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에게 소주잔 물세례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직장스트레스
창피함을 무릅쓰고 여쭤봅니다
저는 36살 직장여성입니다.
내년 4월에 결혼할 계획이고요..
요즘은 남자 혼자 벌어서 살아지는
세상이 아니기에 직장생활은 결혼 후에도
계속할 예정이었습니다.
어제는 회사 송년회라고 해서
회식자리가 있었습니다.
사장님을 비롯 직장동료들과
외부 사람들도 함께하는 자리였고
그곳에서 다들 술을 좀 마셨습니다.
인사불성 된 사람들은 없었고요..
3차에서는 남자 부장님 두 분과 여자 차장님,
후배, 저 이렇게 다섯이서 자리하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여자 차장님 와는 평소에도
언니 동생처럼 아주 친하게 지냈었는데요.
술기운에 한두 마디 얘기하다 보니
옥신각신 말다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장님 한 분께서
저희 둘을 중재하신다고 하신 게
차장님 편에서 저를 좀 나무라셨습니다.
그때 제가 정신 차렸어야 했는데
부장님이 너무 편애하시는 것 같아
부장님께도 제가 좀 버릇없게 대꾸했습니다.
부장님과 2차전으로 말다툼이 되었고
그러던 중 부장님이 화를 못 이기시고
제 얼굴에 소주잔을 부어버리셨습니다.
이런 건 티브이에 나 나오는 건 줄 알았어요.
남자한테 그것도 소주잔으로 물세례를 맞다니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놀랐고
창피했습니다.
자리에 나와서 길거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택시안에서도 펑펑 울었어요.
너무 서러웠습니다..
집에 와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아침에 너무너무 출근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렇지만 회식하고 이튿날
출근 못하는 그런 못난 사람이
되기 싫어 꾸역꾸역 출근했어요.
자리에 와 사직서를 만들어
부장님께 제출했습니다.
어찌 됐던 발단은 버릇없었던 저였던 것
같아 어제 무례함은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면서 사직서를 드렸어요.
부장님은 대화중에서도
제 얼굴에 술을 부은 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사과 안 해주시더군요.
그저 본인이 감정을 절제했어야
했는데 집에 가서 후회했다 정도 였어요.
"술이 문제다" "***은 평소에는 정말 좋은데
술을 마시면 술 버릇이 안 좋다.
내가 이전 직장에서 늘 인정 못 받는
차장이 있었는데 술 버릇이 굉장히 안 좋았다.
상사에게 인정 못 받고 후배에게 무시당했다.
***이 그런 사람이다 비유하는 건 아니고
그런 사람이 있다고 말해주는 거다"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아무리 좋게 들으려 해도 좋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목적이 있어서 사직하는 게
아니고 어제 일로 그런 거라면
사직서 못 받겠다 시며 어제 일은 그냥 덮자 셨어요.
저는 꾹 참고 버텨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속 시원하게 사직서를
들이밀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 이고 반성하겠습니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께 버릇없이 군 점은 깊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은 나름 제 입장에서만 쓴다고 썼는데도
이렇게 댓글로 혼나는 거 보니
제가 술잔 물세례를 맞을만했나 봅니다
오늘을 계기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더욱 조심하고 조심하겠습니다.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해요..
저도 이런 기운으로 다른 분께
좋은 댓글 달아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도 직함은 있는 직원입니다.
부서는 다르지만 차장님보다
직급이 낮은 팀장이에요..
실제 직함으로 글을 남기면
어쩌면 세상이 좁다 보니 관련 분께서
제 이기적인 글을 보고 섭섭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 반,
이 상황을 어쩌면 제삼자가 보면 현실을
직시하는 말씀을 전해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반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니 직함도 없는 직원이 장급 분들께
대들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못난 제가 몸담는 회사라 할
지언정 규모가 작다고 할지언정
저 때문에 회사가 콩가루라고 말씀 들으니
동료들께 더욱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ㅠ
아무튼 중요한 점은 댓글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쭉
반성해야 하겠다는 점이지요
다들 감사합니다.
베플
저도 여자지만 직급이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술 먹고 차장님이랑도 싸우고
부장님하고도 싸우다니요.
소주잔 물 사례 맞은 것만 억울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의 행동도 반성 좀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술자리에 있었던 일은 엎자고 하시는데
그냥 넘어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님도 잘한 거 없고요. 부장님도 잘한 거 없잖아요.
회사를 나가더라도 이렇게 나가면 안 됩니다.
나중에 후회합니다.
베플
술자리 길 오져서 좋은 꼴 못 봤어요.
말도 많이 해서 좋은 결과 못 봤고요.
절제 있는 생활을 하시고,
직급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윗사람한테 대드는 건
결코 좋아 보이지 않아요.
말은 하는 거보다 들어주는
입장이 되는 것도 사회생활
하기에 좋은 방법이에요.
고만두더라도 적당한 시기는 아닙니다.
베플
아니 차장도 안된 일반직장인이
부장급한테 말다툼하고 개긴다고?
이 무슨 콩가루 회사가 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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