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백만 개, 사기꾼 남편, 시댁 - 미즈넷 레전드 부부토크
저희는 3년 차에 접어든 부부입니다.
만나서 결혼까지는 1년이 조금 걸렸는데,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그 사람 좋은 점만 보여서
소개받기를 공기업에 근무한다고 했습니다.
직장 확인 안 한거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전문대를 나왔죠.
그 사람은 서울에 있는 4년대 졸입니다.
처음 시댁에 인사하러 갔을 때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뭐야?그럼 전문대 밖에 안 나온 거야?"
네.. 뭐 저 제가 학벌이 모자라니
감내했습니다. 아들 잘 키웠는데 자기 보다
못한 여자 만났다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서요.
결혼 얘기가 오가고 상견례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결혼식은 지방에서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그럼
관광버스비랑 음식비 드릴 테니까
서울에서 하면 안 되겠냐고 그렇게 해서
결혼식은 서울에서 하게 됐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저는 전세부터 시작을 하자고 했지만
저희 남편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명의로 받자고
자기가 몇 년 전에 카드로 주저앉아서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을 올리고 살게 됐는데,
이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집은 외벌이였습니다.
남편이 혼자 버는데 월급통장은커녕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공과금은 밀리기 바쁘고 이자 내고
시댁에서 결혼할 때 가져온 돈 천만 원
한 달에 200만 원씩 갚아야 된다길래
알았다고 하고 그렇게 갚고 있는 줄 알았죠.
그런데 차 할부금, 대출이자, 시댁 돈
정말 말이 안 나오더군요.
(제가 돈을 벌어야 했죠ㅜㅜ압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폐물을
전당포에 맡겼습니다. 그 돈으로
어떻게 두 달돈은 나오길래 맡겼죠.
저는 남편이 시댁 돈을
착실히 갚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더니 두 달 뒤 또 돈이 없다며
제 명의로 사금융에서 소액대출을 받았죠.
진짜 생각하니 제가 멍청했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이제 시댁 돈을
다 갚은 줄 알고 좋아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집 대출이자를
제때 넣지 않아서 경매에 넘어간다는 겁니다.
화가 나서 대판 싸운 뒤 친정에서
돈을 빌려 넣었죠.
이렇게 비려다 쓴 돈이 좀 됩니다.
시댁에 집 넘어간다고 하니 그건
너네 사정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할 말을 잃었죠.
저희 엄마 사위 생일이라고
생일상 차리고 돈 쥐여주고, 처남 처제
용돈 보태서 선물하라고 돈 주고
저희 시어머니 제 생일이라고 5만 원 주고
제 생일날 오셔서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제주도 여행 가신다고 아침부터 준비하시고
비행기 타러 가시더라고요ㅎㅎ
생각해 보면 매년 제 생일 앞뒤로 해서
동남아 순회 여행이다 뭐다 다니셨죠.
하여튼 그다음 사건으로 터진 게
자기 회사에 무슨 가게를 임대가 나왔다면서
저희 엄마 아빠한테서 가져간 돈이 어마어마합니다.
서류 위조는 기본에다가 직인까지
찍어서 가져오니 저희는 알 턱이 없었죠.
결국은 차일피일 미뤄지는 게 이상해서
저희 아버지가 전화를 해본 결과
그런 직원은 다니지도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해서 결국 발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시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시아버지가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그러게 뭘 믿고 걔한테 돈을 맡겨요.
전 제 아들이지만 내놨습니다."
이러시더라고요.ㅎㅎ
그 일이 있은 뒤 죄송하다고
잘 못했다고 하고 저도 어린 나이에
돌싱은 되고 싶지 않았던지라
열심히 살기로 하고 지내기로 했죠.
그런데 여기서 다시 그 사람의
사기행각은 시작되었습니다.
자기가 사놓은 땅(이 땅 얘기는 결혼 전부터)이
보상을 받아서 뭐 어쩌고저쩌고 그런데
혼자 산 게 아니라 세명이 사서 소송이
붙었다 하면서 그러더라고요
저희 엄마 아빠 사람 믿은 죄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서류를 또 위조해서 가져왔습니다.
꿈에도 또 그럴 거라곤 생각을 못...
법원 비용이다 뭐다 하면서
돈 가져다 또 쓰더군요
그 와중에 살던 집 넘어가서 나오게 되고,
짐은 컨테이너에 맡긴 채 저는
지금 친정에 남편은 본가에 내려가 있어요.
벌써 두 달이 돼가네요.
남편 그 돈 나온다고 직장 때려치우고
빈둥거리더니 내려가서는 무슨
지게차 자격증을 따겠다고 4개월만
기다리랍니다. 하지만 지금 제 명의로
된 채무만 해도 액수가 큰데
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자기들은
능력이 없어서 못 갚으니까
속은 너네들이 잘 못이다.
난 모르겠다 콩 밥 먹여라
이런 식입니다. ㅎㅎ
친정에서 가져다 쓴 돈이 억 소리가 납니다.
액수를 떠나서 그 사람 집안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어떻게든 잘 풀어 보려고 저희
아버지랑 내려갔었는데 시어머니 눈
뒤집으면서 자기 아들 콩밥 먹이라고
공문서 사문서 위조는 죄가 아니라고
(계약서, 증권 위조)
저희 아버지 질려서 그냥 오셨습니다.
정말 그리고 처음 살던 신혼집으로
남편이 저도 모르게 3500만 원 비려다
써서 지급명령 계속 날아오고 있습니다.
답답하네요. 정말
저희 남편은 제가 전화라도 하면
욕하고 끊으라고 소리만 지릅니다.
자랑은 아닌데 저번 다툼 때는 손 올라가서
경찰에 신고까지 들어갔어요.
남편은 그대로 시댁에 내려갔는데,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옷 찢어져서 왔다고
그 얘기만 계속하시더라고요
전 사지 육신 다 멍들고 발로 차인
배는 아파서 몇 날 며칠을 앓았는데
더 괘씸한 점은 남편이 저희 아빠한테
전화해서 고소하라고 한 거예요.
정말 답이 없네요.
이 답답한 마음을 어쩌면 좋죠.
정말 제가 어린 나이게 결혼하고
뭣도 몰라서 그랬나 봐요.
속상하네요ㅠㅠ
베플
고소를 해야 님의 동의 없이
빌려 간 돈을 해결하죠
소송하세요
베플
친정까지 못살게 굴지 말고
차라리 지금이라도 예 여지는 게 답이네요.
남편은 평생 사기행각만 벌이다
살 인생입니다. 무슨 기대를
하고 있나요? 다시 새 출발하세요.
베플
고소하세요.
베플
당신 같은 여자
진심 한심하고 짜증 난다.
남자한테 환장해서 부모 재산까지
억대를 쓰게 하다니...
그러고도 이혼은 꿈도 못 꾸니?
어린 나이? 어린 나이에 결혼할 정도면
뭐에 그렇게 홀랑 넘어갔는지 몰라도
너 같은 딸 낳고 쌩돈날린
당신 부모님이 안타깝다.
하루빨리 이혼하고 빚도
정리하고 콩밥을 꼭 먹여라.
내 딸이었음 폭풍 싸다고 날렸다
베플
이 멍청한 아줌마야
무슨 말을 듣고 싶은데요
당장 때려치워요 참 못났네요
당신 때문에 댁 부모님을
또 무슨 죄요 화병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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