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 만삭 유도분만 초산 임산부 출산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8월 4일이 출산 예정일이나
아기는 나올 생각을 안 함
그날 정기검진 날 담당 의사선생님이
토요일까지 진통 없으면 가방 싸서
오라고 했음
아기를 빨리 보고 싶기도 하고
배도 불러서 불편도 하고
신랑과 의논해서
8월 6일 화요일 병원 가기로 하고
5일 날 자연 진통을 원한 나는
갓바위 등반이라고 갈려고 하였으나
시어머니께서 말리셨음
나가는거 아니라고
그러고 화요일 아침
9시 반 병원 도착
의사가 유도 분만하면
낼 낳을 수 있으 거라 함
유도 분만하겠다 하니
입원 수속할 수 있게 해줌
1층으로 가서 입원 수속 밟고
6층 분만실 가서 상담 들음
간호사분께 밥 먹고 오겠다고
늦어도 11시까지 오겠다고
엄마랑 고봉인 김밥으로 가서
치즈돈가스와 떡갈비 김밥을
먹은 뒤 분만실로 감
일반 분만실은 왠지 응급실 분위기에
출산 시 수술방?으로 간다고 하니
좀 그래서 가족분만실 택함
2일이든 3일이든 있는 금액은
같다고 해서 이틀 보고 갔기에
그 돈은 아깝지 않았음ㅋㅋ
태동 검사하고 무통분만과 촉진제 아기
낳은 후 혈액으로 알레르기반응 검사
여부에 대해 신청하고
무통분만은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나도 무통 천국을 느껴보고 싶었음
거기에 대해 또 설명해주고 간호사
내진을 하였는데 38주 때 했던
의사 내 진보다 아팠음 ㅜㅜ
결과는 1.5cm
으잉? 38주 때는 2cm라고 들었는데
그동안 줄어들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3대 굴욕 중 하나인 제모도 받고
생각보다 괜찮았으면 하지만
간호사 내진은 아픔 ㅠㅠ
촉진제는 2시에 놓겠다고
그동안 운동하고 돌아다니라함
엄마랑 분만실 옆에 있는 신생아 구경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혈액검사하고 오라 함
12시경
내려가서 피 뽑고 다시 가족분만실로
와서 잠을 잠ㅋㅋ 태평히 ㅋㅋ
1시 반쯤 깨서 친정엄마는 가시고
혼자 인터넷 하고 놀다가 2시에 유도 분만 맞음
30분 정도 있다 생리통처럼
싸하게 오더니 갑자기 추움
허리도 아프고 해서 진통 별로
없을 때 화장실도 가고 운동하라는 간호사 말에
아픈 허리 끌고 내려와 서있는데 오들오들 떪
3시경
시어머니 오셔서 깜놀하시고
분만실 밖으로 나옴
따뜻한 물 두 잔 먹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그렇고 배도 아프고 무엇보다 의자에
앉아있는데 어찌나 불편한지 몸도 덜 떨리는 거
같아서 다시 분만실로 가서 간호사한테
담요 달라 해서 덮고 배 또 싸하게 아픔
가족분만실에 있던 에어컨 같은 것도 껐음
30분 후 간호사 와서 열 재주고
열이 약간 있다고 약 먹음
담요도 뺏어감 ㅠ 열 있을때
담요 덮음 더 덥다고 태동 검사 또 하고
간호사 내진하고 30프로 열렸대서
무통 놔준다고 함
다른 의사선생님이 와서 척추 쪽에
무통주사를 놔 주는데 아프지가 않음
나 원래 겁 많은 앤데ㅋㅋ
진통은 계속 오기 시작하고 병원에
있었기에 진통 어플은 다운
받아놓고 쓰지도 않았음
그리고 관장을 했음
요건 진~~짜 참기 힘듦 ㅠㅠ
참기 힘들어서 화장실 앞에 들어가려고
하니, 간호사가 좀 더 기다리라고 나를 막음
안에서 참을게요 하니 안된다고 좀 미웠음
결국 안돼서 화장실에 들어가고 ㅠㅠ
4시경
간호사 내진 역시 아픔 ㅠㅠ
아마 태동기도 요때 달았는 듯
한 달 되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진행이 너무 빠르다며 촉진제도 뺀 듯
5시경
간호사 내진 그런데, 산소호흡기를 갖고 옴
난 울 아기 뭐 잘못되었나 싶어 겁먹고
있었는데 아기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함 ㅠ
자연 진통 올 때 병원 올걸 그랬나 하고
괜히 아기한테 미안했음 ㅠ
진통은 계속 오고
나도 모르게 소리가 나옴
시어머니께서 아플 때 이 악물고 있으면
이 다 상한다고 하셔서 소리를 더 낸 거 같음
그런데 이게 그냥 나옴 ㅠㅠ 너무 아파서
시어머니 손 주물러주시고 있는데
계속 말 거심
핸드폰 충전 중이었는데 그거 빼야 된다고
그러시고 나는 아파 죽겠는데
그거 뺄 정신이 어디 시음 ㅠㅠ
어머님께 말 걸지 말라고, ㅋㅋ
그러고는 나가버리심
차라리 혼자서 진통을 온몸으로
느끼는 게 나았음 친구 카톡 와서 지금
비바람과 번개가 심하다고 난 내 배가
지금 태풍 상태라고 ㅋㅋ
아프니까 ㅋㅋ
5시 30분경
진통은 아마 1분 간격으로 계속 온 듯
간호사께서 신랑을 계속 찾음
나는 모른다고 아파죽겠는데
신랑한테 전화도 못하겠고 ㅋㅋ
시어머니한테 물어보라고 했음
그러고 조금 있다가 아기가 곧 나올 거
같다고 분만 준비해야 한다고
간호사들이 서두름
6시경인듯함
조금 있다 밖에서 신랑 목소리
들리고 뭔가 안도가 되었음
그런데 요때쯤 되니 자연스레
아래쪽에 힘이 들어감 나도 신기
배 아플 때마다 힘 주니 간호사들이
의사선생님이 안 와서 아기 나오면 안 된다고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나는 진통 때마다 알려줬음
"저 진통 왔어요"라고, 그러기를 서너 번
의사가 와서 분만실 불 꺼지고 회음부
절개하고 요것도 아프지 않았음
배 아픈 게 우선 이였기 때문에
진통 간격을 짧았는데 진통 길이랄까
그건 짧았기에 아프든 말든 그냥 힘 줌
한 3번 정도 준 듯.
그랬더니 아기가 태어남 ㅠㅠ
응애 응애 거리며 신랑은 아기 씻기고
나는 태반 빼야 한다고 힘 한번
더 줘야 한다고 함
그랬더니 회음부 꿰매야 댄다고
난 이쁘게 꿰매달라고 =_=
의사선생님이 아프면 얘기하라고 함
하다고 아프다고 하니
마취 놔주고 다시 꿰매고
이거도 할만했음
후기를 하도 읽어보았기에 엄청
아플 줄 알았는데 나름 참을만했음
후 처치가 끝나고 아기를
안겨주는데 너무 쪼꼬만했음
울고있길래 태명인 "용용아"라고
불렀더니 울음을 그치는 것이
아닌가 신기했음
입원실 침대로 옮겨서
응급실 같은 분만실서 대기탐
신랑 보고 계속 배 마사지해주라고
그래야 나쁜 피가 나온다고 울 신랑
배 마사지해주고 난 요때부터 방언 터졌음 ㅋㅋ
쉴 새 없이 말한듯함
입원실로 가는 엘리제이터 안에서도
울 신랑 병원에 겨우겨우 왔다고
5시 반에 회사서 출발했는데 밖에 비바람과
번개도 엄청 치고 해서 고속도로 위에서도
60으로 왔다고 함 원래 140 요래
속도 내는 사람인데 ㅋㅋ 앞도 안 보인다고
그리고 중요한 건 대구
복현오거리 신호등도 나갔다고
진통 중일 때 불 두 번 깜빡 거리길래
비 많이 오나 보다 했는데 많이
온 정도가 아니었나 봄
출산, 난 괜찮았음 무통 덕분인지
둘째도 충분히 낳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이상하게도 출산에 대해서
겁이 나지 않았음 병원에 들어갈 때도
웃으면서 들어가고 나올 때도 웃으면서 나옴,
진통도 첨부터 온몸으로 받아들이자는 생각이였고
출산의 고통에 대해서 겁먹지 말기를
하지만 출산 후 한 달이 된 지금이 힘듦 ㅋㅋ
육아는 전쟁임, 밤잠과 싸워야 하고 여유도 없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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