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버리고 가지마세요!! - 네이트판 레전드 육아 썰
때는 8월 15일! 광복절이었어요
물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기리며
경건하게 보내는 날이지만
빨간 날이잖아요 공휴일
남편이 쉬는 날!! 음흉
전 면허도 없고 해서
심장도 조막만 해서 배울 엄두가
안 나 면허 따길 미루고 있음 ㅠㅠ
신랑과 함께 장을 보러 갔습니다
이마트로요!
다들 저와 비슷한 주부님들이 많으셨는지
이마트엔 무표정한 아버님or아기띠맨
아기 아빠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짱
일단 장보기 전에 기저귀를
먼저 갈아야겠다는 생각에 제일 먼저
유아휴게실을 찾았습니다
유아휴게실엔 아기들 기저귀를
갈 수 있는 유아 침대가 여러 대 있고
맞은편에 세면대와 정수기 등이 있고,
그 안쪽으로 소파 두 개가
마주 보는 형태로 되어있더군요
(요기가 수유하는 곳)
들어가서 바로 아기를 침대에 눕히고
기저귀를 빛의 속도로 갈아줬어요
냄새가 퍼지지 말라고ㅋㅋ
기저귀를 다 갈고 나니 울 아기
왠지 무엇인가 갈구하는 눈빛으로
절 보길래 젖을 먹이려 수유하는
소파 쪽으로 갔어요
맞은편 자리엔 이미 수유를 하시고
계신 아주머니가 있으시기에
반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구비된 수유쿠션을 무릎에 얹고
아기를 올려놓는데 맞은편 아주머니가
"(소곤소곤) 아줌마도 창피해~"
이러시는 거예요
앞에 4-5살쯤 된 여자아이가 가슴을
만지려??하는 거 같아 딸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더라고요
유아휴게실엔 저랑 앞에 수유하시는 분
그리고 아기침대에서 아기와 씨름하며
기저귀를 가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 아이인가 보다 하고
저는 아기에게 젖을 물렸는데
아기와 기저귀로 씨름하던 아주머니가
끝나셨는지 여자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가자고 하더군요
근데 이 여자아이 제 쪽으로 오네요?
동생이 있는 아이라 울 아기가 이뻐서
그런가 보다 해서 내버려 뒀어요~
아이 엄마 분은 "용이 안 오면 엄마 간다~"
이러시고 슝 가시더라고요
당황 단 한 번에 회유도 없이.
여자아이는 안 가고
계속 울 아기를 보고 있길래 제가
"아가 이쁘지? ^^"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여자아이
난데없이 울 아기 얼굴을 손바닥으로
짝 소리 나게 때리는 겁니다 ㅜㅜ
너무 놀라서 급하게 손으로
아기 얼굴 가리면서 "아기 때리면 안 돼!"
라고 했어요 ㅠㅠ
아이 엄마 분은 휴게실 앞쪽에 계셨는지
제목도리 듣고 바로도 아니고 좀 지나서
오시더니.."너 아기 때렸어?"
이러면서 아이 먼저 데리고 나가시는 거예요
울 아기 맞았다고 자지러지게 울고 ㅠㅠ
젖도 거부하고 ㅠㅠ
나중에 혼자 오시더니 죄송하다고
아기 괜찮냐 하셨는데 ㅜㅜ 네 이러고
아기 안아서 달래느라 진땀 뺐네요 ㅠ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가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렇다지만
혼자 두고 가시지 마시라는 거예요
흔히 엄마들이 아이에게 안 오면
엄마 간다 해버리시고 그냥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를뿐더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잖아요
아이는 꼭 부모가 곁에
두고 다니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이 글을 쓴 의도는 여자아이
부모님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따라오지 않으면 그냥 두고
가버리시는 분들께 그러지 마셨으면
하는 당부의 글입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없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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