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본 남자, 내가 뚱뚱하다고? - 네이트판 레전드 다이어트 자극 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살 여자입니다.
결혼할 나이도 지났고 연애 경험도 그리 많지
않아서 집에서 걱정이 많습니다
요즘 부모님이 나서서 선을 주선해 주십니다
나이는 좀 많지만 직장도 괜찮은 곳 다니고
있고 해서 선 자리는 종종 들어옵니다
올해 들어 4번 선을 봤는데 다 잘 안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5번째로 저번 주
목요일 선을 봤답니다
솔직히 외모는 키도 작으시고 36살이라는데
나이도 더 들어 보이고 정말 별로였거든요
근데 저는 사람 외모를 그다지 보지 않아요.
저도 외모가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남자는 외모보다는 조건이나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직업도 괜찮고 둘째고 집도한 채 아들 앞으로
해주셨다고 해서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고시는 남자분이 외모는
정말 별로였지만 친절하시고 매너 좋고
말하는 것도 지적이시고 성격은
호탕하니 좋으시더군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외모는
전 잘 안 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괜찮은 분이니
몇 번 더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헤어진 후에는 잘 들어갔냐는
문자도 보내오셨고 저도 최대한 밝게
답장을 해드렸고 그 이후로는 연락이 없으셨어요.
부모님이 물어보셔서 전 괜찮으신 분 같다고
몇 번 더 만나보겠다고 했고 따로 부모님이
선 주선하신 분께 여쭈어 보셨나 봐요
남자는 우리 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런데 어제 선을 주선해주신 분을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 신붓감이 너무 뚱뚱하다고 하셨답니다.
저 키 162이고 몸무게는 많이 나가서
62 정도 나가는데 옷 사이즈
보통 미디엄 입고 (66사이즈요)
주변에서도 몸무게 말하면 놀랍니다
한 58킬로 정도로 보인다고요.
제가 옷 입을 때 날씬해 보이는 옷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무턱대고 유행대로 안입고
최대한 날씬해 보이는 옷을 삽니다
살집은 좀 있고 통통한 편이지만 이게
남자들 보기엔 엄청 뚱뚱해 보이는 몸매인가요?
예전에 다이어트 해서 3킬로 정도 뺀 적도
있긴 한데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는 없었어요
나이 먹으니 나잇살 때문인가 살 빼기도 힘들고
운동은 직장이 바빠서 꿈도 못 꿔요
약간 배는 나왔지만 가슴이 좀 있는 편이라
옷 입으면 그리 티 나지는 않아요.
벗으면 조금 많이 나오긴 했지만.
저희 언니도 저랑 키 비슷하고 몸무게
저보다 몇 킬로만 덜 나가는 상태에서도
좋은 형부 만나서 결혼 잘하고 그랬는데
그 남자분이 이상한 사람인 건지
아니면 진짜 제가 뚱뚱해서 그전 선본
남자분들과도 잘 안된 건지 궁금해요
그리고 그 남자분이 이상한 사람인 거 맞는 건지
솔직히 그분 외모 키 다 별로였거든요
좀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키는 170이거나
그 이하일 수도 있고요 피부도 별로 안 좋고
안경 쓰고 눈썹 찐해서 변태 같아 보이는 상이라
여자도 안 붙을 거 같은데
직업 괜찮아서 선 자리 많이 들어온다고
콧대가 높은 건지 진짜 기분 나쁘네요
전에 선본 4분은 외모도
다 괜찮으시고 키도 보통 크 정도는 되셨는데
잘 안되긴 했지만 제 외모에 대해 언급하시지는 않았어요
그냥 아직 여자 만날 맘이 없는 거 같다
느낌이 잘 안 온다 이런 식으로 대답이 돌아왔지
오히려 외모도 제일 별로인 남자가
여자 외모 타령하니 진짜 어이가 없네요
부모님은 그냥 허허 웃으시며
요새 워낙 길에 날씬한 아가씨들이 많으니
살 빼야겠다고 웃으며 넘어가셨지만
속상해하시는 게 눈에 보이셔서
정말 제 맘이 다 아픕니다.
저희 언니랑 형부는 이상한 놈에게
걸린 거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요.
휴 그냥 속상하네요.
저 같은 경험해보신 분 계시나요?
혹시 계시다면 결혼에는 어떻게 골인하게 되셨는지
당분간 선보지 말고 다이어트라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베플
전 님 나이 또래의 여잔데요 자신감 과잉이세요.
뚱뚱한 건 죄도 아니고 반드시 고쳐야 할 단점도
아니지만 뚱뚱한 건 뚱뚱한 거죠
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세요
남자분은 조건보다 외모가 중요하신가 보죠
그리고 그건 개인의 취향이죠
하물여 미인이아니라 그냥 보통 체형 정도는
배우자의 건강을 위해 바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베플
주위에 듣기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들만
있어서 현실을 모르시네요.
아이 낳고 찐 살도 아닌데 62kg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전 160에 56 나가는데 뚱뚱해요
물론 초고도비만까진 아니지만 뚱뚱한 거 맞아요
근육량이나 체지방률에 따라 같은 몸무게여도
다르겠지만 162에 62 님도 뚱뚱한 거 맞아요.
그리고 외모만 보는 그 남자 별로네요.
운동하셔서 최소 5~6kg는 감량하세요.
베플
언니. 자신감 있는 건 좋은데요.
162에 62킬로가 통통은 아니죠. 퉁퉁 이치. ㅎㅎ
근육이 좀 많은 스타일이라서 그런 걸까?
암튼. 살 빼세요. 4킬로라도.
그리고 그런 남자한테 열받지 말고
신경 꺼요. ㅋㅋ 그런 변태 같은 남자 만나서 뭐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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