 있는 하루 종일 틈틈이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저녁 뭐 먹지'
'먹어도 되나 살 빼야 되는데'
'점심을 이걸 먹고 저녁은 그걸 먹을까'
과장 좀 보태서 하루의 고민 중 과반이
'뭘 먹을 것인가'라는 한심한 고민
3. 배가 무지 고픈 상태에서 밥 먹으러 갈 때,
뷔페 가서 양껏 먹고 싶어지고, 뷔페 가서
음식 쭉 둘러보면 '와 맛있겠다' 정도가 아니라
속으로 '배고파! 다 먹을 거야!' 이 정도
막 두근거림 빨리 먹고 싶어서 흥분 됨
이때 식탐을 여실히 느꼈어요. 제 자신이 무서웠어요
단품 메뉴로 나오는 곳 가면(ex. 분식집 같은)
둘이 가면 꼭 메뉴 세 개는 시켜야 만족스러움
(중국집은 꼭 탕수육 세트 뭐 이런식)
4. 실컷 먹고 토하거나 하는 폭식증은
없지만 그냥 꾸준한 과식. 뭔가 아 너무 배불러
할 정도의 포만감 느껴져야 만족감이 느껴지고
식사를 끝냄. 그게 아니면 먹었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허전함
5. '어차피 먹어봤자 이미 아는
그맛이라 안 먹어도 된다' 라 생각하며
안 먹는다는 얘기가 공감 절대 안 됨.
그 맛을 아니까 배고플 때 그 맛을 떠올리니 먹고 싶은거
그냥 괜찮다가도 어떤 특정 음식을 생각하고
떠올리게 되면 마구 먹고 싶어지고, 생각나고 결국 먹고.
제 주변 여자 지인들 중엔 진짜 잘 먹는 걸로는
제가 탑쓰리 급인 듯 정말 말 그대로 살기 위해
먹는다기보단 먹기 위해 사는 것 같은 먹는 게
삶의 큰 낙인 것 같은 (자랑이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안 먹던 음식도
마구 당긴다는 임신이라도 하면
진짜 그땐 어떨지 스스로도 상상이 안되네요.
날씬해져야지 예뻐져야지 정도론 자극도 안되나 봐요
붙잡아도고 매일 검사해서 몸무게 늘면
늘 때마다 몽둥이로 엄청 얻어맞는다
이 정도는 돼야 안 먹을 것 같아요
맞으면 아플 테니 무서워서 못 먹겠죠.
식욕 하나 제어 못하는 제 자신이 이성이라곤 없이
먹는 본능에게 지배받는 원시인? 동물?처럼 느껴져요..
다이어트를 못하는가장 큰 이유는
의지박약이겠죠? 다이어트 방법을 몰라서
안 하는 건 아닙니다.
다이어트 지식은 거의 준전문가 수준
그러니 제가 더 한심하죠.. 맞아요ㅠㅠ
그 의지를 다진단 게 왜 이렇게 힘이 들죠?
다들 저만큼 힘든데 억지로 죽을 만큼 참으시는 건지,
그래서 난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없는데
그냥 단지 의지가 약하면서 이유를 떠넘기고 있는건지.
아님 정말 제가 먹을 거에 유독 더 약한 건지.
먹는 일에 이렇게 집착하는 어떤 이유라도
있는 건가 돈 들여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
맘이 요즘 들어 강하게 드네요.
자존감 떨어지는 게 현저히 느껴지고.
아! 그리고 한의원 같은 곳에 다이어트로
상담 가면 늘 묻는 질문이 있죠.
"스트레스받을 때 먹는 걸로 푸는 편이냐"는
질문. 전 항상 그 질문에도 제대로 답을 못해요.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그냥 1년 365일 거의 매일 잘 먹는 사람이라
(정말 아플 때 빼면 '더워서 입맛 없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함 입맛 없는 날이 잘 없)
스트레스받으면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이리도 잘 먹는 건지 제 자신도 모르겠어요.
정말 날이 갈수록 더 제 자신을 모르겠고 무서워져요.
"먹는 거 그게 뭐라고. 그냥 배만 채우면 되지
제발 내려놓자 내려놓자" 아무리 추슬러봐도 힘들어요
제 식욕은 정말 어찌 눌러야 할까요
'나 같이 먹는 거 밝히는 여자가 또 있으려나
나 정말 심하다 근데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젠 자신도 없다' 이러고 있네요ㅠㅠ
의지박약이 가장 심하겠지만 이 의지박약의
근본적인 원인(?)이 ㅠㅠ궁금하달까요..?
다이어트 전문으로 하는 곳은
(병원 말고 쥬 xx나 365xx 뭐 그런)
사실 상담받아봤자 결국엔 본인들 제품,
프로그램 사서 이용해봐라 하는 것들이고
천편일률적인 말들뿐이라 가고싶지않은데ㅠㅠ
병원 같은 곳에서 상담이라도 받는 게 좋을까요?
혹시나 상담 경험이 있으시다면 추천해주셔도 좋아요ㅠㅠ
짧게 핵심만 쓰려고 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진심으로요.
베플
많이 드시는 거 아닙니다.
대부분이 일반 여자랑 비슷합니다.
진짜 소식하는 분 외에 여자 도라 면 하나
먹음 살짝 부족해서 밥 말아 먹습니다.
베플
난 누가 내 생활 찍어서 글로
표현했나 생각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방법은 다 먹는 겁니다
안 먹면 스트레스받아서 감당 안 됩니다.
단 먹고 나서 무조건 그냥 집 밖으로 나가서
1시간 동안 들어가지 말고 걸어 다니세요.
운동하시는 거 좋아하시면 운동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운동하는 거 싫어서 그냥 걷습니다
어디만 찍고 오자 식으로 걷고 그냥 들어옵니다.
베플
어느 의사가 얘기했어요.
다이어트의 성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간절함"이라고요
전 아이 낳고 어영부영 살다 보니
172에 83킬로까지 찍었어요
아가씨때도 날씨 했었던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 거울을 보니 웬 돼지 아줌마가 있는 거예요.
너무 우울해서 밤마다 울고 작년 3월에 결심하고
헬스장에서 죽치고 살았어요. 피티도 중간중간 받고
3개월에 10킬로 빼고 일단
제일 많이 뺀 건 16킬로 뺐다가 지금은 회사 때문에
운동을 못해서 2킬로가 쪘지만 1년째
한 14킬로 감량 유지 중이네요
요즘 저도 식욕이 당기고 식탐이 엄청 많아요
정말 배가 불러 터지겠는데 남아있는 음식 보면
너무 아깝고 아까워서 배가 불러도 꾸역꾸역 먹어요
일단 빡세게 운동을 좀 해보세요
운동 열심히 할 땐 내가 처절하게 운동한 게
너무 아까워서라도 안 먹어지더라고요 ㅜ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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