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직한다니까 싫어하는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내년 1월에 결혼하기로 한 여잡니다.
서른하나고요.
결혼하기로 한 남자는 두 살 위입니다.
결혼하기로 결심하고서 상견례 앞두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회사를 그만뒀다고 하더라고요
당황스러웠지만 사정이 있겠지 싶었고
계속 놀 사람은 아닐 거다 생각하면서
위로해줬어요.
이제 쉰지 3주 돼가네요
사실 남자친구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게
아니고 언제든 그만둬도 상관없는?
그런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그에 비하면 저는 대학 졸업하고
운 좋게 대기업에 취업이 돼서
이직 한번 없이 그냥 쭉 다니고 있어요.
좋은 회사 안 다닌다고 남자친구 무시해본 적도
없고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다니는 게 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들 아버지처럼 성실하게요
회사를 다니면서 이 직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위기도 많았지만 다들 이렇게 살겠지 하고
참았던 거 같아요
어딜 가나 사람 모이는 곳은 다 비슷할 거고
불평하는 것도 비슷할 테니까요
좋은 회사지만, 저도 이제 결혼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돈 많이 안 줘도
편하게 다니고 싶어서 이직을 고려 중이에요.
결혼도 앞두고 있는데 결혼하고 바로
그만두는 건 예의가 아닌 거고,
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자리가 나서 좋은 기회다 싶었고요.
남자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 표정이 안 좋더라고요
좋은 회사 두고 왜 작은 회사 가려고 하냐고요?
그동안 일 열심히 했으니까 돈 조금 줘도
마음 편하고 시간 많이 나는 회사 다닐 거다
나도 일 이주는 쉬어보고 바로 이직하려 한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제가 이해가 안 간다고만 하네요.
본인이 구직 중인데 나까지
그만두면 더 걱정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저렇게 나오니까 엄청 서운하고
나보고 그럼 평생 이 회사 다니라는 건가 싶고
슬쩍 그런 얘기까지 하더라고요
아기 낳으면 난 좀 쉬고 싶다 그랬더니,
육아휴직 있지 않아? 라구요
내가 평생 쉰다는 것도 아니고
저도 같이 돈 버는 거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는데요
내가 말하기도 전에 저렇게 미리 말하니까
애 낳고 나도 너 일해야 돼? 알지?
이렇게밖에 안 들려요
제가 많이 꼬였나요?
아직 늦지 않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여자가 많이 외모가 딸려서
그런다 이런 글들도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 글 중에 그런 글이 있더라고요
반대로 남자가 대기업 다니다가
결혼한다고 작은 회사로 옮긴다고 하면 좋겠냐고
예 그건 맞는 말인데
솔직히 지금 다니는 회사가 복지도 좋고
보너스도 많이 나오고 그러긴 하지만
육아휴직 그거 쓰고 복직해서 제대로
다니는 언니들 몇 명 없어요
만삭 다 될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벌라고
나와서 일하는데 것도 아주 좋게 안 봐요
배려하는 게 남들한테는 귀찮은 일이 되거든요
전 결혼해서 아기를 빨리 갖고 싶고
애 낳고도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돈은 조금 덜 벌어도 시간을 좀 탄력적으로
쓸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려고 했던 거고
마침 그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고민했던 거였는데 저렇게 말을 하니
많이 서운하더라고요
정말 대학 졸업하고 한 번도 이직도 한 적 없고
쉬어본 적도 없는데 이직하면서 몇 주 쉬는 게
그렇게 불만인가 싶고
내가 일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말이라도 너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알아서 잘해라 그러던가 그런 유의
토닥임을 받고 싶었나 봐요
많이 못 벌어도 무슨 일을 해도 행복하게 잘 살자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이 많이 짧았던 거 같고
무슨 일이던 하려고 하는 남자친구가 아니고
요 근래 몇 주 동안 말 그대로 쉬기만 하는
남자친구가 좀 야속하고 대책 없어
보이고 그런 건 사실이에요.
못될 수도 있지만 일자리 알아보고
어떤 일이던 구하고 만나자고 할 생각이에요.
계획 있게 노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상견례 하는 것도 좀 미루자 할 생각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도록
서로 많이 노력해봐야겠어요.
진심 어린 조언들 감사합니다.
베플
지 일하기 싫고 능력 없는데
여자한테 빨대 꼽고 싶어서
환장한 놈으로 보이는데요
베플
능력 좋은 여자친구라 생각했는데
결혼 목전에 두고 작은 회사 간다니까
지 꼬락서니는 생각도 안 하고
못나보이나보짘ㅋㅋ
그딴 소리 할 자격도 없지 앞으로
가장이 될 놈이 3주나 퍼질러 노는 주제에
그만둔다는 거도 아니고 이직한다는
사람한테 뭔 자격으로 말이 많아
베플
뭐가 꼬여요. 나 같아도 서운하겠다.
본인은 3주째 구직준비 중이라도 쉬고 있으면서
여자분은 계속 논다는 것도 아니고 2주 쉬고
새로운 직장 간다는데 그걸 왜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건지 황당하네
그리고 결혼 잡아놓고 회사 그만둔
그 남자는 무슨 생각인지???
그런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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