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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명절날에는 왜 시댁이 우선인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명절날에는 왜 시댁이 우선인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혼하고 첫 명절이 다가오네요. 
결혼하니 괜히 우울한 일이 많아지네요.. 
  
저흰 서울 살고 있고 
시댁은 경기도 차로 한 시간 거리에요. 
친정은 차로 4시간 넘게 걸립니다. 
  
양쪽 다 기독교라서 제사 차례는 없고 
남편 쪽은 작은댁에서 와서 명절 당일 
점심 식사한다고 하고, 
친정은 없습니다. 
  
저흰 당일 아침 시댁 가서
아침 먹고 점심 전에 나올 예정입니다. 

친정 가서 1박하고 올라와서 
나머지 시간은 남편하고 
둘이 보낼 예정이고요..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시어머니께서 저더러 결혼했으니 
시댁이 우선이라고 시댁 먼저 오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반감이 듭니다. 
왜 시댁이 우선인가요? 

시댁이 차례를 지낸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닌데 
시댁이 우선이라고 으름장(?) 놓으시니 
당연히 시댁 먼저 갈려고 했던 제 맘이 상하네요. 
  
사실 제 입장에선 시댁 먼저 가는 게 더 낫습니다. 
근데도 반감이 생기네요. 
제 성격이 그렇기도 하고요.
해라해라 하면 안 하는 스타일 ㅋㅋ 

예.. 고분고분한 며느리는 아닙니다. 
시댁에 명절 내내 있다가 친정엔 밤늦게 
잠깐 들리는 제 친구 보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괜히 남편한테 화풀이했습니다. 
차 막힐 거 같은데 친정 먼저 갔다가 
명절 당일 아침 먹고 시댁 가자고 하니 

남편이 내색은 못하고 
약간 당황하는듯하면서 말이 없어지네요. 
화가 났는데 딱히 표현을 
못하는듯하더라고요 ㅋㅋ 
  
  
친정은 아침 세배는 이제 
영 못 받으시는 건가요? ㅎㅎ
만약 친정도 차례를 지낸다면 
친정은 챙길 수 없게 되는 건가요? ㅎㅎ

참 우리나라지만 결혼 후 
문화는 적응하기 쉽지 않네요 
  
다들 집에 어떻게 가세요?





베플
양쪽 다 차례 지내지만 저는 번갈아가면서 가요 
추석에 시가 가면 설날에는 친정 
다음 해는 바꿔서 가고요

그래야 명절을 두루두루 
보낼 수 있잖아요 결혼했으니 
시댁 먼저라 말씀하신다니 
곱게 쓸 마음도 비뚤어질 것 같네요.- -

베플
전 남편과 함께 말했습니다. 
시부모님께 양가 번갈아 차례 지내겠다고요.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네가 남의 
집 가서 뭐 할 거냐 더군요. 

남편이 가서 차례상 차려야지
가족이니까라고 말해서 시어머니와 크게 
싸우고 5년간 서로 발길 끊게 됐습니다. 

시댁이라는 건 가부장제에서 
기득권이고 명절날 시댁 우선인 건 
그 기득권을 확인하고 교육하는 절효의 기회죠. 
난 배려라 생각하고 시댁에 가는 거지만 
시댁에선 그것이 권리입니다. 

억압에 반항하는 건 인간으로 당연한 반응이죠

베플
짜증 나요 진짜.. 근데 시댁 먼저 가서 
좋은 건 있죠 시댁 갔다 친정 가면 
천국 입성한 기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