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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임산부 남편이면 자리 양보해줘야하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진상 썰





임산부 남편이면 자리 양보해줘야하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진상 썰


저는 서울에서 인천까지 통근하는
신입사원입니다. 건축 쪽 일을 해서 
외근이 좀 많은 편입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추위에 떨면서 
서서 일하고 퇴근하는 길에 참 황당한 일을 
겪어서 하소연도 하고 제가 잘못한 것인지 
여쭤보려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지하철을 6시 05분경 탑승하여 자리 잡고 
앉았는데 다음 역에서 임산부랑 
남편으로 보이는 한 커플이 탔습니다. 

제 옆자리가 임산부배려석인 
핑크 좌석이었는데 자리가 비어있어서 
그분이 앉고 남자분은 서 계시더라고요. 

3정거장쯤 지났나 제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가방에서 배터리 
꺼내려고 무릎에 올려둔 책이랑 
서류를 좀 정리했는데 

여자분이 저를 가리키면서 여기 앉으면 
되겠다 하시길래 아, 내가 내리는 줄 
알았구나 생각하고 배터리를 갈았습니다. 

그 후 이어폰을 꼽고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어깨를 톡톡 건드리시길래 
눈뜨고 이어폰을 뽑고 봤더니 

저보고 안내리냐 길래 종점까지 
간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본인이 임신했는데 
남편이 옆에 앉아야 하니 
좀 비켜달라고 하더라고요. 

네? 제가 왜요? 라고 했더니 
제가 내리는줄 알고 앞에 자리 난 곳에 
남편이 안 앉고 기다렸다고

자리가 다른데 있는 상황이면 
비켜드리는데 마땅히 없어서 
난감한 상황이어서 

피곤해서 양보해드릴 생각이 없다하고 
다시 이어폰을 끼고 눈인사하고 
눈을 감으니 팔꿈치로 일부러 
계속 치시더라고요.

싸울 기운도 없고 임산부시니까 그냥 
그 자리 피하긴 했는데 비켜줄 거면서 
저런다고 뒤에 대고 말하더라고요. 

화나고 짜증 나서 대학 동기 
단독방에 얘기했더니 친구 한 명이 
네가 좀 이해해야 된다고 그래서 좀 
어이가 없어서 제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요. 

임산부 가족은 모두 배려해드려야 하는 걸까요. 






베플 
임산부 남편 뱃속에도 애 있대요? 
그런 미친 소리는 처음 들어보네요. 

그렇게 자기들 맘대로 하고
가고 싶으면 지하철 타지 말고 
자기 차 타고 가지 
왜 대중교통에서 민폐인지. 

베플 
해줄 필요 없죠. 
님 옆에 빈자리가 있어서 
'저기요, 죄송한데 자리 한 칸만 
옮겨주실 수 있을까요?'한 것도 아닌 듯 
한데 왜 비켜줍니까. 

뭐 자기들이 자리 맡아놨답니까. 
갑자기 지하철 세 번 갈아타고 
출퇴근하던 시절 
'아가씨가 애한테 양보 좀 해요~'
하면서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어 보이는
 애한테 강제 양보한 거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