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안하는 백수남편 미칠거 같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결혼 3년 차입니다.
연애를 오래 했어요. 10년 동안
연애하면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헤어진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였고요.
한 번도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더라고요. 그때 알아보고
접었어야 했는데 정이 뭔지
결혼 나이가 차서 결혼했습니다.
물론 경제력 빼고는 좋습니다.
착하고 잘 맞춰주고 또 다정다감하고요.
근데 그 연애 때부터 발목 잡던
경제적인 문제가 결혼하니
더 심해지더라고요.
결혼 후 반 이상은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그래... 돈 벌기 쉽지 않지 오죽하면
그러겠니..... 저도 직장생활하는
입장에서 이해는 됐어요.
근데 그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결혼생활 반 이상을
백수로 있으니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저 왕복 4시간 출퇴근해서
회사 다닙니다. 그렇게 뼈빠지게
돈 벌어와도 모이지를 않아요..
둘이 벌어서 지금 한참
모을 때인데 항상 적자입니다.
그래도 기죽이기 싫어서
한 달 30만 원씩 용돈 주면서 어디든
다녀봐라 하고 있는데
핸드폰비는 제가 따로 냅니다,
순수 용돈이에요
딱히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야간은 내가 싫어해서 안 간다고 하고
그렇게 한 달 두 달 하더니 벌써 6개월째입니다.
제가 집에 있을 거면 집안일이라도
나 신경 안 쓰이게 해달라 했더니
처음만 하는 시늉이었지
지금은 설거지도 가끔,
청소도 가끔, 빨래는 아예 손도 안대네요.
그래도 나름 잘 참아왔는데
그제부터 불현듯 나는
왜 사는가 싶은 거예요.
얘 뒷바라지해주려고 이 고생
하나 싶고, 집에 가면 저보다 늦게 들어와요.
어딜 가서 하루 종일 얘는 뭘 하나.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이혼만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던 생각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임신을 해도 고령임신인데,
남편이 안정적인 직장을 다녀야
저도 일 그만두고 아이도 낳고 할 텐데
계속 저러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주말에는 직업훈련소라도 다녀봐라,
안정적인 직장이 힘들면 나중에
네 장사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라
잔소리를 했는데 잔소리 듣기 싫은지
그만하라고 하더라고요.
말하는 저도 지칩니다.
솔직히 좀 노력하거나 애가
엄청 애쓴다는 느낌만 받았어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을 텐데,
제가 너는 노력하는 게 안 보인다
그러면 자기도 힘들고 하는데
내색하는 타입 아니라서
그런 거라고 그러네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너무 지쳐요.
용돈 문제는 일단 담배도 피우는
사람이고 초반에는 한두 달
그러다가 취직하겠지라는
생각이 강했던지라 용돈을 줬던 거고요.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닌지라
처음에 그랬었을 때 정말 지지고 볶고
싸우고 시댁에도 이야기하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 사람이 자기도 화가
난다고 막 나가더라고요.
취직 후에 월급에서 백만 원만
준다던가, 따로 잠을 잔다던가
저도 행복하려고 한 결혼인데
도저히 제가 못 견디겠더라고요.
같이 행복하려고 산 건데,
이건 하숙생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 시기에
벌써 나이도 차서
신입으로 뽑는 곳도 별로 없고,
계속 이런 상황이니 저도 답답하고요.
제가 원하는 거는
진짜 노력하고 있구나,
정말 열심히 알아보는데 안되는구나
하는 건데 그것도 안 보여요.
본인도 제가 하도
잔소리하고 하니깐 불편한지
저 퇴근시간만 되면 잠깐 있다가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가버리고
제가 선택한 남자고 어떻게든
잘 다독여서 살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처음 몇 개월은 버티다가 말했죠.
나는 남편은 돈을 벌어와서 처자식
먹여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랬더니
자기는 내가 놀면 자기가 벌고,
자기가 실직 상태 면 내가 벌어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좀 느꼈어요. 아 얘는
내가 원하는 가장의 마인드가 아니구나.
제가 올드할 수도 있는데,
저는 당연히 결혼하면
남자가 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제가 노는 건 아니잖아요.
서로 같이 벌어서 빨리 일어서야
노후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요.
근데 얘는 아니었던 거죠.
당연히 내가 실직하면 자기가
벌어먹일 거니깐 제가 이렇게
벌어오는 것도 당연한 거겠죠.
암튼 그때 제가 나는 아니다 이런
생각하는 건 줄 알았으면 나 너랑
결혼 안 했다 난리 난리 치고
결국에는 5월에 어디든 취직하기로
해놓고 또 이 상태네요.
이혼은 정말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해요.
정말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
싶으면 그때는 하겠죠....
하지만 그전에는 해볼 수 있는 것
까지는 다 해보고 싶어요.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거죠..
이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제가 해야 좋은 건지
남자 입장에서, 여자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ㅠㅠ
도움을 주세요~!
베플
용돈을 끊으세요
믿는 구석이 있음 더 일 안 합니다
베플
용돈을 끊으세요. 지가 돈이
안 궁하니까 그런 겁니다.
잔소리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면 되니까
베플
놀고먹는 놈한테 순수 용돈
30만 원이라니.. 내 남편
용돈보다도 많네.
돈이 궁하고 아쉬워야 돈을 벌죠
말하기 전에 돈 척척 주는데
힘들게 뭐 하러 일하겠어요
돈 받을때 최대한 힘들고 어렵게 주세요
나 어디 면접 보러 가는데
만 원만, 오천 원만.. 미안해하면서
쩔쩔매게 만들라고요
눈치 보이면 집도 치우고
알아서 눈치껏 행동합니다.
그러다 더러워서 내가 돈 번다.
이런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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