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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임산부석, 양보해달라고 하면 좀 그런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시민의식





임산부석, 양보해달라고 하면 좀 그런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시민의식

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약 1시간 
반 정도 지하철을 타는 임산부에요~! 
  
임산부 자리가 요즘 따로 있잖아요? 
근데 여태껏 거기 앉아 있는 분께 
자리 비켜달라 하기도 조금 껄끄럽고 
비어있는 노약자석에 앉아서 탔어요~! 

제가 타는 곳에서는 일반 자리는 꽉 
차있고 노약자석은 조금 남아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노약자석에 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눈치 주세요.
  
한 번은 잠들었는데 할아버지가 
깨우셔서는 막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젊은 아가씨가 왜 여기 앉아 있냐고

임산부면 저기 임산부 자리가 서 
앉지 왜 여기 앉아 있냐고

임산부 배지 가방위에 올려놓아서
임산부인 거 아셨을 거예요.
  
괜히 시비 붙기도 싫고 
그냥 일어서서 갔어요. 

입덧이 심해서 결국 못 참고 
중간에 내려서 화장실로 달려갔지만요.
  
그 뒤로 임산부 배트 지하고 
임산부 자리 앞에 가서 서있었는데
보고도 못 본 척하시는 분들 
꽤 많더라고요.
  
자리 비켜달라고 하려고 했더니 
아는 과장님께서 사촌 오빠가 지하철에서 
근무하는데 임산부 자리 양보해달라고 
했다가 시비 붙어서 임산부 안 좋은 일 
당했다 그랬다고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노약자석 타는 것도 눈치 보이고
아직 입덧은 안 끝났는데 배는 불러서 
지하철 타는 게 점점 힘들어져서
  
임산부 자리에 
양보해달라고 말해도 괜찮을까요.
괜히 시비 붙거나 그런 일은 없을까요?
  
임산부 아닌 분들 혹시 임산부 자리 
앉아 있는데 비켜달라고 하면 
어떠신가요..??? 
  
댓글 부탁드려요~!





베플 
핑크 임산부석은 예의상 
비워놓는 게 맞지 않나요? 

가끔 임산부가 오면 비켜주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그게 
쉬운 것도 아니고요. 

전 늘 비워놓는 편인데 지하철 타고 
가다 보면 주로 40-50대 남성분들 
임신하셨는지 그 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있던데요... ㅋ 

임산부석 반대편에 앉아있은데 
핑크 석아 앉아있던 아저씨 한 분 
임산부 보고도 모른 척 ㅋㅋㅋ 
제가 바로 비켜드렸네요

제발 좀 양보하세요 
부인, 딸 등 가족들이
임산부라고 생각해보세요 좀




베플 
저도 임산부인데요. 
저는 배지를 안 받아서 배지가 없지만 
그냥 노약자석에 앉아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임산부 자리가 서 
앉으라고 눈치 주면 그냥 
'거기 사람 앉아 있어서요' 하고
 비키지 마세요. 노약자석도 
임산부 앉을 권리 있어요.  

임산부석이라고 요즘 분홍색으로 
화려하게 해 놓긴 했지만, 결국은 
앉아 있는 사람이 양보를 해주어야 
하는 배려의 차원인 것 같아요. 

인터넷 댓글들 읽어보니 다들 
임산부석 좋지 않게 생각하더라고요.
저도 임산부석에 앉은 사람들한테 
비켜달란 말 못하겠더라고요.

배지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거 보면 뭐 

또 임산부석에 임산부가 
앉아있어서 양보를 못 할 수도 있고요.
제가 임신 초기에 임산부석에 
앉아있은데 누가 봐도 5,6개월은 
되신 거 같은 임산부님이 오셨는데 ㅜㅜ
 못 비켜드렸어요.

저도 너무 속이 안 좋고 힘들어서요.
아마 그분은 절 보고 미혼 여자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전 배지도 없어서 ㅜㅜ) 

그분은 노약자석으로 가시더라구요... 

노약자석이 꽉꽉 차 있다면 모를까, 
비어있다면 그냥 노약자석에 
앉으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하다 보니
자리 앉으려다가 뭔 일날까 
겁부터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