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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내 배달음식 처먹은 옆집 아이 - 네이트판 레전드 진상 이웃





내 배달음식 처먹은 옆집 아이 - 네이트판 레전드 진상 이웃


옆집 아줌마랑 싸움이나 서 글 올립니다 

저는 21살 휴학생이고 복도식 
아파트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떡볶이를 굉장히 좋아해서 
자주 시켜 먹는데 오늘 일 마치고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단골집에 전화해서 주문하고 
계좌이체로 돈 부쳤습니다 

제가 5시 30분 전에 도착할 거 같은데 
혹시 모르니 5시 30분에 
배달 출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기다리시면 미안하니까요 

거기서도 오케이 했고 
저는 예정대로 알바 마치고 
집에 다섯시 이십분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데 
떡볶이집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자기들이 깜빡하고 일찍 출발해서 
갔는데 기다릴 생각으로 앞에 서 있는데 
옆집 아줌마가 나와서 자기가 맡아준다고  
가보시라고 그랬대요 

그래서 배달 아저씨는 어차피 
계산도 다 끝났으니 감사하다고 
말하고 왔대요 

그러면서 저보고 미안하다고 
옆집 가서 찾아가라고 
그러시길래 알겠다 하고 갔죠 

옆집에 보니까 문이 열려있길래 
밖에서 불렀습니다 

배달 대신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오렌지 두 개 가져간 거 드렸습니다 

그러자 뜯어진 봉투를 주시면서 
우리 아이가 보고 배고파서 조금 먹었어요 
맡겨줬으니까 우리 
아이한테 조금 줬다 생각하세요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소리 하시냐고 
배달원 아저씨는 제가 올 때까지 
기다릴 요량이었고 아줌마가 나와서 
받아준다고 하셨으면서 

답례를 바라는 것도 이상한데 
남에 음식을 왜 뜯어서 먹냐 했더니 
싹퉁머리 없답니다 그러면서 그럼 
오렌지 안 받으면 되죠? 
하면서 문을 쾅 닫더라고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떡 볶지에 다시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그냥 기다리고 계셨는데 
엎집에서 맡아주겠다 한 거냐고 하자 

아저씨는 처음에 괜찮다고 
그냥 기다리겠다고 했는데(본인들 실수니까) 
옆집에서 그냥 가시라고 계속 그래서 
결국 맡기고 왔답니다 

그냥 어찌 됐든 맡아준 대가로 
떡볶이 좀 나눠주는 게 어떠냐 

생각하실까 봐 말하는데 
남의 음식을 허락 맡고도 아니고 
그냥 뜯어서 먹는게 정상적인 사람인가요? 

거기다 남이 먹던걸 제가 어떻게 먹나요 

너무 화나서 먹고 싶으시면 저한테
허락을 맡고 양해를 구하고 좀 나눠달라 
하시든가 왜 마음대로 맡아주겠다고 
했으면서 먹었냐고 따지니까 

저보고 야박하다고 초등학생이 
먹어봤자 뭘 얼마나 먹냐며 
그만 돌아가라고 하네요 
신고할 거라고 ㅋㅋ

자꾸 귀찮게 하면 신고한다고 
그래서 저도 신고할 거라고 
똑같이 소리 질러주고 들어와서 
떡볶이를 2인분 시켰는데 
여기는 1인분씩 담아주거든요 

한 곳은 뜯었다가 다시 묶은 티가 나서 
그냥 버리고 한 곳은 새 거길래 
그것만 겨우 먹었는데 

이게 제가 야박한 문제인가요 정말??  
그냥 맡아줬으니 당연히 음식을 
나눠 주는 건가요 

아니 그건 그렇다 치는데 
그냥 뜯어서 먹는 거 
비정상적인 거 맞죠? 

와 정말 지금 쓰면서도 화가 나서




베플 
얼마 안 하는 거지만 너무 괘씸하고 
제가 이상한 게 아니란 걸 알아서 
방금 경찰에 신고했어요 지금 온다네요.
근데 사소한 거라서 경찰이 
귀찮은 티를 많이 내네요

고소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사과라도 받으려고요.. 

베플 
역시 여기도 아파트 게시판에 붙이세요. 
몇 동 몇 호 떡볶이 가로채서 먹음
택배 대신 받아주고 돈 내놔라 
할 사람들이네요. 

베플 
와 떡볶이 얼마 한다고 
제 새끼 하나 사주거나 집구석에서 
만들어 주면 되지 참 가지가지 한다 
저러니 마충 소리 듣고 괜히 애꿎은 
착한 엄마들까지 피해가 가지 






추가 후기
경찰 두 분 오셔서 제 얘기 듣더니 
경찰들도 어이없어 허시면서 

옆집 문 두드리는데 
경찰이라고 하니까 없는척합니다 

한참 기다리고 경찰들도 머라 하니까 
겨우 나오면서 별것도 아닌 일을 
크게 만든다면서 웃긴 아가씨라고 
제 어깨 툭 미시더라고요 

경찰이 제재하면서 이거 폭행이라고 
손대지 마시라고 말리고 결국은 
계속 징징거리고 말이 안 통해서 
서로 가서 얘기하자고 하니 

그제야 사과하면 될 거 아니냐고 
미안해요 됐죠? 하네요 ㅡㅡ  

경찰이 저보고 사과받아주고 
끝내라고 해서 저도 한 소리 했어요 

그런 식으로 아이 키우지 마시라고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옆집 거니까 

안된다고 해야지 주면 
어떡하냐고 그리고 앞으로는 
안 맡아줘도 된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도 씩씩거려서 
정말 너무 괘씸해서 돈도 물어내
 하려다가 떡볶이집에서도 정말 
미안해하고 사과도 받았으니 
그냥 너무어가기로 했어요 


경찰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만약에 한번 더 이런 일이 
생기면 다시 얘기해달라고 하네요 

사이다로 끝나진 않았지만 
옆집이고 해서 조용히 끝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