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아기아빠 - 네이트판 레전드
30 초반 워킹맘입니다
화장품가게 매니저로 근무 중입니다
10년여의 근무를 하면서
많고 많은 다양한 진상 고객님들을
만나왔지만 오늘 일은 정말 순간
화딱지가 나서 비번 찾아가며 올려봅니다
아웃렛 안의 화장품 숍에 근무 중임
오늘은 주말임에도 그리 바쁘지 않아 직원끼리
조용히 할 일 하며 담소 중이었음
웬 여자아이가 매장으로 불쑥
들어와 물티슈 한 장만 달라고 하길래
없다고 했더니 갔음
있긴 하지만 장난치는 어린 고객님들이
많기도 하고 청소용으로 구비해둔 거라
하루 소비량이 많음
매장 비품은 구매하고 따로
청구하는 식이라 청구 금액이 많이 나오면
눈치 볼일이 생김 우리도 아껴서 쓰기 때문에
뭐 조금 묻거나 하면 그냥 손 씻으러
화장실을 가거나 함
하루에도 수십 명의 고객이 주세요
주세요 하는데 일일이 다 주면
매일 한 통씩은 거덜 날 거임.
여하튼 다시 본인 할 일 하며
얘기 중인데 아까 그 여자아이와 젊은
아저씨가 유모차를 끌고 오더니
물티슈 좀 주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하길래
(있는데 없다고 하는 거 다 안다 이런 말투)
순간 짜증이 확 났지만
티 안 내고 없다고 대답했음
그 순간 고개를 쭉 빼서
우리 데스크를 보더니 저기 있네
이러면서 신경질을 내는 거임
보통은 숨겨두는데
어쩌다 구석에 삐죽 나와있었음
본인 물건이 아닌데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는 게 기분 나빠서
저희 청소용인데요라고 대답했더니
거 애 손 좀 닦이자는데 하면서 짜증 냄
황당해서 한 장 줬더니
고맙단 말도 없이 뺏듯이 받고
유모차에서 아이스크림 먹던
아이 손 슥슥 닦이고 홱 째려보면서 제 갈 길 감
너무 째려봐서 쓰레기 던질 줄 알았음
솔직히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이라
곤란한 상황을 압니다만
아이랑 외출 시에는 항상 물티슈
꼭 가지고 다니고 만약 깜빡했는데
쓸 상황이 생기면 이러히더해서 그런데
죄송합니다만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여쭤보고 고마워합니다
내지는 화장실 가서
바로 씻기거나 편의점에서 사구요
없다는 사람에게 신경질 내고
그런 짓 생각도 안 해봤네요
물론 저희도 아예 무조건
안 준다 아깝다!! 이게 아니라
상황을 말씀 주시면서 도와달라 죄송하다
고맙다 하시는 고객님들껜 직접 뒤처리까지
해드리기도 해요
그런데 이렇게 당당한
분은 저희도 정말 싫습니다
맘 충 애비충 단어 진짜 거북했는데
오늘은 공감되고 나는 절대 어디 가서
안 저래야지 다짐하게 되네요
더 뻔뻔한 고객도 배 째라는 고객도
하급 취급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런 일들에 비하면
정말 별것도 아닌 오늘 일이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얘기하고 싶었네요.
그분께 한마디 하자면
그렇게 본인 아이가 소중해서 아이스크림
조금 묻은걸로 남한테 성질 내실 거면
얼마 안 하는 휴대용 물티슈라도 사서 다니세요
그런 것도 없으면
어린 아기 아이스크림 먹이지 마세요
말 그딴 식으로 하면 애들이
아빠 보고 다 배웁니다
글 마무리하기 되게 어렵네요 ㅎㅎ
다들 주말 저녁 잘 보내시고
즐거운 휴가 되세요~~
베플
길거리에 편의점 없는 곳이
없고만 1000원주면 하나 사는데.
상 그 지지를 만나셨군요.
그리 급했으면 공손하게 부탁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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