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만에 폭풍 출산 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임산부 썰
출산예정일 8월4일
출산일 7월14일
무통x 촉진제x 남아 3.16kg
6월 20일 첫 가진통
평소 변비도없고 배아픔도 없이
화장실을 잘가는 편임.
근데 갑자기 배가 기분나쁘게 아픔.
이렇게 첫가진통 느낌
10시~1시까지 약3시간.
난 가진통이 첨이자 끝임
6월24일 / 7월9일 병원 정기검진날
우리 궁금이 머리가 주수보다
2~3주 크다고함
그리고 조산기가 있다고하심.
태아안녕검사를 받고 수액맞고
당분간 외출금지를 하라고 하심.
난 원래 7월에 낳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여자였음, 걍 37주 맞춰나왔음
좋겠다고만 생각함.
7월11일 - 이슬
소변을 볼 때 늘 노란콧물만 보였었는데
이날은 정말 희미한 갈색이 같이보임.
손톱만큼도 안되는 너무 적은양이라
이슬인가 긴가민가 함.
7월13일
집으로 언니와 조카가 놀러옴.
계속되는 장마로 외출도 못하다
잠깐 비가 그친사이 언니와 놀러나감
택시타고 쇼핑도하고
무한리필 돈까스도 왕창먹고 옴.
집에와서 좀 쉬려고 누움, 그런데
자꾸 속이 미식하고 궁금이 발이
가슴위까지 올라와서 힘들게함.
결국 1시간가량 울렁하더니 다 토해버림.
점심이 체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휴식을 취함.
언니가 가고 티비시청을함,
그런데 집에 도착한 언니가 닭도리탕을
먹는다고 하는게 아니겠음?
그렇슴 오늘은 바로 초복이였던것임.
난 아까 토해냈기때문에
배가 고프기 시작했음.
신랑이 늦게 퇴근하는날이지만
혼자라도 닭도리탕을 맛있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닭을 사러나감.
그런데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다리 밑으로 따뜻한게
흐르는게 아니겠음?
그 짧은 순간에 양수구나 하고
생각이듬, 그래도 난 평소에
출산 신호가 오면 고기를 꼭 먹고
가겠다고 다짐한 여자였음.
그래서 다시 닭을 찾으러
발걸음을 떼는 순간 또 줄줄줄흐름.
난 양수가 이렇게 줄줄줄 흐르는 건지
모르고 있었기때문에 당황함.
이때가 8시임!
안되겠다싶어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림. 그사이 언니와
신랑에게 전화를함.
언니가 생리대를 사서 하라고 함
난 다시 길건너 편의점에 들름,
그런데 이게 뭐임
갑자기 다리사이로 피도 보이는게
아니겠음? 더 무섭기 시작함
출산후기를 많이 읽어봤지만 양수랑
피를 같이 봤다는 얘기는 못봤기 때문임.
일단 집으로 들어가 샤워부터함
근데 너무 겁이나서 혼자
택시를 타고 가는게 겁이나느 거임
이때도 양수와 피가 줄줄줄
게속 흘르고 있었음.
안되겠다 싶어 119에게 도움을 청함.
8시30분 119가 도착하고 편하게
누워 병원에 갈 수 있었음.
사실 두다리로 멀쩡하게 걸어갈 수
있는데 119를 타고 가니 죄송한 마음이 들어
소방대원에게 이렇게 타고 가도되냐고 물어봄.
그 대원은 양수가 터져서 그런거니 괜찮다함.
병원에가면서 산모일지같은걸 작성함.
8시50분 병원에 도착.
아까 그 대원과 분만대기실로가서
대원이 작성한 일지를 간호사에게
건내주고 뭐라 이야기를 나눔.
그사이 나는 옷을 갈아입으러 감.
옷을 입고 나오니 대원은 사라지고
구급차안에서 찍어온
그 대원 신상카드가 있으므로 다음에
꼭 인사를 하러 가야겠다고 다짐함.
9시 간호사가 따라오라함.
초음파를 하고 내진, 관장,
제모까지 한방에 끝냄
굴욕이라고들 하지만
난 뭐 그닥 굴욕이란 생각안듬.
내진후 3센치가 열렸단 의사쌤말에
궁금이를 빨리 만날수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만함.
이제부턴 분만대기실에서
자궁이 열리기를 기다리기만하면됨.
10시쯤되자 간호사가와서 또 내진함
4~5센치가 열렸다고함.
호호호 나는 역시 엄마딸이 맞는가봄
우리집은 엄마와 언니가 축복받은
자궁이였던 것임.
계속계속 내진을 해서
자궁이 빨리열림좋겠다고 신나함.
이때까진 폭풍진통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거같음.
난 그냥 생리통아픈것처럼
5분간격으로 살살아프기만했음
그래서 당당히 무통은 맞지않겠다고함.
그리고 신랑한테 집에가서
옷도 갈아입고 오라고함.
이건 내가 너무 거만떨은 거임 ㅠㅠ
11시가 되고 엄마와 언니가 옴.
난 멀쩡하다며 엄마랑언니와
낄낄낄웃음. 사실 옆산모가
낑낑거리는 신음소리가 더 무서웠음.
한참 웃고 노는데
이제 슬슬 제대로 진통이 오기시작함.
3분간격 2분간격..언니는 자궁빨리
벌어지라며 내 양다리를 잡고 쩍벌을 시킴.
배가 너무 아픈데 다리까지 찢으라고
하니 언니가 너무 미워서 발로 차버리고 싶었음.
근데 그럴때마다 언니가 더 화를내며
이래야 자궁빨리 벌어진다고함 ㅠㅠ
이렇게 끙끙대는데도 간호사들은
아까 10시 이후로 내진할
생각을 안하는거임,
화가난 엄마는 애좀 봐달라며
간호사에게 성질부림.
간호사가 들어와 내진을하고
6~7센치열렸다고함. 이렇게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내
고통은 점점심해짐.
간호사는 가족들 나가있으라고 함.
내 자궁은 다열렸는데 아기가
안내려왔다며 간호사가 도와주겠다고함.
간호사한명은 폭풍내진을하고
또 한명은 내 배위에서 내배를 밑으로
미친듯이 눌름
말로 표현할수없는 아픔임.
1분아프고 1분괜찮고 하는거같은데
그 1분 숨을 마저 돌리기도전에
다시 배가아프니 미칠거같았음.
그렇게 간호사들과 1시간이상
실갱이를 하고 애기가 옆으로 있다며
내려오게 옆으로 누워서
엉덩이를 쭉 빼고 똥꼬에 힘을 주라고함
이제 나홀로 외로운 사투를
버리는 거였음. 아 정말 침대손잡이를
얼마나 세게 잡아당겼는지
팔은 떨어져나갈꺼같은데 배와
똥꼬쪽은 미친듯이 아프고 갑자기
서러운마음에 혼자 눈물도흘림.
다시 간호사가 투입되고 이제는
아가 머리가 보인다며 가자고함
휠체어를타고 분만실로 들어갔는데
의사는 아직 없는거임.
나는 그 한번 진통이 올때마다
죽겠는데 의사가 안보이니 완전 화가남.
의사가 들어오고 마취를 하더니
회음부 절개를 하는거같음.
자 이제 배가아프면 힘주세요 라고 함.
배가 아프기시작하고
나는 있는 힘껏 숨을 참고 힘을 줌.
이때 힘을 정말 숨막혀 죽을때까지줘야함
이렇게 힘주기를 한번하고 우리
궁금이는 태어남. 간호사가
1시55분 어쩌구 저쩌구함.
난 기쁨과 감동보다 그냥 너무힘들다
이제 살았다 쉬고싶다 이생각만듬
남편이들어와 탯줄을 자르고
수고했다고 말해주며 손을 잡아주는데도
아무것도 들리지않음.
간호사가 초록천에 싸여서
내 가슴폭에 궁금이를 안겨주고
얼굴을 봤는데 너무 못생긴거임 ㅋㅋ
그냥 난 멍상태 유지였음,
이제 후처치가 문제임
난 겁쟁이이므로 회음부절개가
무서웠던 여자임. 근데 회음부
절개는 배따위에 비교할게안됨
느낌은 있었지만 아프진않았음.
이제 예쁘게 꼬메기만하면되는데
꼬멜때는 바늘들어가는 느낌이 나서
기분도 나쁘고 조금아프기도함.
이제 끝이구나했더니 오로를 뺀다며 배를 누름
진짜 아파죽겠는데 또 배를 미친듯이
계속누름 진짜 또 다 걷어차고싶었음.
글로 쓰니 엄청길지만 난 첫출산치고는
병원 도착해서 5시간만에 낳았으니
축복받은거 아니겠음?
출산을 앞둔 엄마들도 모두 제
순산기운받고 힘내서 출산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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