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 욕하던 저도 애를 낳았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두 돌 딸 키우는 엄마예요
아기 낳기 전부터 결에 친 판을
쭉 봐와서 그런지, 개념 없는 엄마들에
대해 부들부들 떨던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은 지금 저는
노기스 존 이 만들어지는 것에
강력히 찬성하는 쪽이에요.
맘 충이라는 단어는 너무
극단적인 것 같지만 개념 없는 엄마들
여전히 눈살 찌푸려지네요.
밥 먹는데 기저귀 갈 곳이 없어
식당에서 기저귀를 갈다가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이 밥맛 떨어진다고 했더니,
애를 낳아봐야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고
물건을 훼손하고 있는데
애들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 진짜 극혐입니다
저는 아이를 낳았고 아이가 두 돌이
될 때까지 하루 종일 운 적도, 밖에 나가
소란스럽게 굴 때도, 여기저기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신랑과 저는 차라리 밖에 안 나갔습니다.
부득이하게 가족행사 때문에 외식을
하게 되면 무조건 룸에 있었고 룸이
아닌 곳에서 아이가 울려고 시동을 거는 순간
신랑을 아이를 거의 들춰업다시피 하고
일단 밖으로 나갔어요.
하다못해 제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신랑이 밖에서 애를 봐주고
제가 후다닥 먹고 신랑이랑 교대하고
그랬네요. 그게 피곤해서 거의 밖에 안 나갔어요.
기저귀 가는 곳이 없는 곳에서
기저귀를 갈아야 할 일이 생기면
당연히 차에서 갈았고요, 기저귀는
당연히 가방에 싸왔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아이가 있는데 괜
잖은 지 양해를 구하고 들어갔고,
그중에서는 아이는 안된다고
하는 곳도 있었어요. 그때는 그냥 다른 곳에 갔죠.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왜냐?
내가 아기 낳기 전에는 나도
아기 울음소리 아기 떠는 소리니가 싫었으니까.
식당에서 신랑이랑 저랑 너무
아기 때문에 안절부절 하고 신랑이
아기 데리고 나가서 안 들어오자
주변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이
우리는 괜찮으니 아기랑 들어와서
식사하시라고 한 적도 있었네요.
그런데 저희가 불편해서 괜찮다고 했어요.
제가 금방 먹고 나가서 교대하면 된다고.
그리고 두 돌이 지난 아이
이제 말도 통하고 말 다 알아듣는데
어릴 때부터 제가 했던 행동을 보고 배운 건지
식당에 들어가면
"엄마 조용히 해야 돼~ 시끄러워~"
라고 먼저 말하고 어딜 가든
얌전히 앉아있네요.
그리고 집에 오면 제가 항상 칭찬해줘요
"공주야~ 밖에서는 오늘처럼 얌전히
있는 거야 너무 잘했어요" 이러면서
그럼 아이는 또 좋아하고,
밖에 나가면 얌전히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박힌 것 같아요.
아기를 낳아봐야 안다고
말씀하신 분들. 이글 보고 계시나요?
제가 바로 그 아기를 낳아본 사람입니다.
개념 없는 엄마들 욕할 때마다
너도 애를 낳아봐야 한다고 하셨죠?
네, 그래서 제가 지금 아기를 낳아봤는데
지금도 이해가 안 되네요.
지금도 '너네도 아이를 낳아봐야 알지~'
라는 말을 하시는 엄마들이 있나요?
우리 엄마들이 조금만 더 고생하고
조금만 참아주고 조금만 아이를 잡아주면
이 세상 모든 엄마들 뭉퉁그려서
깡그리 욕먹는 일이 없을 텐데..
조금만 더 노력해서 맘 충이라는
단어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개념 없는 엄마들 이 글 보고 반성 좀 하세요!
베플
아기는 부모 하기에 따라서
밉상이 될 수 있고 왕자 공주가 될 수도 있는 듯
아기가 참 이쁠 거 같네요
베플
이 글 보고 반성할 엄마들이면
맘 충 소리를 안 들었을걸요...
베플
모바일로 남긴 댓글 빈 수레가 요란하죠.
맘 충돌이 설쳐대서 많아 보이지
님 같은 분들이 많기에 미래는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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