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버팀목? 아니 다썩은 나뭇가지 - 미즈넷 부부토크 댓글 사이다 썰
작년 이맘때 만나 제가 싸우고
집에 들아갔다 나왔다 하며 지낸 시간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딸과 아들 저는
직장생활 28년째 싱글맘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날부터 저의 동거남은
매일 막걸리 두 병씩 먹고 언어폭력에다
저의 주변 여자들에게 카톡이며 문자질 해대며
생활비도 주지 않고 제 돈으로 쓰는
생활비를 이유로 꼬투리를 잡으며 시간 시간
마다 저를 마치 식순 이처럼 대합니다.
며칠 지나면 미운 정 고운 정 들었다며 찾아대고요.
오늘 심정으론 내가 왜 사나?
첨보단 언어폭력이나 술 마시는 것을
자제하려는 거 같아 나 하나 참고 견디면
더 많이 바뀌어서 좋아질 날 오겠지 하고요.
참고로 저는 이 사람 감시하에 어느 누구도
회식마저도 가지 못하고 아이들 집 청소
가끔 가면 따라와서 다 큰 것들 그거 해주냐며
막 화를 내서 아예 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매일 국 끓여서 먹고 싶은 거 다해주고
가까운 들에 나 산에도 심지어 목욕탕
가지 못합니다.
주위 사람들 모두 저보고 왜 사냐고
말렸지만 앞으로 살아갈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사람이 간절했었습니다.
거기다 물질도 좀 도와주면
금방 누구 못지않게 잘 살 거 같아서요.
저번 달까지 옛날에 진 빛
압류로 이리저리 혼자 해결했습니다.
압류해제되면 자기에게
오픈 시키면 벌어다 다 준다면서요.
가끔 꼬투리 잡아 화내고 저보고
집에 가라고 내 쫓고 혼자 사는 조카나
지인들과 술백만원치 먹었다며 그러니 제가
옆에 있어야 그 돈 안 쓴다고 필요할 땐 얘기합니다.
일 년간 저도 길들여졌는지 아무런
판단을 내릴 수 없고 그저 나 어떡하지라는
맘 밖에 없습니다
정신 똑 바로 챙겨서 저와 제 아들딸과
사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요
이쪽 가족분 들도 이 사람 때문에
모두 다 포기 한 상태입니다
어찌 보면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
제 모든 걸 포기하고 모든 이게 대단하다는
칭찬 듣고 싶은 저의 잘못된 맘인 거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전화 상담도 받았습니다
제 결심이 또 무너지면 어찌하나
하는 맘으로 글을 씁니다
베플
님 심리치료부터 받으세요.
병이네요 병
자신을 참 못 믿고 저런 것도 기둥이라고
믿고 싶어 하니 차라리 어디 나가서
봉사활동이나 하고 사세요.
베플
자식들도 직장 다니고 잘 사는 듯한데
어디서 썩어 부스러지기 직전 나무를
들고 와서 버팀목 삼으시려고요?
자식들 잘 살게 하려면 글쓴이가
잘 살아야 하는데 왜 기부를 하고 있으심
가진 거라도 지키고 잘 살아야지
자식들이 글쓴이 보면 걱정돼서
잘 살 수나 있을까 싶네요
베플
평생 돈 안 벌어본 여자라면 모를까
이게 무슨 일이야 든든한 버팀목?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바로 님 자신 스스로입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돈 벌어다 척척
매달 주어도 자신을 책임지고 삶을 꾸려가는 건
남자도 자식도 아닌 님 자신 그 자체입니다.
동거남이랑 완전히 끝내기
위해선 잠수가 필요하겠군요.
찾아와 만나 주지 않는다고
칼부림 부릴 인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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