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에 야간 술집까지 한다는 아내 : 82쿡 부부토크 레전드 부부고민 썰
맘이야
천만 원 이천만 원 벌어다 주고 싶지만
생각만큼 돈벌이가 시원찮아 그런지
마누라가 저녁에도 알바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낮에도 경리 직업 무를 보는지라
힘들 텐데 무슨 저녁에 또 일을 하느냐?
애들도 있는데 그냥 다니지 마라 그랬더니
마누라가 돈이 없는데 나라도
좀 더 벌어와야지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냐? 어디로 일하러 갈 거냐?
그랬더니 빠인가 카페인가 그런 쪽으로
일을 하러 간답니다 이게 말입니까?
맞벌이하고 있고
내가 수입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많이 벌 때는 400 500가까이 집에 가져다주고
못 벌 때는 300 정도 벌어다 줍니다
예전에 어려울 때 진 빚이 좀 많아서
빚을 갚고 있긴 하지만 마누라도 150가까이
버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돈이 모자라서 저녁에
술집에 일을 하러 나가겠다는 겁니다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는데
2백만 원 정도 월급을 준댔다고
내가 상상하는 그런 이상한 곳
아니라고 합니다
정신 똑바로 박힌 남자가
마누라 술집에 일하러 가겠다는데
응 그래 잘다녀와?라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대판 싸우고 안된다
절대 안 된다 어디 갈 때가 없어서
그런 곳에 일을 하러 간다는 말이냐?
며 말을 했지만 마누라가
"당신은 맨날 술 먹으러 다닐때
그런 곳에서(여자 끼고 술 먹는 곳)
술을 먹으니깐 이상한 쪽으로 자꾸 상상하고
그러는데 거긴 진짜 서빙만 하는 곳이라 하더라
면접도 봤고 담 주부터 일하기로 했다
그러니 당신이 마치는 데로 애들 보고 있어라 "
라고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마누라가 38살
내가 39살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딸이 있습니다 이런애들 놔두고
저런 곳에 일을 한다는 여자가 제정신입니까?
욕하고 고함지르고 하는데도
이 여자가 '너는 씹으리라 나는 일하러 갈 거니 '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대꾸도 안 합니다
내가 오죽하면 장기라도 팔아서
돈 더 갖다줄 테니 그런데 일하러 가지 말고
그냥 얌전히 있으라니 이 여자가 하는 말이
"당신 장기를 누가 사? 술 먹고 썩어빠진
장기를 누가 사주긴 하대냐? 장기이식이나
안 받으면 다행이겠다"라고 말을 하면서
사람 혈압을 있는 데로 올리며 끝까지
일을 하러 가겠다고 고집입니다
마누라가 상당히 동안입니다
38살이라고는 하지만 20대 후반
정도로 보입니다
애들 키운다고 고생한 것도 알고
돈 못 벌어다 주는 나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 다 압니다
경상도 남자라 표현은 잘 안하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식당이나 그런 곳에 일을
하러 간다고 했으면 이렇게
멘붕오진 않을 겁니다
예전에 너무 힘든 시절 빚에 허덕거릴 때
마누라가 식당에 일하러 간다길래 절대
안 된다고 그냥 집에서 애들이나 봐라 라며
얘기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술집에 일한다는
이런 쓸데 없는 얘긴 한 적이 없었는데
이 여자가 진짜 술집에 일을 하러 갈모양인지
저렇게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며
사람 속을 뒤집습니다
오늘도 아침 출근하는 사람 붙잡고
저녁일 할 거니깐 당신이 생각 바꿔?
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하루 중일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이정신 빠진 여자를 어찌할 수도 없고
무슨 말이 통해야 말을 할 텐데
애 엄마라는 여자가 저런데서 일할 거라고
고집이나 피우니 답답합니다
답은 돈인데 돈이 생각처럼 말처럼
그렇게 쉽게 벌어지면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도 않을 테고 남자인 내가 이렇게 무능력한가?
마누라가 오죽하면 술집에 일을
한다고 하겠냐? 싶기도 하고 참 여러모로
답답하고 진짜 은행이라도 털고
싶은 심정이네요
베플
그러다 바람나서 이혼하는 사람 많이봤어요
끼가 있는 거예요 주부가 술집에서
일하기 쉽나요?
베플
마누라 콧구멍에 이미 바람들었심다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겁이 나서도
그런 데서 아르바이트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낀데 댁의 부인은 과감하군요
그러다가 노래방까지
진출하겠달지 걱정되네요!
베플
네가 술집을 안 가고
빚은 네가 처리하면 되잖아
낮에 일하고도 돈이 얼마나 힘들면
그런 생각을 할까?
네 아내 철인이니? 생각 좀 해라
피곤함 모르는 철인이냐고 얼마나 돈으로
힘들면 사춘기 애들 둔 엄마가 그런 생각을
했을까 반성하지 않고 이곳에 이런 글이나
올리고 있는 네 자바리 안 봐도
네아내 속이 날마다 천불 나겠다
베플
애 키우는 여자가 낮에 일하고
애도 안 돌보고 밤에 또 일하러 간다는 건
이미 뭔가에 엄청나게 질리고 지쳐서 가정에
맘이 붕 뜬 거죠 뭔가에 포기 상태가 아니라면
돈에 환장한 거던지 부인 말도 들어봐야 알죠
무턱대고 님 얘기만 듣고는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술을 얼마나 먹고
돌아다니셨는지 글에서 잘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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