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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와이프와 의견충돌, 사소한 부부싸움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와이프와 의견충돌, 사소한 부부싸움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어느덧 결혼 만 2년 차 부부로서 
돌 지난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남편입니다. 

결혼 전후로 다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아들 돌 무렵 다투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싸움의 발단은 정말 사소한 것 같았는데 
와이프에게 잠시 말을 들었는데 

와이프는 저의 빈정대는 말투에 
2년 동안 참아오느라 힘들었다고 하며 
이번에도 그 이유로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내년 1월 복직을 준비 중이고 
복직을 하게 되면 둘 다 맛벌이라 아들은 
집 근처 처가에 맡기로 하여 

이번 달부터 아들의 적응을 위해 
처가에 8시간 정도 보내는 훈련을 
하고 있던 중, 

12월 초 어느 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휴무일 늦잠자는 저보고 아들을 친정에 
데려다주고 오라고 해서 통상 

제가 아내보다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아들은 아내가 데려다주어야 하므로 
혹 아내가 귀찮아서 저보고 시킨 것으로 
오해해 제가 아내에게 아들 데려다주는 것는 
자기가 할 일이잖아라고 하며 

아내에게 일을 미뤘더니 아내가 금세 
아들 짐 싸서 데려주고 온 후부터 
지금까지 20일이 넘게 냉전 중이네요.  

물론 2주쯤 되는 날 와이프가 
계속 눈도 안 마주치고 부어 있길래 
화난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위와 같은 이유에서 화가 나있었고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다가 이번 일 외에 
지금껏 서로에게 불만이었던 일을 
끄집어내어 더 감정만 악화되었네요. 

더구나 저는 20일 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터라 싸움 이후로 밥 한번 
안 해주는 아내를 계속 보고 있자니 
더 화가 치밀고 서운하네요. 

저 같으면 시험 얼마 앞둔 남편에게 
이렇게까지 독하게 굴진 안을 텐데 하며 
아내의 태도에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저의 비정 대는 말을 2년 동안 
참았다는 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었냐고 
아내에게 되물으면 딱히 그런 의도로 
한말도 아니었고 통상 누가 들어도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말일뿐만 아니라 
그 횟수 또한 비번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뭘 도대체 얼마나 참았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제삼자가 보기에 평범한 
부부싸움일 수 있지만 지금껏 말 한마디 
없는 아내의 고집과 차갑고 냉혈적인 
태도에 지에 들어오기 싫을 정도입니다. 

저도 웬만한 것은 참았었는데 
이번처럼 큰일도 아닌 것 갖고 
장기간 냉전 상태로 가는 것은 이해 못하겠고 

아내에게 신뢰가 떨어지고 애정도 식고 
마치 다른 사람처럼 멀게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마음과 달리 가식적으로 
화해를 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힘드네요 



베플 
아이를 부모님에게 맡기고 복직해야
하는 부인의 마음도 요즘 싱숭생숭했을 겁니다 

아이에 대한 불안감과 미안함, 
오랜만에 업무 복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죠 

부인의 사소한 부탁도 너 일이라며 
미루는데 서운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못하고 
자기 밥 안 해준다고 독하다고 하는데 

단순하다고 해야 할지 자기만 
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맞벌이하게 되면 집안 일과
육아를 어느 정도나 나눠서 해줄는지
부인이 슈퍼맨인 것도 아니니 

내 몸이 힘들면 부인은 더 힘들겠다 
생각하고 나서서 도와주세요 

빈정거리는 습관도 버리고 
네일 내일이 어떻게 따로 있어요 
네가 안 하니 내일이 되는 거지 


베플 
10년 차 삼 남매 키우는 주부입니다. 
이렇게 글 쓰신 것 자체가 
좋은 분이신 것 같아 글 남겨요. 

제 생각엔 딱히 남편분이 
뭘 잘못한 건 아니어도, 아내는 감정적으로 
어떤 부분이 섭섭하거나, 서운할 수 있어요. 

누구든 그전엔 사회생활도 하고 
즐길 거 즐기고 할 땐, 맘이 넓고 별일 
아닌 것, 별일인 것도 그냥 잘 넘깁니다. 

그러다 아기 낳고 아기만 바라보게 될 땐, 
행복하지만 뭔가 뒤처지는 것 같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요.  

그냥 그럴 땐, 언제나 아내만을 
바라봐 주고, 인정해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세요. 결국 결혼생활의 
큰 버팀목은 그 누구도 아닌 남편의 사랑이고, 
그러다 보면 아내분도 맘이 넓어져요. 
행복하시길


베플 
섬 같은 느낌. 아내분 마음 공감합니다. 

님도 노력하려는 좋은 남편분 같은데요.  
남편님 생각하기엔 별거 아닌 말과 
태도겠지만 아내분을 조금만 더 이해해주시고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내가 잘 모르니 그 즉시 바로 
표현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이 시기를 지혜롭게 지나면 남편분의 
이성과 아내분의 감성이 어울려 아이들이 
정말 포용력 있는 남들에게 칭찬받는 
아이로 자랄 거예요  

20년 차 부부의 지난 일이 
떠올라 일부러 글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