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남의 사진을 맘대로 찍는 여자 - 네이트판 레전드
얼마 전 남자친구와 경기도 버스를 탔습니다.
서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저와 남자친구도
서서 가다가 맨 뒷좌석 중 가장자리와
가운데 자리 사이에 자리 하나가 나서
그곳에 제가 앉았습니다.
가운데에는 여자분이 앉아계셨고
저는 그분 왼쪽에 앉게 된 거죠.
창문ㅇ나여 영창문 이런 식으로
설명이 잘 된 건지 모르겠네요..ㅠ
보통 맨 뒷좌석 바로 앞 좌석은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으로
양쪽에 두 개씩 있고 가운에는 통로이기
때문에 사람이 서있을 수 있잖아요.
서있는 사람들도 많았고
제 남자친구는 그 통로에 서서
제 쪽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가운데 앉아있던
여자가 핸드폰을 제 남자친구를 향하는 거예요.
그래서 고개를 돌려 핸드폰을 봤더니
사진을 찍고 있는 겁니다.
저는 버튼이 잘 못 눌린 건가
뭐지? 하고 상황을 살피고 있는데
한 장을 찍는 게 아니라 연속으로
사진을 찍는 겁니다.
남자친구한테
"야 너 사진 찍히고 있어 몸 돌려"라고
그 여자분이 들릴 정도로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못 들으셨는지 다른
어플을 또 키더니 사진을 또 찍으시는 거예요.
저는 그런 거 못 참고 얘기하는 성격이라서
말을 하려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말리더라고요.
잘못 찍은 신 걸 거라고 저분이
내 사진을 왜 찍겠냐고 하면서
얘기하지 말라고 말렸어요.
그러던 중 제 왼쪽으로 자리가
났고 남자친구가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우리 쪽을 완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거예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우리가 무슨 불쾌한 짓을 한 건가...?
더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남자친구한테 사진 찍힌 거에 대해서
이 여자한테 말하겠다 얘기했는데
아니다 말하지 말라 하고 말리고
저희 둘은 이런 식으로 계속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여자 핸드폰으로 다시 보니까
어떤 카톡 방에 제 남자친구
사진을 보내는 겁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톡을 하는데
자세히 안 보여서 그냥 대놓고 쳐다봤습니다.
어차피 무슨 의도건 간에 남의 사진을
함부로 찍는 건 범죄 아닌가요?
대놓고 보는데도 의식을 못하는지..
톡을 대충 읽어보니 지금
나 버스 맨 뒷좌석이다 근데
이 남자의 여자친구가 내 왼쪽에 앉았는데
이 상황이 말이 되냐?
이런 식으로 보냈던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버스에서 정면으로
서있는데 불쾌했던 모양입니다.
근데 저는 그 당시에는 전혀
이런 생각은 못했고 그냥 사진 찍혔다는
거에만 화가 나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 여자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겁니다.
전화를 하는데 야 나 지금 어이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리는 남자친구
뿌리치고 바로 거기다가
"아니 뭐가 어이가 없는데요?
왜 남의 사진 찍어서 다른
카톡 방에 보내시는 거예요?"
하고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당황해하면서
"아 저 셀카 찍다가 잘 못 찍은 거예요
저 찍은 적 없어요" 이러는 거예요.
내가 분명히 몇 장이나 찍는 걸
바로 옆에서 직접 보고 카톡 방에도
보내는 걸 직접 봤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남자친구가
하지 말라고 말려서 더는 말을 못했어요ㅠㅠ
근데 버스 내려서 남자친구랑
생각해보니까 정중앙에서 그렇게
정면으로 자길 보고 서있는 게
불쾌했던 거였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서 지금 앞에
이렇게 서있는데 어이가 없다.
이런 식으로 남들에게 얘기를 한거 같았고요.
아니 근데 그럼 불쾌하다고 말을 하던가
아니면 제가 말을 걸었을 때,
사진을 왜 찍었냐고 물어봤을 때
불쾌했다 그렇게 서 계시지 말아라 다음부턴
이런 식으로 얘길 하면 되잖아요
근데 왜 아 아니에요
저 셀카 찍은 거예요 하면서
아무 짓도 안 했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진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사진 찍을 때
바로 카메라 막으면서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남의 사진 왜 찍으시냐고 따졌어야 했는데 ㅠㅠ
남자친구가 그런 거 좀 싫어해서
저도 모르게 참았나 봐요 ㅠㅠ
아니 지하철 타면 그런 식으로 정면으로
서있는 게 당연한 건데 버스에서
그렇게 서있었다고 사진 몰래 찍어서
남한테 막 보내고 그래도 되나요?
정면으로 서있었던 게 도촬 당하고
남에게 얼굴 팔릴 정도로
잘못된 행동인 가요?
베플
이봐요. 님 남자친구가 더
이해 안 가고 더 병신 같아요.
베플
첨 보는 여자가 사진 찍어서
본인이 멋있어서 찍는줄 알고
좋아하는 거 같은데요 ㅋㅋ
베플
글쓴이 내 전 남자친구 같아하는 말인데 헤어져요
그 남자 님 지켜줄 남자 아니에요
그저 큰일 나는 게 무섭고 귀찮고 싫으면서
지 여자가 그런 꼴 당하는데도
한마디도 못하는 거 맞아요
앞으로는 남자가 나서서 한마디 해야 할
상황이 더 많은데 그때마다 님 남자친구는
뒷짐지고 구경하거나 님 말리겠죠
님 지킬 남자 아닙니다
내 병신 존 남자친구 놈은요 줄 서있는데 앞에
서있던 여자와 인사하더니 끼어들어
새치기를 하는 거래요
기분 나빠서 뭐라 하려는데 말리더라고요
그렇다고 지가 한마디 할 것도 아니고
나보고는 굳이 왜 싸울 일을 만드냐며
저보고뭐라함ㅋㅋ
진짜 눈앞에서 당하고도 암말 못하는
ㅂㅅ같은남자. 이런 남자 만나면
여자만 억세지고 피곤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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