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심각한 노안 - 네이트판 레전드 고민
우선 전 22살이에요
저는 아빠 쪽을 많이
닮아서 이마, 코, 눈, 턱을
아예 빼다 박았어요
이마는 넓고 코는 못생기고
높기만 높고 턱이 무턱이에요
아빠도 무턱..
근데 중요한 게 남자로 치면 나름
괜찮은 얼굴인데 여자인 게 문제에요 ㅠㅠ
어떤 일이 있냐면
1. 오빠랑 다니면 항상 누나라는 말이 붙어요
"누나랑 같이 왔나 봐~" 이런 식 오빠가
동생이에요 이럼 순간 정색하더니
변명을 자꾸 하심 딱 봐도 동생이네
2. 엄마랑 같이 시내 나갔다가
엄마 친구분들 만나서 인사했는데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안녕하세요 하심
엄마가 딸인데 인사를 왜 하냐니까
순간 정적 가실 때도 꾸벅 인사함
3. 엄마랑 같이 다니면 딸이냐고
묻는데 저렇게 큰딸이 있냐고 놀람
4. 같은 또래 친구나 30-40대
남자분들이 편하게 못 대함 아르바이트하는데
전부다 존댓말 쓰심 나이 알려줘도
무조건 존댓말
노안인 게 너무 싫은 게 나이를
말하고 나면 다들 정색을 해요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는듯 하더니
전부 다 짠 듯이 변명을 하고 더 비참해지고
워낙 노안 얼굴 상이라 17~18살 때도
아줌마, 아기 엄마, 26살,30살 대부분
26살 이상으로 볼 만큼 심해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
아기 엄마 소리들을때 최고몸무게
65키로 찍어서 살 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지금 56인데도 얼굴은 안 빠지고 똑같아요
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제 얼굴인 거 같아요.
너무암울하고 날 어렵게 대하는
분들 볼 때마다 괜히 눈물나려하고ㅠㅠ
예전엔 누나 언니 이런 말이
좋은 건지 몰랐는데 사촌동생이 누나
하고 부르는데 감동받아서 눈물 날 번 했네요..
혹시 저처럼 노안이신 분들은
대부분 어떻게 하시나요?
대처능력 있었으면 좋겠어요
성격이 워낙 무뚝뚝해서 사람들이
더 대하기 힘들어하는 거 같고
아 눈물나요ㅠㅠ
베플
얼굴살은... 할 말이 많은데요
그거 저는 25살 이후에 다 빠졌어요
어릴 때 별명 졸라맨...ㅋㅋ
얼굴만 동그랗고 애들이 정색하면서
너 진짜 얼굴 땡그랗다. 이러고
엄청 스트레스였는데 25살 때
쫙 빠지고 나니 용됐어요.
젖살이 늦게 빠진 거 같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끄지만 제 생각에 님이
서서히 본인에게 어울리는 꾸미는 법을
알아가시면 나중에 서른 즈음 가면 님이
동안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20초반에 20후반 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29살이고... 20초 같다고
오히려 동안 소리 들어요
베플
사진이 없으니 사실
노안의 원인은 잘 모르겠어요.
무턱도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겠지만,
피부 톤과 탄력도 여자 나이 가늠에
많은 영향을 미쳐요.
전 30대 중반이지만 다른 건
신경 안 써도 피부는 꼭 케어해요.
그래서 피부과 가면 20대 중반
피부라고 하더라고요.
비싼 돈 들여 시술을 받으라는 게 아니에요.
에어컨 히터 피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팩도 주기적으로 하고
운동해서 노폐물도 빼고 등등의
작은 노력이 님의 얼굴이 돼요.
그리고 혹여나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면 병원 가 보는 것도 권해요.
미용 성형은 최대한 배제해야 하지만 님은
콤플렉스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니
필요하다면 상담받아 보시는 것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에요.
여자는 자신감을 잃으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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