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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일본 여자 사귀기, 결혼까지 2년된 후기 - 모해 유머 커뮤니티



일본 여자 사귀기, 결혼까지 2년된 후기 - 모해 유머 커뮤니티





왜 사귀었습니까?
  
벌써 7년 전이다. 
일본 군마현에 외삼촌이 살고 계신다.  
제재소 하나 하고 계시는데, 난 전역하고 
사회경험이나 쌓을 겸 무작정 그리고 갔다. 

그리고 거기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알게 된 
일본인 친구가 도치기현으로 
놀러 가자는 거다. 

나 당시에 일본어 어버버 수준이있고 
그냥 일본인 친구 믿고 차 타고 놀러 갔다.  

교자만두인가 먹으면서 거리 구경하는데 
지금 마누라가 사진 찍어달래서 찍어줬음. 

나 일본말 못 하는 거 보고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서 그때부터 
연락하다가 겨우 여기까지 왔다. 
  
  
더치페이 합니까?

더치페이 한다. 다만 친해지면 칼같이 
더치페이 하는건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는 
반반씩 분담해서 낸다. 
  
  
  


한국 여자에 비해서 어떻냐 

뭐 일단 내 마누라는 
상당히 개념 있는 여자다. 남편 
챙길 줄도 알고 어른들에게 공손하다.  

항상 일어나서 아침밥 챙겨주고 
내가 주말에 요리라도 해주면 
고맙다는 말보다 미안하단 말부터 
먼저 하긴 한다. 

다만 일본여자라고 다 개념 있고 
마냥 순종적이기만 한건 아니다. 
  
일본인은 여자뿐 아니라 사람마다 
케바케가 있는데 그 간극이 한국보다 크다. 

개인주의 문화가 좀 더 발달했달까 
나한테 피해만 안 주면 남 일이야 
알 바 없다는 식이다. 
  
한국녀보다 더 심하게 남자 우려먹는 연도 
있고 결혼엔 관심 없이 연애나 세후 레만 
찾아다니는 연도 있다. 

그런가 하면 남자를 휘어잡고 살려고 
하는 연도 있고, 정말 개 꼴 페니는 메가를 
저리 가라할정도로 꼴페미인년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내가 스시녀들 
다 만나고 다닌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처음 보는 남에게는 공손한 편이다.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하는 건 
남자나 여자나 비슷한데 어딜 가나 
꼴통은 있는 법이다. 

사람은 친해지면 그 진가를 
안다는데 스시녀는 사귀어봐야 
그 진가를 안다. 
  
  
  


결혼생활은 어떻냐 
  
내가 일본에서 살만한 스펙이 안 된다. 
기술도 없고 학력도 없는 내가 
일본에서 결혼생활 차려봤자 

부라쿠민이나 자이니치 정도 밖의 
삶밖에 안 살 것 같아서
그냥 일단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 

근데 내가 대학 중퇴니 사실상 
고졸이고 마누라는 대졸(일문과)라 
내가 마누라한테 많이 미안했다. 

내가 능력도 안 되는데 마누라 
타국에 데려와서 고생시키는
나쁜 놈이라고
  
잡지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표지 디자이너 타이포 그래픽 
등등 외주 받아서 하고 있다. 

수입은 그럭저럭 나오고 
마누라도 지금 맞벌이 하고 있다. 

마누라는 일본어 학원에서 애들 가르친다. 

아마 다음 달부터는 
무슨 교재 만드는 회사로 
이직할 거 같다고 얘기했다. 
  
  
  
스시녀 문란하다는데 정말입니까 
  
야동 그만 쳐봐라. 
일본이 성에 대해서 개방적인 것처럼 
보여도 개개인은 보수적인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성희롱적인 농담의 수위는 
한국보다 상당히 개방적인 건 사실이긴 한데 

얘네들도 나름대로 상처받는 게 많이 있고 
한국인들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실망하는 경우 존나 많음. 

내 마누라도 한국 교환학생 시절에 
한국 자지들이 자기한테 헉헉대면서 
들이대는 거 보고 한국 남자에 대해서 
한결 실망했다고 한다. 
  
일본인들 성격이 폐쇄적이라 
정말 관계 깊어지기 전까지는 
그 본성은 아무도 모른다 

특히 관계에 있어서 막들이대는건 
십중팔구가 개극혐함. 
  
  
  
애는 낳을 계획입니까?

마누라는 빨리 엄마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생각이 없다. 
  
  
  


고부갈등 있습니까?
  
처음엔 우리 부모님이 좀 걱정은 
하셨는데 만날 때마다 마누라가 예의 바르고 
집안일도 잘 한다고 칭찬함. 

할머니가 일제시대 분이신데 
어렸을 때 배우신 일본어를 아직도 
기억하심. 나보다 잘하신다 

근데 워낙 어렸을 때라 일본에 대해서 
악감정은 별로 없으셔서 그런지 만나면 
일본어로 대화함. 옆에서 보면 존나 신통방통 
(마누라가 그러는데 꽤 옛날 일본어라고 한다) 

엄마가 내 어렸을 적 사진 꺼내들고 
마누라한테 보여주면서 같이 낄낄댈 때는
진심 자살 충동 느꼈다 
  



  
좋은 점만 이야기했는데 힘든 점은 없습니까?
  
매우 많았다 일단 장거리 연애할 때는 
서로 불안해하던 것도 있었고 

결혼 2년 전부터 마누라가 한국에 
와서 동거할 때는 몇 달동안 거의 
집안에만 틀어박혀있다시피 지내서 

말은 안 했어도 마음고생이 엄청 
심했다고 했다. 정말 나만 보고 온 거임

사실 자기도 일본에서 석사학위까지 
따고 싶었다고 했으니 내가 그 꿈을
다 뺏어버린 거 같다 
  
그리고 한일간의 문화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큰 점도 많아서
마누라 말에 가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싸울 때 웃는 낯으로 비꼬는거 
정말 있더라 그거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근데 요즘엔 서로 잘 대화로 
이야기하면서 풀고 신정이나 여름 때에는 
처갓집 가서 인사도 하고 마누라 달래주기도
하는데 이게 또 돈이 존나게 깨진다. 

일본 말고 다른 곳도 가고 싶긴 한데 
처갓집만 갔다 오는데도 부담스럽다. 
국제결혼은 정말 잘해야 함



출처 : 뭐 해 유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