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셋, 출산 우울증일까요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한 달 반전에 셋째를
출산한 아이 셋 엄마입니다
결혼 5년 차이고 내년이면 30대가 되네요
남편은 가부장적이고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일 나서서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내성적이어서 그런 남편이 마음에
들어서 제가 더 많이 좋아한 거 같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절 안 좋아했다는 건
아니고 주도권이 신랑한테 있네요
아이 셋이나 낳는 동안 신랑과 많이
싸우고 많이 노력하면서 서로를 이해해서
잘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요새 들어 이건 아니라는 생각만 드네요
모든 집안 살림과 육아는 나의 몫
아이가 둘 있을 때는 그럭저럭했지만
아이가 셋이 되니 너무 지치고
힘들고 우울하네요
신랑이 좀더 신경 써 줬으면 했지만
셋째 출산 후에도 변하는건 없네요
셋째 낳으면 변한다고 약속까지 하면서
낳기로 결정한 셋째인데 마음이 씁쓸하네요
물론 큰 변화를 원한 건 아닙니다
말 한마디 수고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말이 듣고 싶고 술자리 한두 번 빠지고
노력하는 모습이 없네요
매일이 바쁘고 매일이 출장인 우리
신랑한테 나랑 아이들은 없는 사람 같네요
신랑 자신이 한가하고 여유롭고 시간이
있을 때만 필요로 하는 게 나랑 우리
아이들 같아 서럽네요
이런 서러움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한계가 와서 너무 힘듭니다
전에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이제는
분노가 돼버리네요
요즘 들어 이혼이란 단어가 자꾸
머릿속을 맴도네요 내가 능력만 있다면
정말 이혼하고 싶네요
이혼이 아니더라도 내 능력
키우고 내 삶을 살고 싶네요
단순히 육아가 힘들어 그러는 건지
권태기인지 모르겠네요
베플
한 달 반 전 출산이면 여러 가지가
겹친 산우 우울증 일수 있어요.
제가 아는 지인이 그러다 두 달 만에 자살 ㅠㅠ
산후 우울증은 제때 치료가 안되면
진전이 빠를 수 있다 해요.
가까운 병원 가셔서 상담받으세요,
참고로 저도 애셋입니다. 그런 남편들 많아요
애들 키우고 나면 괜찮아요
애들이 어려서 더 힘들고 산후라 더 힘든 겁니다.
제 주변에 애 셋 맘들.. 많이들 그러고 살았네요.
남편이 나이가 들면 몸이 힘들어서
술도 많이 못 먹어요, 요즘엔,
남편이 좀 나가서 술 먹고 늦게 들어왔으면
하는 데.. 늙어서 몸이 안 따라주니 술도
못 먹고 맨날 집에 일찍 들어오니
걸리적거리네요
좀만 참아요 아기 엄마
베플
애 셋 낳고 출산 직후인데
힘든 거 당연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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