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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운동에 미친 남편 독박육아에 우울증? - 미즈넷 부부토크





운동에 미친 남편 독박육아에 우울증? - 미즈넷 부부토크

결혼 12년차...초등 자녀 둘 
결혼생활 하면서 여러번 다투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잘 살아왔네요. 

다른사람에겐 무뚝뚝한 듯도 
하지만 자기가족들에겐 간쓸개 
다빼줄 정도로 다정하고 가정적이라 
제가 결혼을 잘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부모에게도 말로만 효도하는 사람 
아니고 진심으로 부모 안위 생각하고, 

홀로 되신 친정엄마에게도 어찌나 
살가운지 딸인 저보다 더 잘해서 
남편보며 많이 반성하며 살았었어요 

연애하던 시절보다 결혼하며 살며 
남편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그렇게 행복하기만 할줄 알았는데
2년전부터 남편이 수영을 같이 
다니자 하대요.

그래서 같이 다녔는데 저는 
중도포기하고 남편만 계속 다녔네요.
지금 남편은 엄청 잘해요. 

1년전에는 같이 골프를 시작해보자 
하는데 우리둘다 운동하러 다니면 
초등 애들은 누가 보냐며 혼자 다니라했죠

전에 같은 시간에 수영 다니다보니 
그 시간 동안엔 애들끼리 방치라 
좋지 않더라구요

그 역시 혼자 잘 다니더라구요 
그러더니 이젠 골프에 푹 빠져사네요 

남편이 나이43에 운동 열심히 
하면 좋죠..건강해지고
근데 저는 왜자꾸 화가 날까요? 

저희는 맞벌이입니다.  
남편 대기업 다닙니다. 아침7시에 
자기몸만 챙겨서 출근해요. 

통 밤8시에 퇴근해서 왔죠 
전 정년보장 된 직장 다닙니다. 
아침에 애들 챙겨서 학교갈 준비 시키고 
출근하죠..퇴근도 빨라서 집에 오면 
5시 반정도예요. 업무강도가 쎈것도 아니구요.  

애들 키워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아침마다 전쟁이죠 

지금은 좀 낫지만 애들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근10년을 그리 살았네요 

대기업이 업무강도도 쎄고 알게 
모르게 압력도 많다해서 남편이 
운동에 빠지기 전엔 그냥 제가 하는 일은 
알바라 생각하고 남편이 힘드니 내가 알아서 
집안일이며 애들 케어는 해야겠다 싶어서 

자발적으로 맘편하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가사일을 했죠. 

한동안 박사학위 취득한다고 대학원 다닐때는 
직장과 학교 병행하는게 얼마나 힘들까싶어 
진짜 공부에 전념할수 있도록 손하나
까딱 안하게 저 혼자 노력도 많이 했었네요 

근데 남편이 운동에 빠진후 
매일 11시에 옵니다.

월수금은 퇴근후에 골프연습장에 
가는지 그쪽에서 바로오고 화목은 퇴근후 
수영장 간후 또 골프연습장으로 갔다오네요.

간혹 화목에 8시에 퇴근하고 와도 
핸드폰, 티비로 잠깐 골프 영상보다가 
9시면 다시 수영하러 나가요.

주말에도 예전 운동전엔 늦게까지 
자던사람이 8시부터 세수준비하고 
나가서는 점심때 들어오더라구요 

물론 해외를 나가서 원정골프를 
하는것도 아니고 필드를 나가는것도 아닌데.
너무나 저나 아이들한테는 관심도 안가지고 
집안일도 나몰라라 하면서 오로지 운동에만
매진하는 모습이 싫으네요 

퇴근후 애들 밥차려주고 공부 봐주고 
집안청소하고 있다보면 갑자기 
화가 올라와요.

다른것보다 둘째아이가 말도 
잘 안듣고 제 말에 말대꾸하고 엇나가는 
행동하는 모습에 화가 나는데 그 
화살이 모두 남편에게 향해 가네요.  

자식은 나혼자 낳아 키우는건지
이제 머리 굵어가는 자식들 
버겁기도 하구요.

독박육아 초등아이들에게도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 혼자만 피해보고 있다는 느낌.. 

남편과 이 문제로 여러번 다퉜네요.
항상 시작은 저죠. 어느날 잘 있다가도 
나혼자 뭐하는 짓인가부터 욱하는 마음에 
화가 나고 남편에게 짜증부터 내게되고 
그걸로 남편은 남편대로 기분상해하면서 
(왜 좋은 표현으로 못하냐는 식이겠죠)

몇주째 냉전이다가 화해하고 
남편도 운동시간을 줄여보겠다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 또 제자리가 되어 
11시 넘어 들어오구요. 

남편이 이런말도 하대요. 
사회생활하려면 골프가 필요하다 
다른집 여자들은 일부러라도 하라고 
등떠밀고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데 
당신은 왜 그러냐구요ㅠ.ㅠ 

이런 냉전이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예요 

남편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운동하면서 푼다면 그냥 이해하고 
내가 참고 살아야하는게 맞는건지

그럼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건지

대화를 해서 해결하는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인 남편에 운동사랑
이젠 필드도 나가고 싶어하는것 같네요.

이제 연습은 충분히 했다고 필드 나가면 
더 정신 못차린다는데 그것도 걱정이구요 
휴....대화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대화하기도 좀 짜증 입니다.. 

그냥 이정도는 애교다 생각하고 
이해하고 살아야할까요? 





베플 
저도 제남편이 그러면 화날거같아요. 
같이 직장생활하는데 너무하시네요. 
저같으면 일주일에 이틀정도만 운동하고 
주말에는 절대로 못나가게 
할거같아요. 억울해서


베플 
술을 먹고 11시에 오는 것도 
아닌데라고 쉴드 처주고싶어도 
매일 밤 11시라 하 노답 


베플 
햐 고민 없는 집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