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오해받았어요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20대 여자입니다
일할 때 옷 상할까봐 앞치마 입고 일해요
집에 있던 평범한 앞치마
가지고 와서 했어요.
점심시간 돼서 식당 바로 옆이니
앞치마 한 그대로 밥 먹으러 갔어요.
먹고 있는데 아저씨 아줌마 젊은 남녀로
구성된 10명 이 들어왔어요
다 같은 일행 같은 회사 사람들 같았어요
모두 똑같은 잠바를 입고 있었거든요.
그 사람들 성격 엄청 급한지
앉자마자 아줌마 물 줘요.
그런데 식당에 손님 많아서
종업원들 먼저 온 사람 순서대로
해주고 있는 거 같았어요
앉은지 1분도 안되었는데
계속 아줌마! 물
종업원 한 명이 허겁지겁
물 주고 주문받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10명이라 그런가?
주문하기가 느려 보였어요.
자기들끼리 뭐 먹을래? 뭐 먹을까?
난 된장 넌 뭐? 이런 말만 무한 반복.
다른 손님들 찾고 난리 나고
또 딴 손님들 들이닥치고 있는데
무한 메뉴 고르기.
종업원이 바빠서 그런지 메뉴
정해지면 말해달라 하고
다른 일하러 갔어요
그 10명 겨우 메뉴 정해졌나 봐요
아줌마 주문이요
그런데 종업원 바빠서 못 들음
일행 아줌마 아줌마 주문!
종업원이 후다 닭 가서
주문받기는 끝난 거 같았어요
그런데 밥 먹고 있는 날 그 일행들이
한두 명 세명 쳐보다 봄 힐끗거리면서
난 내 쪽에 티브이 있어서 그런가 했음.
그 테이블 누가 물 엎질렀나 봐요
아줌마. 물수건 주세요
근데 일행 몇 명이 날 보며
말하는 거 같았음.
내 쪽 티브이 있으니 티브이 보는줄알았음.
난 이제 밥 다 먹고 있었고
그 일행 10명 외에 다른 한 명이 또 왔음
일행 누군가가
한 명 김치 추가요
물컵 하나 더 주세요. 외쳤어요.
전 밥 다 먹고 참고로
그 식당에서 대놓고 먹어요
보름 기준 결제로. 그래서 다 먹고
물 더 마시려고 정수기 갔는데
참고로 그 일행들 테이블이
정수기와 가까워요
거의 옆 물 마시려고 정수기 갔는데
그 일행 중 아저씨가
"아줌마. 지금 밥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주문받아야지!"
난 나한테 말한 거 아닌 줄 알고
물 따르고 있는데
여기 딸인가 봐. 그니까 저렇지
뭐지? 싶어 봤는데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지금 저한테 한 말이세요?
물어봤어요
맞대요. 저더러 여기 알바죠?
지금 밥 먹으면 안 되지.
자기가 계속 부른 거 못 들었냐
왜 주문 안 받고 밥을 먹냐고
알 바 아니면. 여기 딸이냐고 ㅋㅋㅋ
그래서 아까 아줌마 물 주세요
아줌마 물수건이요 등등한 거
저한테 한말이냐고 하니 맞대요.
저더러 일 그렇게 하면 안 된데요 ㅋㅋ
황당해서 저 여기 직원 아니에요
하니 아 그럼 딸 맞죠?
지나가던 종업원 아줌마가
그 아가씨 손님이에요.
한마디하고 하니
일행들 나 깔보는 눈빛 하다가
당황하고 안 쳐다봄.
그런데 일행 중 상사로 보이는 아저씨가
그니까 왜 앞치 말하고 와?라고 함
기분 나빠서 내가 앞치마하고
밥을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사과하라고 했어요
아저씨가 오해한건데 무슨 사과네요
아래 직원으로 보이는 제 또래
여자가 미안하다고 대신 말하고 끝.
방금 전까지 날 계속
힐끗힐끗 학고 종업원인 줄 알고
막 대했으면서 오해인 거 알고 나니
언제 말건 사이였냐 싶은 듯
다들 밥만 먹어요. ㅋㅋ
황당해서 째려보고 나왔는데
나만 구정물 끼얹은 기분
그 사람들 이상하지 않나요?
베플
진짜 기분 더러웠겠네요.
앞치마를 하고 있어서 오해했을 수는 있는데,
오해해서 실수했다면 사과를 하는 게 정상이죠.
오해한 걸 사과하는 게 아니고
실수한 걸 사과하라는 건데 싹수없는 새끼가.
그나저나 요즘에 식당에서 아줌마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놀라울 뿐.
보통 사장님, 이모님 이렇게 부르거나
애매하면 여기요 저기요 하지 않나?
이런 삼둥이만도 못한
연놈들 같으니라고.
베플
무식한 티를 팍팍 내네요
진짜 이상한 사람 참 많아요
베플
무식한 놈들이 꼭 티를 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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