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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착한 남편을 넘어 호구남편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착한 남편을 넘어 호구남편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전 결혼한 지 2년 좀 
너무은 서른 초반 여자고요 

5년 넘게 연애하고 결혼했고 
사이가 참 좋아요 남편이 참 착하고 
개념 있는 사람이지요 

맞벌이라고 집안일도 
자기가 더 해주려고 하고요 
그런 저희도 문제가 있네요 

남편 네 부모님이 작은 비즈니스를 하세요 
남편은 결혼하기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 
꼬박꼬박 도와드려요

첨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이건 아니다 싶은 거죠 

맞벌이라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주말이 다죠 그런데 남편은 평일 저녁 
(제가 일 끝나고 집에 있을 시간) 

하루와 토요일 밤까지 반나절을 가서 도와드려요 

늦은 시간까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기 전 몇 시간은 쉬다 가야하고요 
또 일요일에도 피곤해 하고요 

그러다 보니 주말을 늘 아쉽게 보내게 되고요 
애도 없는데 주말에 여행도 맘 편히 못 가고요 

그리고 결혼하고 두 번 다 크리스마스이브와 
12월 31일 둘 다 일하더군요 부모님 피곤하시다고요 

제가 원래 성격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지난 이 년 동안 아무 말도 안 하고 
참았습니다 혼자 운 적도 있었지만요 

남편이 워낙 착하고 남편을 많이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시부모님도 곧 비즈니스를 
정리하시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년 지난 지금 계속 같고요
그리고 이 년 동안 지켜보니 비즈니스를 
두 분을 위해 하는 게 아니더군요 

두 분은 넉넉하세요 
비즈니스 없으셔도 넉넉히 즐기면서 
사실 정도는 되죠 그런데 나이도 드시고 
몸도 아프신데 일에서 손을 못 때시는 이유가 
남편 누나와 그 가족 때문이더라고요 

남편 누나가 애가 둘이 있는데 버는 거가 
적은 거에 비해 쓰는 건 남부럽지 않게 쓰죠 

러다 보니 그 생활비를 시부모님이 대주시고 
(티는 안내시지만 계산이 서죠 제가 바보도 아니고) 

이번엔 집을 사주신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제가 돈을 잘 버는 편이고 
결혼하기 전부터 모아둔 돈이 있어서 
제 힘으로 샀죠 둘이 살기에 알맞은 크기로

전 워낙 어렸을 때부터 제 앞가림은 
제가 해야 한다고 배웠고요 
그래서 정말 성실히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좋은 직장에 좋은 위치에 있고요 
저희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 손 벌리는 거
 사절입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제 버는거에 맞게 쓰고 감사해하면서 삽니다 

그런데 결국엔 자기 앞가림 못하는 남편 
누나네 신나게 돈 쓰라고 제 남편이 저와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도 잘 못 보낸 거라고 
생각하니 화가 나더군요 

특히 앞으로 이렇게, 언제 끝날지 모르면서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게 말이죠 
차라리 시부모님이 어려우셔서 도움이 
필요한 거라면 저도 가서 기꺼이 돕겠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싫다고요 남편이 화를 내더군요 

자기는 그냥 부모님 도우러 가는 건데 
돈에 연관 시키지 말라고요 

제가 이 년 동안 참고 지낸 거에 대해서 
고맙다는 게 아니라 제가 매정하고 
치사하다는 거죠 누나넨 애들이 있으니 
도와주시는 게 당연하다면서요 

그 말을 들으니 울분이 터지더군요
애는 저도 갖고 싶습니다 제가 나이도 있어서 
더 늦기 전에 나아야 하죠 

하지만 남편이 저보다 버는 게 적고 
아직 학생 융자가 있어서 제가 생활비 거의 
다 부담하고 있는 상황인데 앞뒤 생각 없이 
애를 가질순 없고 그럼 남편 네 누나랑 
틀릴 거 없잖아요 

남들에겐 그냥 제가 아직은 일을 
더 하느라 애는 미룬다고 말하죠 

남편 네 부모님은 사정도 모르고 
은근 저를 원망하시더군요 
너무 일에 집념한다고요 

더 늦기 전에 낳아야지 하시면서 
비교하는 게 나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선 기분 나쁘고 화나네요 
더는 못 견딜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플 
착한 남편이 아니고 시댁에서 
독립을 못한 모지리 남편이네요  

요즘 말로 멍청한 호구 남편이 
일하는 시간에 알바를 쓰라고 하세요  

누나 가정 지키느라 
님 가정은 팽개쳤네요

이 남편 믿고 살 수 있겠어요? 
님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할 것 같아요 


베플 
착한 남편이 아니라 자기만족 
효도를 위해서 님을 팽개치고 자기만족을
위해서 사는 아주 이기적인 놈이에요 

그게 착한 건지 이기적인 건지 
구분도 못하는 님 때문에 답이 없는 겁니다 

베플 
그렇게 살려면 혼자 살지 결혼은 왜 합니까?
이런 걸 관여하는 게 부부인 게지
너는 네 나는 나 이런 게 부부고 결혼이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