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여친, 불여우 같은데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오빠 여친, 불여우 같은데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거두절미 결혼한 2년 차 주부이고요
신랑과 살다 전셋값 문제로 친정 오빠 집 
근처 아파트로 이사 왔습니다.  

오빠 결혼 전이고, 부모님은 따로 사십니다. 

6개월 전쯤 여자친구가 생긴 건 알고 
정식으로 상견례 및 가족 모임에서 본적 없고, 
길 가다가 2번 목례한 게 답니다.  

임신 5개 차인데 입덧이 너무 심해 
현재 전업주부하고 있고, 부모님이 멀리 살고 
계셔 바로 옆 단지(아파트 이름은 다릅니다.) 

친정 오빠 집에 종종 반찬 정도 
가져다주고 있어요.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청소 설거지 및 
세탁물도 손수 나눠서 세탁하는 사람이라 
말 그대로 손끝 하나 대지 않고 냉장고 안에 
반찬만 넣어두고 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 알고요. 
(카드가 있지만 오빠랑 부모님께서 가져계십니다.) 

현관 도어록 카드 있습니다. 
물론 비밀번호도 알고 있고요. 
주인인 오빠한테 받은 것이고 오빠가 
반찬 주는 거 알고 비번 길어서 힘들지 않냐고
도어 락키를 준 겁니다.  

9일까지 길고 긴 연휴를 끝내고, 
어제 하루 푹 쉬고 청소 겸 밑반찬 만들어 
오빠한테 연락하고 좀 전에 오빠 집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항상 먼저 연락하고 가는 
시간과 용건을 말해줍니다. 
가족이래도 예의니까요. 

근데 분명 오빠와 통화하고 
오빠 집에 갔는데 세탁실에서 소리가 나더라고요? 
놀래서 엄마야? 하고 소리가 나왔는데 
오빠 여자친구가 나오더라고요.  

저- 아이고 놀래라 여기서 뭐 하세요? 
여자- 보면 몰라요? 세탁기 돌리잖아요? 
근데 왜 오셨어요? 원래 자주 문 따고 와요? 

저- 네? 오빠랑 통화하고 온 건데요? 

여자- 코앞에 산다고 막 들락날락하면 
어쩌자는 거예요? 앞으로 결혼하면 
시집살이가 아닌 시누살이 하겠네. 

저- 뭐라고요? 그나저나 들어와있는 거 보면 
오빠한테 열쇠를 받았단 거고, 말은 하고 다녀요? 
분명 전 오빠랑 통화했는데 그쪽 온단 소리도 못 들었고 
그쪽이야말로 결혼 한 사이도 결혼할 사이도 아닌데 
남자 혼자 사는 집에 너무 들락날락하는거 아니에요? 
뭐 긴 얘긴 제가 오빠한테 물어보겠지만 
결혼 전에 남자 혼자 사는집에 드나들면 
얼굴 팔리고 뭐 좋겠나요? 수고해요 그럼. 

대충 저렇게 말하고 냉장고에 쇼핑백 
그냥 넣어두고 집에 와 오빠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네요. 

오빠 말인즉슨, 얼마 전 연휴 때 
신나게 술 먹고 취했다며 오빠한테 
데리러 오면 안 되냐고 전화가 왔다네요? 

고주망태 돼서 집도 모르고 모텔에 재우긴 
좀 그렇고 해서 한번 데려다 집에 와서 재우고 
그 다음날 아침밥 먹여서 집 앞에 모셔다드렸다내요.  

그 뒤로 혼자 사는 건 알았는데 
자취방 같은 뭐 원투룸 정도로만 알았는지 
넓은 집에 왜 혼자 사냐고 물어보더래요. 

그냥 뭐 만난 지 얼마 되지도 부모님 
얼굴 본적도 없었던 터라 그냥 넘겼다는데.

그 뒤로 뭐 하게 집 비번 좀 알려달라 
어쩌라는 거 남들 이목도 있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몇 번이고 말했는데 그날 하루 와서 자고는
(그게 3~4일 정도 된 시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오빠 집에 자기 물건 두고 온 것 같은데 
급한 거라 가져가야겠다. 1시간 정도만 집에 
다녀올 테니 1시간 뒤에 보자고 하도 전화하는 
통에 오빠 회사 앞에서 켜준 거라고 하더라고요 

뭐, 그 뒤로 키는 받았는데 우렁각시 
역할을 하려고 한 건지 이런 생각하면 안 되지만 
솔직히 집에 훔쳐 갈만한 귀금속이나 현금은 없습니다. 

근데 왜 집에 오려고 했는지도 의문이고
왜 저럴까 싶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말하자니 
아직 오빠랑 상의된 것도 없고

아무튼 쏴주는 데로 쏴주고 오긴 했는데 
기분이 썩 좋진 않네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베플 
님 오빠가 넓은 아파트에 사는 거 보고 
우렁각시처럼 잘 보이려고 쇼하는 거네요. 

상당한 여시니 오빠한테 조심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첫 대화나 말투가 님 집안과 맞지 않고 
분란 일으킬 타입이니까 오빠한테 도어록 비밀번호 
바꾸라고 말하고 그 여자와 거리를 두라고 하세요. 

좀 있음 인신공격 들어갈 겁니다. 
남자 꼬시는 단수가 상당히 높은 여자 같음. 
님 오빠는 자기관리만 철저하니 미련 곰탱이 
스타일이라 여자가 여우처럼 접근하는 거 
캐치할 만큼 늑대가 아님

선비처럼 행동하다 술집 잡부한테 몸과 영혼,
재산 털리지 말고 그 여자 좋은 여자 같지 않으니까 
거리 두라고 경고하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베플 
집 보고 돈 좀 있는 것 같으니 들러붙었나 보죠 


베플 
오빠랑 통화까지 하고 집에 간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오빠한테 전화해서 
이 여자 누구냐고 그 여자를 내쫓았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