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맡겼더니 시어머니한테 맡기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남편과 싸웠습니다
돌 지난 아기 하나 있고 결혼한 지 이년차
저랑 남편 둘 다 친구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합니다
임신하고 아이 키우면서
제대로 자유를 느껴본 적이 없어요
내가 좋아서 낳았고 너무 사랑하는
아이지만 멍하니 아이랑 놀고 있다 보면
내가 사라진 기분 허탈하고 허망하고
내가 나를 위해 살지 못했던 시간들이
아쉽고 답답하고 하지만 아이 보면서 참았죠
반면 신랑은 일주일에 기본 두 번부터 많으면
하루 걸러서 매일 친구 만나러 갑니다
술도 좋아하고 귀가시간은
매번 다섯시 이르면 두세시..
아무리 화내고해도 남편은 여전하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아이가 돌 될 때쯤에 이제 남편이랑도 잘 있겠다
싶어서 퇴근할 때 맡겨두고 친구들 만났습니다
항상 아이를 데리고 만나다 보니
아이에게 신경이 가고 남들 눈치 보이던
시간들 뿐이었는데 저녁시간 잠깐이라도
아이 맡겨두고 친구들과 술도 먹고 아이 얘기가
아닌 서로 사는 얘기하다 보니
너무 재밌고 오랜만에 나로 돌아간 거 같아서
너무 즐거웠어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러고 또 몇 개월을
그때 스트레스 푼 걸로 버티다가
요 근래 영화가 새로 개봉했는데
남편 취향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제가 보고 싶다고
하는 것도 본인이 별로면 생각도 안 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보고 싶어서
정말 사 개월 만에 일부로 남편
퇴근시간 맞춰서 늦게 영화예매하고
보고 집에 오면 걸리는 시간 딱 세 시간.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니 난리 난리
본인 피곤한데 일하는 사람인데 하더라고요
그래도 영화도 예매했고 오랜만이니
한번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아이를 맡기고 나갔더니
영화 보겠다는 말은 하루 전에 먼저 했고
그 이후로 예매했습니다
영화 보는 중간에 연락이와서 봤더니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보냈답니다
남편 말로는 본인이 내일 일하고
피곤하니 시어머니가 데려가고 싶다고
해서 데려가게 내버려 뒀다고..
근데 그런 사람이 술 먹고 두시 반에
귀가했어요 저는 영화 보고 한시
그 세 시간을 아이를 못 봐줘서
어머니에게 보내냐니까
엄마가 데려가고 싶다해서 데려간 거고
애도 잘 가서 잘 논다고
소리 소리 지르면서 난리치고
더 이상 말해봤자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알겠다고 우리가 생각이
다른 거 같다고 하자
잡아끌면서 계속 소리를
질러대더라고요
그래서 그만하자고 말하다가
정말 마음속에서 스트레스가 터져버려서
그만해라고 소리 질렀더니
그길로 유리창을 집어 깨더니
달려들어서 밀치고 목을 조르더라고요
치려고 주먹을 들면서 씩씩거리면서
집에서 놀고먹는 게 일하는 사람한테
해보라고 하면서 네가 영화만 보러 안 갔어도
이사단 안 났다고 이러면서 씩씩거리면서
나가는데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해도 잘 살 수 있겠죠? 힘들까요?
너무 숨 막혀요
그냥 아이랑 둘이 살면 참으면서
살 수 있을 텐데 너무 숨 막히고
지금 정말 못된 생각만 들고.
이혼하신 분들 잘 살고 계시나요?
베플
한국은 집에서 놀고 있지만
않으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먹고
살 돈은 다 법니다.
매 맞고 강제 가사노동에 모욕적인
폭언 들으면서 평생 살바엔 이혼하는 게
나쁘지 않죠. 아니다 싶을 땐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헤어지는 게 나아요.
베플
목까지 졸랐다고요?
곧 살인해서 뉴스 나겠는데요
비꼬는고 아니고 진심으로요.
아니 이게 이혼을 고민할 사안이 되나요?
당장 병원 가고 경찰서 들렀다
변호사 사무실 가야죠;
베플
자작인가요?
폭력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혼하시고 새 출발 하세요 아이랑.
그런 가정 애 때문에 지킨답시고 버티면
본인 정신도 돌아가고 애도
정상적으로 못 커요.
참고로 가정폭력범 자식으로
자란 경험에서 드리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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