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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자꾸 집에가는 여직원 - 레전드 네이트판 썰



자꾸 집에가는 여직원 - 레전드 네이트판 썰

난 서울에 위치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중임.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회사이기에 
정말 만족하며 다니고 있었음. 
옆자리 여자가 노 답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그 여자는 A, 
나보다 어리지만 입사는 5개월 정도 
빠르고, 같은 직무이기에 함께 할 시간이 
많아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A를 
겪어보고 나서는 점점 멀리하게 됨. 

그 이유를 에피소드로 나열해보겠음 
    
1. 
우리 팀이 단기프로젝트를 맡았을 때의 일임 
나와 A는 남아서 업무를 함께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나는 화장실도 
못 가고 내 몫의 일을 다 처리함. 

그때 A는 절반도 못 끝내 보였음. 
참다 참다 화장실을 다녀온 순간 
A는 그 잠깐 사이에 말도 없이 튀었음.

결국 남은 업무는 나 혼자 마무리하고 
열두시에 퇴근함. 아무것도 모르는 과장은 
잘했다고 A를 칭찬해주심. 여기서 첫 번째 빡 
  
  
2. 
어느 날 오후 과장님이 외부 업체와 
미팅이 있어 나가게 되었고, 출발하기 전 
팀원들에게 각 업무 지시를 함. 

A는 오전에 하던 일을 오후까지 
마무리하라는 지시를 받았음.
(2시간 정도 걸릴 일) 

A의 표정이 썩어 들어가더니 
결국 미팅을 다녀오던 길에 일이 터지게 됨. 
A가 업무를 끝내지 않고 또 집으로 
가버렸고, 연락도 두절됨ㅋㅋ

최소한 급한 일이 있으면 상사에게 
보고하고 양해를 구해야 기본 아님? 

당일까지 고객사에 전달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별다른 도리가 없는 과장님은 
나에게 부탁하셨고 나는 퇴근 중에 
회사로 다시 나오게 됨 ㅡㅡ 

나중에 A에게 물어보니 집으로 
내려가는 버스 시간이 다 돼서 
갔다고 당당히 말함 
  
금요일에 화딱지 나는
기분을 풀고 기분 좋게 출근을 했음. 
그런데 A의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아 보임 

이 여자는 기분이 좋지 않으면 
표정관리도 안 되고 물건을 팡팡 내려놓으며 
본인이 화났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알려주는 친절한 분임. 

심지어 나도 저 여자와의 일련의 
사건 이후로 거리를 둬야겠다는 
마음을 먹던 차에, 이 여자도 
나를 무시하기 시작했음. 

이 날부터 회사에서는 
서로 모르는 척 인사도 안 하는 사이가 됨. 
  
  
3. 그렇게 서로 인사도 안 하고 지낸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 또 일이 터졌음.. 

나와 A는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충전 잭을 
서로 공유하고 있음(회사에서 1개만 지급) 

거기에 나는 업무상 데스크톱도 같이 쓰고 있음 
충전기 콘센트는 내 자리에 있지만 
굳이 콘센트를 뽑지 않고 선을 쭉 당겨서 
가져가면 A도 쓸 수 있게 설치해 놈. 
물론 설치할 때 A는 1도 안 도와줬고요.
  
그런데 내가 오후 회의를 다녀온 사이에 
제자리에서 콘센트를 뽑아 
본인 자리에 꽂으셨네요.. 

뭐 불편해서 그런가 싶었지만, 
내가 작업하고 있던 데스크톱 
선까지 다 뽑아놈ㅡㅡ 

아직 A와 내가 서로 말도 안 하는 
사이인 줄 모르는 다른 남자 직원분은 
웃으면서 데이터 다 날아간 거 아니냐고 
하면서 그냥 다들 웃자 웃자 하는 분위기였고, 
그 와중에 A는 자기 책상에서 
거들떠도 안 보고 모르는 척

정말 쓰다 보니 울화가 치마네요. 
  
  
  
지금은 자기 자리에서 바나나 처먹고 
껍데기 방치해서 생긴 초파리 땜에 
분노하심ㅋㅋ성질내면서 팍팍팍 종이로
 파리 잡고 계시는 중.
(껍데기 치울 생각 못하는 것 같음) 
  
  
사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서임.

저 여자가 나한테 왜 저러는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나는 저 여자한테 프로젝트 하나 
물어다 주기까지 했음. 

실적 올려주고, 업무 도와주는데 
고마운 것도 모르고 날 힘들게 함 ㅠㅠ

우리 회사가 직접 뭐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A에게 조곤조곤 설명해도 
씨알도 안 먹힐 거 같음. 

어떻게 대처해야 맞는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다른 상사들은 저 
여자한테 왜 암말 안 하냐고 물으실 텐데 
이 여자가 차장님 아는 분 후배라네요 ㅎㅎ




베플
글 쓰니는 딱 자기 일만 하고 
A가 그냥 가버려서 생기는 문제는 방치하세요. 
자기가 빠져도 쓰니가 해줄 거 아니까 
믿고 저러는 거예요. 

그리고 데스크톱 코드가지 뽑아놨으면 좋게, 
아 A 씨 코드 다 뽑아놓으면 어떡해요
작업 중이던 파일 다날아 갔겠네 조심 좀 해줘요. 
라고 했으면 됐을 텐데 ㅠㅠ 

저런 인간은 감정적으로 대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모니까 조심하시고, 
차장보다 높은 직급의 사람과 사석에서 
업무 고충 슬쩍 흘리세요. 

똑같이 지능적으로 굴어줘야 해요. 

저도 비슷한 미친놈 동기 있었는데, 
몇 번 대놓고 몇 마디 하고(상사가 알 수 있도록) 
싸우고 했더니 상황 나아지더라고요. 

어차피 그런 인간은 티 안내도 속으로 
불만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사석에서 
한탄 조금 하면 동조할 겁니다.

베플
공과사는 구분해서 그분과 
공적인 대화는 다 하시고, 
잭은 하나 회사에 요청해서 사세요. 

업무가 넘어오면 윗분께는 
상황 설명 다 하셔서 아시게 하시는 게 좋고, 
가끔은 저도 바쁘다며 본인 할 일만 
처리하고 가셔야 위에서도 글쓴이님이 
호구는 아니고 나하고 조율해줄 겁니다. 

혹여나 감정싸움은 절대 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