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는 9살 차이 남친과 결혼. 어떻하죠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26살 처자입니다.
저는 35살 9살 차이가 나는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며 6월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탐탁지 않아 하시고 싫어하시고
저를 많이 말리기도 하셨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래도 허락해 주셔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의 고민은 이것입니다.
사촌 언니들이 (저희 아빠가 막내)
저랑 나이 차이가 10살씩 나는데
다들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립니다.
매일 돌아가며 전화해 2시간씩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형부들도 걱정하는 는 치구요.
언니들의 말은 이렇습니다.
1.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 사람
내일모레면 40인데 그럼 너희는 뭐 먹고 사냐
(남자친구와는 사내연애로 만났고 남자친구와
저는 금융회사에서 만났습니다.
현재 저는 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긴 상태이고요.
연봉은 둘이 합쳐 8000~ 9000 정도 )
2.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너의 미래를 왜 그렁 늪지대로 빠지게 하냐
3. 지금 좋은 거 2년도 안 간다
4. 그 사람 말고도 좋은 사람 많다
5. 네가 아직 너무 어리다 결혼은 늦게 늦게 해라
6. 시댁이 두 곳인데 너만 죽어난다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는데 두 분 다
재혼을 하지 않으신 상태이고 자식들 중
아직 아무도 결혼을 한 자식이 없어서 그런지
두 분이 생일이나 그런 때는 왕래하시고
자식들과 식사는 하십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남자친구와
교제하며 느낀 부분이지만 명절 선물도
2곳을 챙겨야 하니 무언가 억울한 느낌이었고
남자친구와 상의하여 나는 어머님께만 보내겠다
하여 올 설에는 한 곳에만 보냈습니다.
7. 홀시어머니 힘들다
남자친구네 집안 분위기는
내 인생 네 인생 마이웨이입니다.
아들 결혼하는데 크게 관심도 없으시고
남자친구에게 집 같은 건 어머님도 보시고
우리 엄마도 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했는데 남자친구네 어머님은 관심도 없고
둘이 살집 왜 보냐 너네 둘이 잘 살아라
나한텐 신경 거라 그런 마인드이시고
아무래도 제가 어리고 멋모를 때 어머님 모시고
살면 추후에도 크게 반감 없이 모실 수 있을것 같아
우리가 모시고 사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
어머님께 여쭤봐라 남자친구에게 언질을 했는데
5번 거절당했습니다.
저와 처음 식사 자리에서도
내가 지금 불구도 아니고 친구들과 재미나게
지내며 내 인생 살고 싶다 너희들 뒤치다꺼리 하며
살고 싶지 않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딱히 결혼 후에도 챙겨드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시집가려고 하니
마음이 뒤숭숭하고 언니들이 저렇게 말리니
너무 속이 상하기도 하고
안 그래도 집을 계약하고 나니 정말 결혼은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뭔가 모를 불안감과
우울감이 생겼는데 언니들이 말리니
다시 생각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다정다감하고
저만 위해주고 공주 대접을 해주는
그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다른여자사람에게 하는 것에
비하면 저는 정말 공주 대접이었죠.
저는 결혼해서 힘들어도 둘이 힘들고
같이 서로 아껴가며 힘든 일은 이겨내고
같이 기뻐하고 서로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것이
결혼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속은 좁지만 저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입니다. 회사에서도
평판이 굉장히 좋습니다.
매일 첫차 타고 출근하여 운동하고
출근하며 누가 나서서 하라 시키지
않아도 제가 하겠습니다.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또한 자기개발을 꾸준히 합니다.
업무에 관련된 부분은 물론 추후에
자기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도 이런 부분에 이 사람은
정말 성실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했고
처음엔 관심도 없고 만나자고 해도 만나 주지
않았는데 점점 마음을 열고 만나게 됐던 거 같습니다.
객관적인 조건은 제가 좀 예쁘장하고
어린 거 빼면 내세울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정말 좋고 이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이라면 이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라면
한평생을 함께해도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언니들이 말하는 저런 걸림돌이라는 게
저를 힘들게 할까요?
답장 너지만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베플
말릴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생각 잘하세요. 사랑만으로 살기
어려워요 결혼은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베플
언니들 말 다 맞아요. 예쁘장하고
직업도 괜찮으니 좋은 사람 충분히 만날 수
있는데 왜 굳이 그런 사람 만나요.
더 좋은 사람 더 멋진 사람 더 잘해주는
사람 만날 수 있고 그런 사람 만나면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 9살이 쉽나요.
같은 나이에 죽어도 9년은 혼자 살아야 돼요.
그리고 결혼 전에 보이는 시부모와 결혼 후에
보이는 시부모는 다르고 시댁이 두 개라니.
어리니 대접 못 받을게 훤히 보이는데.
님 인생이에요. 본인 인생이니까
눈앞에 정 말고 현실을 잘 보셔요
베플
내 나이 35인데 26인 아이들 보면
완전 애라는 생각 듭니다.
콩깍지 그나마 있는 시절에는
사랑으로 커버된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완전 아이 취급할 거예요.
9년이라는 시간 뛰어넘을 만큼
글 쓴 님이 이성적이고 성숙해서 그 사람과
동등한 위치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뭔가 어린애 취급을 받는다면 결혼하고는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지 않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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