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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남자 결혼 비용 6억 아파트 vs 여자 결혼 비용 4천만원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남자 결혼 비용 6억 아파트 vs 여자 결혼 비용 4천만원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저희 동생은 32살이고 
올케 될 사람은 30살입니다 

둘은 1년 반전에 친구 소개로 술자리 겸 
소개팅에서 만났나 봐요 1년 반 동안 남동생이 
교제하면서 얘기는 많이 들었고 

사진도 많이 봤지만 저희 집에서 사생활을 
간섭하고 막 그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집에 
인사 오거나 왕래하지는 않았어요 

저도 그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어릴 때부터 남동생이랑 
많이 친하게 지냈어요 속마음도 얘기하고 
이성친구도 보여주고 그런데 제가 대학을 
서울로 가고 동생도 대학을 서울로 와서 

더 친하게 잘 지냈지만 저는 거기서 자리 잡고 
결혼도 했고 남동생은 졸업하자마자 
아버지 회사로 내려온 터라 올케 될 아가씨는 
우연히라도 마주칠 일이 없었고요 

남동생이랑 아가씨가 2월 초쯤 명절 전에 
양가에 결혼할 거라고 각각 인사를 드렸고요 

3월 20일 날 상견례를 했습니다  
저는 계속 서울에 있느라 상견례 때 아가씨 처음 봤고요 

원래는 상견례 때도 저는 안 내려오려고 
했는데 제가 아이 때문에 일을 쉬고 있기도 하고 
아가씨 쪽에는 결혼한 언니도 분이 
나온 신다길래 저도 나간 겁니다 

상견례 때는 첫인 사고하니 다들 집이나 
예단 문제는 별말씀 없으셨고 식사하고 
인사하고 대략 9월이나 10월쯤 결혼 날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 뭐 얘네들 어릴 때부터 뭐 착실했다 
뭐 그런 얘기들하고 다음에 따로 다시 
연락드리기로 하고 헤어진 겁니다. 

제 동생은 27살부터 아빠 회사에서 
일하면서 받는 월급 중 150만 원을 엄마가 
적금을 넣어 주셔서 지금 순수하게
1억 2천 정도 자기 돈이 있고요 

듣기로는 아가씨는 대학병원 간호사이고 
4천만 원 조금 넘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예단비 천만 원은 순수하게 
예단비만 천만 원이고 혼수랑 결혼할 때 비용 
3천만 원 총 4천만 원으로 결혼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맞아요 이제 막 30살이 된 아가씨가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요 

근데 제가 너무 화가 나는 건요 
저희 아버지가 남동생 장가갈 땐 집 한 채는 
꼭 근사하게 해주겠다고 늘 말씀하셨고요 

이 바보 등신 같은 제 동생도 그 말만 믿고 
양가 인사드리고 난후 데이트하면서 집도 보고 
예물도 미리 보고 다니면서 데이트했더라고요 

그 집도 올케 될 아가씨랑 제 남동생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봐온 집입니다 

상견례 때 저희 엄마가 아가씨가 참하고 
이쁘다 칭찬하시면서 어른들이랑 다니면 
어려울 테니 남동생이랑 데이트 다니면서 
예물도 사고 싶은 거 미리 보라고 했습니다. 

화요일 22일 날 그 아가씨가 오프였고 
제 남동생도 월차 내서 백화점에서 예물 구경하면서 
다이아세트 진주세트 샤넬 백 요렇게 마음에 든다고 
고르더니 이거 다 사달라는 거는 아니라고 
하면서 웃고 넘기더랍니다  

그래서 남동생이 이거 받으려면 
너도 예단비 많이 해야 할 건데 우짤래 하니까 
그때야 결혼비용이 4천 있고 그중에 
예단비는 천 생각하고 있다고 자기 돈으로 만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사실은 그 얘기 듣고 동생도 좀 당황했다고 했어요 

그래서 화요일 집에 일찍 들어왔더라고요 
집에서 저녁 먹는 자리에서 넌지시 
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날 아버지는 안 계셨고 엄마 저 남동생 
제 아이 이렇게 식사했는데 엄마가 일단은 
아버지랑 얘기해본다고 하시고 

수요일 아침에 동생은 일찍 출근하고 
아침식사하시면서 아버지께 엄마가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엄청 불쾌해 하시더라고요 

돈을 많이 가지고 오고 적게 가지고 
오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4천 가지고 
결혼 준비할 거면서 

6억 넘는 집을 보러 다니고 예물 보러 다닌다고 
젊은 아가씨가 겁도 없고 경우가없는거 
아니냐고 막 화를 내시더라고요 

게다가 개혼도 아니고 언니를 두 명이나 
시집보낸 집이고 그걸 옆에서 다 봤으면서 
어쩜 그렇게 행동할 수 있냐고 

막 화를 내시는데 엄마가 일단은 
그 집 사정도 모르거니와 이제 남동생도 
어른인데 일방적으로 화내시면 살이 틀어질 수 
있다고 아버지께는 당분간만 모른척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올케한테 제가 뭐라고 하는 거는 
정말 주제넘는 짓이라고 생각하고요 

남동생한테만 제가 살짝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아버지 생각이 지금 어떠신지 순화시켜서요
(아버지가 칼 같은 성격이라 집 불바다 될까 봐요)

제 동생이 경상도 남자라서 엄마한테도 
무뚝뚝하고 말도 별로 안 하고 그나마 저하고는 
얘기도 잘하고 속내도 털어놓고 해서 
제가 얘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올케 집 사정이 어떤지도 들어봐야 할 것 같고 
올케 될 사람 아버지는 대기업 다니시다 
정년퇴임하셨고 어머니는 공무원 생활 
아직 하신다고 하셔서 

제가 못 사는 거는 아니라고 썼는데 
어떤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동생이랑 아직 얘기도 못했는데 동생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서로 터치는 안 해도 나름 화목한 가정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런 일로 가족 관계가 
상하게 될까 제일 걱정입니다 

제가 동생한테 뭐라고 해줘야 하며 
제 동생은 또 올케 될 사람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머리가 복잡합니다 차라리 올케 될 사람이 
이 글 보면 속 시원하겠다는 마음까지 듭니다

그리고 등신 같고 바보 같은 게 
제 동생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동생 욕은 가급적 하지 말아 주세요 

집에서 괜히 눈치 보고하는 거 너무 안쓰럽습니다 
조언 받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싶은 것이지 
동생이나 올케 될 사람 욕 먹이고 싶어서 
쓴 글은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돈 없으면 4천이 아니라 4백만 들고 올 수도 있죠. 
막말로 집안 형편도 안 좋은데 부모가 빚지고 
결혼시킬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근데 사람은 염치라는 게 있어야 됩니다. 
비굴할 필요는 없지만 뻔뻔한 건 곤란하죠. 


베플 
자기가 모은 돈 뻔한데 엄청나게 
보고 고르고 했네. 좀 어이없음. 

막말로 한몫 단단히 잡고 싶나 봄
6억 집에 남자 모은 돈도 훨씬 많은데 
고작 사천 갖고 있으면서 샤넬 백까지

한글에도 썼는데 집 온전히 사주지 마세요
부모님 명의로 해서 동생 돈 전세금으로 
받던가 해야지 차이가 너무 나네요. 


베플 
그래 결혼하려는데 돈 부족하면 
4천 들고 할 수 있어 
좀 더 넉넉히 모은 사람이 더 할 수 있다 치자. 

근데 고작 4천밖에 없으면서 
6억짜리 집을 고르는게 제정신인가. 
거기에 다이아,진주 세트에 샤넬 백
다 안 받아도 된다고?

아버지 분노하시는 게 당연함. 
가진 게 있으시니 당연히 아들 집 해주고 
싶으시겠지만 그냥 너네 가진 돈으로 하려무나 
하고 지켜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여자가 결혼으로 한몫 잡으려는 듯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