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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지하철에서 가만있는데 욕을?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지하철에서 가만있는데 욕을?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먼저 박탈 죄송합니다.  
서울 사는 20대 여자입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아르바이트를 
가야 해서 피곤한 상태로 
2호선 지하철을 탔어요 

환승 없이 2호선 반의 
반바퀴 정도 돌아가면 돼서 
여태까지 앉으면 무조건 잤는데요 

오늘도 운 좋게 앉아서 자면서 갔거든요 
그런데 자꾸 제 무릎을 앞에 
서있는 사람이 자기 무릎으로 
툭툭 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사람이 
많아서 뒤에 사람들이 미니까 
그러나 보다 했는데 자꾸 치니깐 
처음에는 쳐도  금방 다시 잤는데 
나중에는 정신이 확 깨더라고요 

정신이 드니깐 치면서 계속 
혼자 ㅅㅂ라고 욕을 하는 게 들렸어요 
막 제 머리 쪽으로 바람이 오게  
한숨도 쉬더라고요

아마 자기가 앉고 싶은데  
제가 꽤 오랫동안 안 내리고 자서
그런 거 같은 느낌? 

나이 드신 분도 아니었고요 
패딩 점퍼 입은 아저씨였어요 

또 제가 잠이 깨서 쳐다보니깐 
눈을 피하더라고요 
아침부터 너무 화나네요

그 상황에서 순간 무서워서  
아무 말 못한 저도 바보 같고요  

옆에 앉아있는 다른 사람도 
많았는데 굳이 나를 지목해서 
그런 건 뭐였을까? 

제가 멀쩡한 남자 
대학생이어도 그랬을까? 

제가 화장을 진하게 하고 
쎄보였으면 안 그랬을까?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너무 짜증 나고요 

왜 치냐고 한마디 했어야 
하는 게 맞는 거였을까요?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게 정말 맞는 거예요? 

차라리 나이 드신 분이었으면  
물론 기분은 좋지  않았겠지만 
힘들어서 그러셨나 보다 했을 텐데 
멀쩡한 아저씨가 그런 게 더 화나네요 

아직도 그 아저씨가 
친 제 무릎에서 느낌 나는것도 너무 짜증 나요  


베플
이상한 사람 진짜 많아요. 
저도 어제 길 걸어가는데 뒤에 
가던 놈이 비켜라 이러고 지나가길래 
화나서 겁나 뛰어가서 어깨빵 치고 
완전 도망감. 

아마 옆에 여자 있어서 못 따라왔지 
따라와서 시비 털렸으면 어쩔 뻔
근데 그래도 분이 안 풀림 양아치 새끼들

베플
기분 나쁘지만 잊어버려요. 
세상엔 별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그런 거 일일이 곱씹으며 ㅂㄷㅂㄷ 
하면 나만 피곤해짐. 
점심이나 맛나 거 드세요

베플
아침부터 이상한 사람한테 
욕 들으셔서 가분 나쁘셨을 듯

저는 그냥 출퇴근 시간엔 앉으면 
눈 감아버리고 이어폰으로 귀 막고 다녀요.
 별의별 인간이 너무 많아서
이건 조금 오버 지만 무서운 세상에 
칼이라도 꺼냄 어떡해요 
봉지 안 줬다고 사람 죽이는 세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