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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애비충, 맘충, 애새끼 완전체 가족에게 엿먹였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썰

애비충, 맘충, 애새끼 완전체 가족에게 엿먹였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썰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글로만 보던 맘 충이니 아비 충이니
하던 일을  몇 시간 전 실제로 겪으니 
아직까지도 와 싶네요. 

각설하고 편하게 쓰겠습니다.
좀 길어질 것 같아요. 


토요일을 맞아 친구와 둘이 
가평으로 룰루랄라 드라이브를 하러 감. 
두 번째 코스인 아침 고요수목원으로 가던 중, 
저녁 7시 정도였음. 

수목원 근처까지 가니 생각보다 
차가 너무 심하게 막혀서 수목원 가는 길에 
있는 카페에 잠깐 들렀다 가기로 함. 

분위기 좋고 예쁜 카페였는데, 
들어서자마자  뛰어다니는 4살쯤 된 
아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옴. 

그때가지만 해도 아, 아기 있는 
가족이 왔구나 하고 별생각 없이 
자리에 앉음. 

당시에는 카페 테이블에 
사람이 반 정도 차있었음. 

카페에서 차가 언제쯤 덜 막힐지
바깥 보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아기 둘? 정도가 소리 지르면서 
시끄럽게 뛰어다님. 

그때가지 크게 신경을 못써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남

본인은 평소에 아기들을 몹시 좋아하나  
애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굴때 
제재 않는 어미 아비들을 안 좋게 봄. 

그리고 그 순간부터 가족 일동은 
마충, 애비충, 애새끼 보임. 

그때가지만 해도 그냥 곧 조용하겠지, 
조용히 시키겠지.라고 생각함. 

근데 다른 손님들이 다 빠져나가고, 
우리 테이블과 다른 한 가족 
테이블만 남았을 때. 

4살쯤 된 그 아기 혼자서도 
여전히 카페를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큰 소리를 지속적으로 냄. 

그 가족은 할머니, 아빠, 엄마 이렇게 
있었는데 아무도 단 한마디 
주의를 주지 않음. 

아빠는 오히려 애가 의자에 
올라가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걸 도와줌. 

아빠란 인간은 특히 애가 돌아다니고 
크게 얘기하는 걸 매우 사랑스럽고 
기특하게 봄ㅋㅋ 

소란이 너무 잦아진다 싶어서, 
못 참고 그쪽 테이블로 감. 

본인 - 저기요, 지금 아기가 너무 시끄러운데
다들 아무도 주의를 안 주시네요. 
조용히 좀 해주시면 좋겠어요. 

웃으면서 살갑게 얘기하지는 않았음. 
건조하게 말함.  가족 일동 서로 쳐다보며 
침묵. 본인 자리로 가려고 할 때

애 아빠 - (매우 아니꼬운 눈빛으로) 뭐가 시끄러운데요? 

뭔 소린가 싶었음. 이때부터 애 아빠는 애삐 충으로 바뀜

애 엄마 - (남편 보고) 하지 마 그냥 하지 마. 

본인 - (애비충 말에 화나서) 여기 공공장소인 거 모르세요? 

라고 하고 자리로 옴, 
저 아비 충의 한마디에서 아 대화 
안 통하는 인간이구나를 느끼고 
더 얘기하면 소모적 논쟁만 될 것 같았음. 



자리로 온 뒤 그 테이블에서 애를 
안 키워봐서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림. 

역시 말이 안 통하는 집단이구나 하고 생각함
 
포인트는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아이에 대한 교육'인데 
그 가족의 논점은 
'애를 안 키워봐서 뭘 모르네' 였음. 

흔한 무개념 인간들의 
사고 패턴에 속으로 혀를 내두름. 


이후 애 엄마는 애를 앉혀놓고 
손들라고 하는 둥 잠깐 쇼를 함. 
그러나 5분도 지나지 않아 애는 
다시 뛰어다니며 큰 소리를 냄. 

테이블 정리하던, 주인으로 보이던 
여성분께 죄송한데 아이가 너무 시끄럽다고, 
주의 좀 부탁드린다고 말함. 

여성분은 알겠다고 하고 가심. 

그 뒤로 친구랑 얘기하며 수목원으로 
향하는 차 행렬(?)을 보고 있었는데 
일어서던 그 가족 중 맘 충관 애비충, 
내 쪽으로 옴, 그때 내 친구는 화장실 간 상태. 


애 엄마 - 저기요, 아까 애가 조금 시끄럽게 
한 건 죄송한데요, 그쪽도 말할 때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어른도 계신데 그렇게 얘기하면 되겠어요? 


황당했음. 처음엔 차분하게 
얘기하려는 듯했으나, 
결국 훈계하며 톤이 좀 높아짐. 


본인 - (중간에 말 끊음) 저기요, 
애는 뭘 모르니까 시끄럽게 할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 당연히 주의는 주셔야죠.  
그리고 아까, 그쪽 아저씨가 뭐라고 
했는지 못 들으셨어요? 
뭐가 시끄럽냐요?  

정도까지 말했을 때 옆에서 
애비충은 반말 찍찍 시전ㅋ 

애비충 - 야 애가 시끄럽게 하면 뭘
얼마나 시끄럽게 한다고? (대충 이런 뜻이었음) 

본인 - 야? 너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이때부터 맘 충 갑자기 소리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함. 

맘 충 - 야! 어린 게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어른도 있는데 싹수없이. 
너 말 그따위로 하는 거 아니야, 

애가 시끄러우면 뭘 얼마나 시끄럽다고,  
여기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한두 명 있길래 그냥 둔 건데

우리애 아까 다른 갓난아기랑 둘이 
잘 놀고 있은데 갑자기 왜 껴들어서는, 
너는 나중에 애 안 낳을거같애? 
너는 애 낳으면 카페 안 갈 것 같냐고!

악다구니를 씀. 정말, 진심으로 황당했음. 
손님이 한 명 있으면 시끄럽게 해도 됨? 
카페가 지 집도 아니고.. 

육아 스트레스를 누구한테 푸는 건지. 
그리고 애 안 낳을 것 같냐는 게 
대체 무슨 논리임. 

본인이 말할 겨를도 없이 애비충은 
옆에서 진짜 한대 치고 싶네 열받네 어쩌네
애미충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다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저런 얘기였음. 

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출구 쪽으로 가는데, 
여기서 딱히 반박할 필요도 가치도 없다고 느꼈고, 
지랄발광하는 꼬락서니를 보며 한 마디 던짐. 

본인 - 무식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러니 마충 소릴 듣는 거예요

이때 맘 충 이성의 끈이 더 끊어지며
쌍년 소리가 나옴ㅋㅋ 

맘 충 - 야!! 너 진짜 저년이 보자 보자 
하니까 세상에 뭐 저런 쌍년이 다 있어. 
네가 더 무식해 이년아!! 
어디서 저런 년이 블라블라 욕 함. 


애새끼와 할머니만 말이 없었고, 
네 가족은 그렇게 문 쪽으로 감. 

갈 때까지 맘 충 애비충은 현란한 
욕을 쉼 없이 하고, 그때 보다 못한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분이 시끄럽게 하시지 말고 가시라고 함. 

누가 먼저 시끄러웠냐며 또 바락바락 욕 함. 
쌍년이란 소릴 열 번은 넘게한듯ㅋㅋ 


그 가족이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내가 한마디 더 던짐.  

본인도 성격이 둥글고 좋은 편 아님. 
결코 자랑 아니고,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음. 
그러나 그 순간 가만히 참을 수 없었음. 

본인 - 애 참 잘~ 크겠어요

애미충 - 뭐 이년아? 저 싹수없는 년(욕) 

카페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나가는 길이 훤히 다 보이는데, 
그렇게 문 밖으로 나간 가족이 한참 안 보임.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저년(=나)을 
져 말아 자기들끼리 지랄발광했을 듯, 

한참 있다가 지나가는 게 유리로 보임, 
부부 중이 우릴 쳐다보며 욕하며 지나감. 

친구랑 나 웃으면서 끝까지 쳐다보고 
난 포크 들어서 가리키면서 웃음. 

그때 ㅋㅋㅋ 카페 뒷문
(그 가족이 나간 문과 반대편 쪽 문이 있었나 봄)
을 열고 애비충이 혼자 들어와서
우리 자리에 앉음. 

이 미친 찌질이 새끼가 가지가지하. 싶었음. 

첨부터 끝까지 반말을 시전하던 그 인간은  
내뱉은 말은 말할 것도 없고 자세나 
눈빛이나 뭐하나 안 무식해 보이는 구석이 없었음. 


애비충 - (나더러 유난 쩌는 년이라는 
눈빛으로 비꼬듯이) 그렇게 시끄러웠어? 

본인 - 어.ㅋㅋ 

이딴 벌레 같은 거랑은 더 상종해봐야 
머리만 아프므로.. 친구랑 둘이 웃으면서 
야 가자가자ㅋㅋ 하고 일어섬. 

애비충은 진짜 저년을 가만 둬 
말어 씨불이면서 뒷문으로 나감. 

트레이를 반납하면서 
소란 피워서 죄송하다고 얘기함. 

아까 그 주인으로 보이던 여성분이 
되려 죄송합니다,라고 말씀하심. 

말로만 듣던 이런 일 겪으니까 
너무 놀라기도 했고, 개념 수준과 논리 수준

놀라우리만큼 엄청난 무식함에 정말 황당했음. 

트레이 반납하려 정리할 때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본인들은 잘못한 거 
없는데 싹수없는 어린년을 만나  
갈 때까지 분함을 어쩔 줄 몰라 하던
천박한 모습도 아직 생생함. 

사건은 여기서 끝입니다. 

단순하다면 단순한 일이었는데, 
집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그 황당함이 잊히지 않네요.  

세상에 상식 이하의 사람들 많다는 
거 잘 알고 있었지만, 
직접 으니 새삼 너무 놀라웠어요.  

세상에 이렇게까지 무식한 사람들이 
진짜 있긴 하구나..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 


너무 황당하다 보니 맘 충 
아비 충이라는 자극적인 표현 쓰게 되었는데, 
저런 일부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 때문에 

힘들게 아이 키우시는 부모님들이 
오히려 더 눈치 보고 피해보시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어린 사촌동생들 데리고 
식당이라도 가면 아이들 좀 안쓰러울 만큼 
조용히 하라, 가만있으라, 얘기하는데 

전혀 자랑도 아닐뿐더러 
당연한 태도라 생각합니다.. 

저런 부모 중이 늘어날수록 선량한 
부모님들이 점점 더 힘들어질 것 같네요. 
저 역시도 나중에 엄마가 될 텐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어떤 경우에도 저런 수준의 
일은 절대 없도록 경계해야겠구나. 
이런저런 감정이 많이 교차하는 사건이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저런 경우 없는 일은 
겪지 마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베플 
진짜 한심한 게 애새끼들 
인성 생각은 안 하면서 어디 학원이 
좋다더라 어디 가 별로더라 우리 어린이집 
선생은 왜 이러냐 등의 쓰잘머리 없는데만 
신경 씀. 그런 인성 머리로 공부 가르쳐 
봤자 백날 해도 소요 없음. 


베플 
결국 자기들한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그 교육의 결과 



베플 
아비가 다시 카페로 들어왔다는 거에 소름
글쓴이 행동은 정말 화끈하고 잘 하신 건 
맞는데 다음부터는 조금 우회적으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진짜 미치광이들이 너무 많아서
흉흉한 세상이잖아요 T.T 
암튼 글쓴이 정말 대단하긴 해요.




후기
제가 겪은 일보다 더 소름 끼치는 건, 
주변에 멀쩡해 보이는 부모 중에도 
저런 사람들 많다는 사실 같아요. 

댓글에도 몇몇 보이네요.  
논리가 감정을 이기지 못할 때 
저런 멍청한 발언들을 하죠. 

세상이 흉흉한데 우회적으로 
얘기하는 게 좋겠다는 몇몇 분들 조언처럼, 
저 역시도 지금은 처음부터 카페 
주인 통해 이야기하고 저런 무개념 종자들 
상종을 피하는 게 좀 더 현명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정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댓글 말씀처럼 내리 교육 눈부신 인간들, 
만나지 않으셨으면 하지만 워낙 널려서
만나더라도 피해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훈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네요. 
다들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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