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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돈을 많이 벌면 돈을 더내야하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더치페이 썰




돈을 많이 벌면 돈을 더내야하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더치페이 썰

사람에 따라 부자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제 기준으로 풍족하게 
라온 25살 여자입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렸을 때에는 
가난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지금과 상황이 좀 달라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이 같이 
해오시던 작았던 자영업이 갑자기 잘 되게 
되면서 규모가 꽤 되는 사업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희 집은 
풍족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자라와서 먹는 거만큼은 얼마가 되든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라고 시고 하나 먹어도 
좋은 거 먹으라고 시고 먹는 데는 돈 아끼지 말라고 
하시고 그래서 용돈 대신에 
신용카드를 주셨어요

저희 어머니가 백화점에 환상 같은게 
있으신지 형편이 좋아진 후로는 모든 
백화점에서 물건(옷, 화장품 등등)을 사세요.

그래서 저도 별생각 없이 항상 
백화점에서 옷이나 화장품을 사요. 

동대문이나 비메이커 상품을 무시해서 
구매하지 않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참고로 제가 구매한 의류들이 
샤넬, 입생,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 
옷을 산다는 건 아니고요

그런 명품 브랜드에 가방이나 신발을 
몇 개는 있지만 많지는 않고, 대부분 옷들은 
질바이질스튜어트 급 대의 가격에 옷을 삽니다. 
정말 비싼 명품을 산다는 건아니에요!!

제가 20살 되고 대학 진학을 했는데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경기도권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아빠가 통학하는 거 힘들다고 
차를 뽑아주셨고요. 
 
암툰 20살이 되고 대학을 들어가면서 
각지에서 온 여러 친구들과 사귀며 지냈습니다. 

저희 동네에 사는 친구들과는 
사는 형편도 비슷비슷하고 더 잘 사는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게 살아왔는데, 
저와 다른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학자금 대출로 학교에 온 친구, 
용돈을 안 받고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 
등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는 저를 포함해 여자 넷이 
친해져서 몰려다녔어요.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다보니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면 
서로 돈을 모아서 내잖아요. 

저는 신용카드를 받아쓰는 입장이라 
주로 친구들이 돈을 걷고 저한테 주면 
제가 카드로 계산하고 그런 식이었어요.  

같이 다니고 1년 동안은 몰랐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돈을 백원 천 원단위로 
똑같이 나눌 수는 없잖아요. 

잔돈이 없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 
항상 내야 하는 돈보다 조금 덜 저에게 
주고 제가 돈을 더 많이 냈더라고요. 

근데 모 그렇게 해봤자 제가 십만 원 
이십만 원 더대는 것도 아니고 해서 
별생각은 없었습니다. 

친구들 역시 그냥 돈 나누기가 귀찮고 
해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 외에 친구들이랑 같이 여름이나 
겨울에 여행을 한 번씩 가는데요, 
갈 때 여행 비용을 나누고 걷어서 갑니다. 
그리고 제 차를 타고 가는데요 

그 여행 비용에는 기름값 교통비 등은 
전혀 포함되지 않습니다. 
교통비는 그냥 제가 내는거에요. 
  
2년 전에 제가 늦둥이에 외동인데 
부모님이 연세가 되시고 이제 쉬시고 
싶다 시면서 고향으로 내려갈 거라고 하셔서 
서울에 있는 집을 파시고 30평대에 
아파트 전세를 얻어주셨어요. 

제 친구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랑 혼자 살다 친구 어머니가 
재혼하셔서 혼자 사는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저희 집 아니면 
그 친구 집에서 자주 만나서 노는데요. 

그 친구네 집에 가서 음식을 시켜 먹으면 
무조건 돈을 걷어서 줍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으면 
그냥 제가 내요.

친구들은 줄 생각도 안 합니다. 
  
또 가끔씩 친구들이 안 좋은 일이 있거나 
남자친구랑 헤어지거나 회사일이나 술 먹고
싶은 일이 생겨서 부르면 그때도 똑같이 
돈을 걷어서 내는데 제가 친구들을 
불러서 술 마시자고 하면 제가 돈을 냅니다. 
  
이 일 말고도  이런 일들이 
많았는데 생각이 잘 안 나요.

이런 일들이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가 돈을 더 내고 
이러다 보니까 불만이 쌓이더라고요. 

지금까지는 얼마 안 되는 돈 가지고 
얘기하는 게 쪼잔하게 느껴져서 
참았는데 돈 액수를 떠나서 서운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다 같이 모이는 날 
제가 이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친구가 너는 집에 
돈도 많고 쉽게 많이 벌고 우리는 
개고생하면서 직장 상사 눈치 보고 어렵게 
보는데 더 내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다른 친구 한 명은 수긍하는 듯이 얘기했고, 
또 한 친구는 사실 자기가 행동을 그렇게 
한건 인정하고 미안했었지만 
형편상 그냥 모르는 척 그렇게 
했었다 인정하더라고요. 

저는 지금 졸업하고 부모님이 
고향으로 내려가셔서 부모님 일을 
관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이 어렵지도 않고 누구 눈치 봐야 할 
일도 아니고 매일 출퇴근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보고받고 처리하는 일이라 가끔 
사무실에 나가야 할 때도 있지만 
시간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아빠가 월급을 주시는데 
300만 원을 주시고, 쇼핑이나 식비나 
교통비(주유비)는 엄마 카드 쓰고 있습니다. 

그런 사정을 친구들도 다 아니
우리들이 맨날 어떻게 돈 벌고 어떤 스트레스받고 
그렇게 버는 돈도 쥐꼬리인데 
그거 좀 더 낸다고 쪼잔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친구들보다 부유하다고 해서 
부심을 부리고 싶지도 않고, 돈을 떠나서 
같은 친구니까 똑같이 돈 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는 건데 이게 제가 쪼잔한 건가요? 

가끔씩 제가 소고기 너무 먹고 싶은데 
일 인분에 5만 원 정도 넘어가는 곳에 가거나, 
호텔 뷔페 같은데 가고 싶으면 돈을 걷어 
낸다 해도 한 사람당 8~ 10만 원 이상정도 
넘어야 할 때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그런 돈을 제가 냅니다. 

근데.. 제가 말하는 거는 집에서 보쌈 족발 
시켜 먹고 넷이 먹어도 4~5만 원 밖에서 
술 마셔도 7~8만 원.. 모아 내면 한 사람당 
이만 원 안팎으로 되는 돈 얘기하는 거거든요.
  
친구가 너무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여쭙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ㅠ




베플
쓰니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인데, 
그런 것들한테 돈 쓸 필요 없음 ㅋㅋ

좋은 맘으로 밥 한 번 더 사고 생일마다 
좋은 선물하고 할 순 있지만 저렇게 
네가 더 내는 게 당연하다 말하는 게 무슨 친구임 

복권 당첨돼서 공돈이 생겨도 
내가 더 쓰는 건 후의 지 받는 사람이 
당연하게 여길 일이 난 

게다가 나이들수록 더 심해질거임ㅋㅋ
 일찍 정리할수록 좋음

베플
호의가 계속되면 당연한 권리인 줄 안다죠

베플
지금까지 지갑으로 살았으니 
앞으로도 그러라는 거잖아요 눈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