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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치킨집 시장 vs 진상손님? - 네이트판 레전드




치킨집 시장 vs 진상손님? - 네이트판 레전드

치킨을 시킴 
치즈 맛 치킨 반 매운맛 치킨 반 
가격은 19000원
(순살 싫어함 그냥 뼈 있는 치킨) 

그런데 배달 와서 계산하려는데 
카드가 잘 안 긁혀서 시간이 
좀 걸리는 동안 영수증을 봤더니 

뜨악.. 순살 21000원이라고 적혀있음 

헐 싶어서 배달원 더운데 
밖에 세워두기가 좀 그래서 
에어컨 틀고 현관에 잠시 
들어오라 하고 치킨집에 전화함 

난 순살 시킨 적 없는데 순살이 
와버렸다 어떡하냐 했더니 아네
근데 오늘만 순살 드시면 안 돼요? 시전

당황해서 "이런 식으로 장사하시면 
안되죠 전 순살 시킨 적 없는데" 

하니 계속 "아 근데 그냥 드세요 오늘" 

알바도 아니고 나이가 좀 있는 
남자였으니 사장일 것임 

미안하단 말은 안 하고 계속 오늘만 
먹으라고 하길래 짜증 냈더니 그제야 
아예 죄송한데 오늘만 드세요 ㅡㅡ 

그냥 사실 먹을수도 있지만 적어도 
먼저 사과부터 하고 말이라도 바꿔드리겠다 
혹은 그럼 뼈 있는 치킨가격으로 결제 
하겠다 해야 하는 거 아님? 

그래서 결제하려는데 사장이 
전화 너머로 아니 지가 순살 시켜놓고 
왜 이제 와서 안 시켰대

이런 소리가 들림ㅋ 
전화 참고로 끊기 전임

그래서 "뭐라고요? 나 순살 싫어하는 
사람이고 시킨 적도 없는데 지금 이걸 
결제해서 먹는 것도 짜증 나는데 내가 
순살 시키고 그럼 거짓말한다는 건가요?"  

하니 사장이 짜증 섞인 말투로 
죄송한데 오늘만 좀 드셔주세요 함ㅋ 
배달원이 대신 죄송하다고 하길래 

기다려줘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고 21000원 결제하고 돌려보냄 

근데 엄마 친구가 치킨집을 하는데 
얘기를 듣고 진상이라고 함ㅋㅋ

사장이 좀 실수할 수도 있지 
그걸 일일이 따지고 드냐고 
순살이든 뼈든 무슨 상관이냐고 나보고 
넌 일할 때 실수한 적 없냐고 함ㅋㅋ

뻥쪄서 엄마 친구 쳐다보자 
참 사장님이 안타깝다고 더운 날 고생해서 
치킨 튀겼는데 그거 조금 실수 있었다고 
손님이 전화해서 따지고.. 

엄마도 어이없어서 그만 
집에 가겠다고 하고 나랑 나왔는데 
대체 내가 왜 진상인지 모르겠음 

배달원도 나보고 자기 같았으면 
짜 짜증 났을 텐데 화도 안 내시고 더 울까 봐 
자기도 집에 들어오라 하고 

진짜 친절하시다고 다음에 자기가 
몰래라도 서비스 챙겨주겠다 말하던데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알바가 
싹싹하고 열심히 사는 게 예쁘고 또 바쁜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가지고 결제했더니 
진상이네 뭐네

제가 진상인가요




베플
엄마 친구분 미쳤나요? 
아니 왜 자신이 시키지도 않은 메뉴를 
더 비싼 가격을 치르고 먹어야만 하죠? 

일단 상품이 잘못 왔으면 당연히 
다시 가져다줘야죠. 손님은 치킨이 다시 
올 때까지 그만큼 더 기다려야 하는데 제대로 
된 사과도 없고. 제대로 된 배상도 없네요. 

그 치킨이 브랜드 치키 집이면 
홈페이지에 항의글이라도 남길 거 같네요.


베플
ㅋㅋ 실수할 때 없냐고? 
그럼 내가 3만 원짜리 주문했는데 
30만 원짜리 갖다 주면서 가져왔으니 
그냥 쓰고 30만 원 오늘만 결제하라고 
하면 할 건가 뭔 개소리야 정말

베플
바보세요?ㅠㅠ 
19000원으로 결제하겠다 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