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임신한 여자는 죄인입니까?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오늘 초음파 보러 가다 어떤 옷을
준비할까 하고 마음 졸이며
담당 선생님께 성별을 물어봤어요
쭉 살펴보시더니 "딸 같은데요~?"
한마디에 우리 아가가 딸이었구나!하고
기쁜 마음으로 나왔는데
같이 있던 신랑이 성별 어찌 됐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딸이라네!"라고
한마디에 그 많은 산모들 병원 식구들 앞에서
아 왜 딸인데! 아들 아냐? 잘못 들은 거 아냐?
아 싫은데 이미 사람들한텐
아들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단 말이야!
그 한마디에 진심으로 충격받았습니다.
아니 너무 대놓고 서운하다는 식으로
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배 만지면서 아가야
아가야 하던 그놈이 이젠 뭐
그런 거 없이 시무룩하네요 참나
저희 시댁은 1남 1녀 누나인
시누 한 명 장남인 남편 이렇게있어요
근데 제가 언제 아들이라고
얘기한 적도 없는데 태몽이든 배 모 양
이런고 보고 시댁에서 아들 아들 외쳤던 놈
제가 뭔 소린가 그냥 웃으며 지내고
있었고 병원이랑 시댁이랑
가까워서 찾아뵈었어요.
그러더니 밖으로 외식하러 가자시던
시아버지 땜에 또 나와서 밥 한 끼를 했어요
그런데 성별을 물어보시더군요
"아들이냐 딸이냐?" 라 하시며
그러자 신랑 놈이 딸이래!
그러한마디에 시어머닌 웃으시면서
이쁘게 키움 되겠네 하시면서 넘어가셨는데
시아버지 표정 참 아이러니합니다
완전 똥 씹은 표정
정말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죠
남편의 그 어이없는 행동에 이어서
시아버지 완전 폭탄 넘기셨네요
" 딸이면서 무슨 돌 잔치고 그냥 넘기라,
이름도 뭐 따로 지어줄 필요 없제?
너희들이 알아서 지으라 딸 가졌으면서
뭔 대수라고 이번 기회에 아들 낳을 때까지 낳아봐라"
와 이 소리 듣고 진짜 밥도 못 넘기고
체하고 그대로 남기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신랑이 거들면서 한술 더 떠
"이번에 딸 낳으면 둘째가 아들
힘들다 카던데 낳는 데까지 낳아봐"
이 소리 듣고 할 말 잃었습니다
정말 토할뻔했어요
시어머니는 그래도 제 편 들어주셔선
시누 쪽도 딸만 하나 있는데 용이는
돌잔치도 해줬고만 뭐 이래 사람들이
삐딱하냐며 말씀 주시는데 진짜 시아버지
남편 태도에 눈물이 나서 인연 확
끊고 살고 싶습니다
진짜 딸 낳은 게 그리도 죄입니까?
제 주변인들은 부럽다 축하한다
아기 옷 이쁜 거 사준다느니
챙겨주기에 바빴는데 친정엄마도
공주님이네~ 하며 웃으시면서 전화를
하는 도중에... 정말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고요
친정엄마는 빨리 오라고
다독여주십니다. 키워주신다고요..
정말 시댁이 이래서 너무 싫어지네요.
이제는 혼수 같은 것도 딸이니까
갚아 나가라네요. 시아버지 임신 중
담배 피우면서 한마디 하시는 그 주둥이를
찢어버리고 싶었을 정도니까요
전 임신 중에도 먹고 토하고
물 마셔도 토하고 몸무게도 안 늘어나고
힘든 입덧 시기를 보내서인지
아직까지 둘째 생각도 전혀 없는데
이렇게까지 천대받아야 하는지
우리 딸..한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그냥 이혼하고 둘이 나서라도 살고 싶어요
20살에 어쩌다 보니 나이 차이도
10살 넘지 넘는 남편 만나서 이게 뭐 하자는 건지
저도 이젠 하도 울어서 기운이 다 빠졌어요
베플
남편부터가 대박이네
나이도 젊을 텐데 왜 저런다냐
베플
학교서 안 배웠대요?
성별은 남자가 결정한다는 거.
아들이 뭐라고 부전자전일세.
님 발등 스스로 찧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아이는 죄 없어요.
아이 잘 보살피고 가지 마요.
시부 논리대로면 아들 낳을 때까진
시가 갈 필요도 없겠어요.
창피한줄도 모르고 병원서
그리 떠들고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성별 결정은 남자가 하는거고
아들 낳고 싶거든 남편 놈 보고
공부 좀 하라 하세요.
지금 봐선 피임 적극 권합니다.
저런 놈 뭘 믿고 둘째를
애만 불쌍해져요.
베플
나중에 아기 나오면
볼 생각도 마라 하세요
시아버지구 남편이고 다 볼 생각 말고
시어머니만 보여드릴게요 하지 그랬어요
시댁에 가지 마세요 임산부 앞에서
담배 피우는 집구석을 갈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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