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동서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 미즈넷 미즈토크
결혼한 지 1년이 돼가는 새댁입니다
요즘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제가 결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시부모님들도 너무 편하고 좋으시고
신랑도 너무 잘해줘서 항상 행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련님이 곧 결혼을 합니다.
(추가 - 2016년 2월에 결혼하는데
혼인신고는 끝난 상태입니다.)
여자친구는 사귄 지 12년 되었고
서로 첫사랑이고 둘 다 첫 연애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본 건 제가 시댁에
결혼한다고 첫인사 간 날이었어요
오래 사귀다 보니 며느리처럼
집에 매일 드나들고 있는 상태였고요
처음에는 잘 지냈어요
결혼 준비하면서 시부모님이 저희 뭔가
해준다 하시면 도련님 여자친구도 자기도
해달라고 그런 식이었어요
어차피 결혼 둘이 하면 시부모님도
당연히 해주실 것 들인데 저 따라서
날도 안 잡았는데 계속 그런 식이었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저한테 몰래 뭐라도
챙겨준다 싶으면 뛰어와서 어머님 팔짱 끼고
먼저 앞질러 가버리고 그랬어요
첨에는 그래도 뭐 어느 날
내가 갑자기 결혼한다고 나타나서
좀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날이 갈수록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예요
신랑은 알면서도 도련님하고 사이 좀
그럴까 봐 얘기를 안 하고 그동안 참았고요
시부모님들도 다 저희 사이 안 좋은 거
아실 정도로 티 나게 해요
저는 그래도 같이 만나면 먼저
말도 걸고 그러는데 정말 단 한번 저한테
말을 먼저 안 걸고 요 이제 어느 지경이냐면
고개 까딱하고 인사해요 건성으로요
말도 한마디도 안 하고요
낯가려서 그렇다고 그러는데
얼마 전에 사촌 도련님 집에
사촌형제들 다 모였어요
제가 제일 윗사람이고 사촌 동서들도
여럿 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저한테 고개 까딱하고 말 한마디도
안 걸면서 다른 동서들한테 들러붙어서
하하 호호 하는 거예요
저희 집 놀러 올 땐 빈손으로 오고
거기에 처음 왔다고 선물 사 오고
너무 티 나게 행동해요
그래서 너무 맘에 안 들지만 저희
결혼할 때 도련님도 아무것도 안 했지만
저희 신랑 생각해서 제가 50만 원 그냥 줬어요
그랬더니 그날은 언니 고마워요
이러면서 전화 오더니 ㅋㅋ
그 후에 만날 때마다 또 고개 까딱하고
말 한마디 안 하네요
보니까 나름 도련님 여자친구도
스트레스받는 거 같긴 했어요
그래서 저번에 풀려고 만나자고
저희 신랑이 넷이 보자고 먼저 말했는데
그전에 추석이 있었어요
그때 작은 아버님 댁에서 다 모여서 술을 마셨는데~
저한테 얘기 좀 하자고 끌고 나가더니
취해서 저 밀치고 자기가 뭐 잘못했냐고
그러길래 제가 왜 우리 결혼식 때 결혼도
안 했으면서 사진 찍으려고 했냐니까
자기는 모르는 일이래요
그게 거짓말인 게 시어머니가
그날 그거 알고 걔한테 따로 결혼식에는
사진 찍지 말라고 하셨다고 저한테 얘기하셨었거든요
그런데도 친척 사진 찍을 때 결국 찍었거든요??
물론 결혼할 때 오래 사서
당연히 결혼할 거니까 찍으려고 했을 수도 있지만
결혼하는 건 저고 제가 싫으면 안 해야 되는데 찍었잖아요
그런데 끝까지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하나는 지가 먼저 카카오스토리
신청해서 받아줬더니 어느 날
또 말도 없이 끊은거예요
그거 물어봤더니 시어머니가 자꾸
내 카카오스토리 보여달라고 하는데
그래서 끊었대요 그럼 말하고 끊으면 되는데
좀 저는 기분 나빴거든요
그랬더니 그건 미안하대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면서...
제가 얘기 한창 도중에 자꾸 사촌 분들이
왔다 갔다 그래서 이제 그만 얘기하자고
어차피 담 주에 만나기로 하지 않았냐고
그러니까 여기서 다 얘기하래요
그때부터 저 완전 양어깨 잡고 흔들고
소리치고 그러는 꼴을 작은 어머님이 보시고
다른 도련님들도 다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가 여기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닌 거 같다고 담 주에 얘기하자고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혼자 울구불구 난리치는 거예요
결혼도 안한 애가 결혼한다고
첫인사 와서 너무 심하더라고요
담날 제사 지내는데 혼자만 술 안 깨서 안 나오고
저한테 미안하다는 문자 한 통 없었네요
그러다 담 주에 만났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은근슬쩍 미안하다는
소리 하고 땡이더라고요
시부모님은 이 일은 모르세요
저는 웬만해서 성격이 좋게좋게
지내자 이런 성격이라서 신랑하고 형제라고는
도련님 한 분이라서 잘 지내고 싶은데
자꾸 도련님 여자친구가 저런 식으로 나오니까
저를 무시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엄청 나쁘네요ㅠㅠ
시댁 일도 아니고 동서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줄은 몰랐네요ㅠㅠ
저희 친정엄마는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고
앞으로도 10원 한 장도 해주지 말라고 그러시네요ㅠㅠ
신랑도 이젠 기분 나쁘다고
오늘 도련님한테 인사 정도는 제대로 하라고
얘기한다고는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도련님이
자기 여자친구라고 나쁜 소리도 잘 안 하는 거 같거든요
그동안 한결같이 행동이 그런 거 보면요
이번에 신랑이 말했는데도 계속 일관성 있게
나오면 시어머니한테 말씀드려야 할까요?
아님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조금 더 추가합니다.
제가 스트레스받는 이유는 시부모님이
제가 윗사람이라고 자꾸 네가 큰애니까
좀 이해해주고 먼저 말도 걸고
잘 지내라고 얘기하십니다ㅠㅠ
저도 솔직히 이제 기분도 나쁘고
잘 지낼 생각도 없는데 계속 얘기하세요ㅠㅠ
조만간 저희 둘만 따라 불러서
또 얘기하실 거 같아서요ㅜㅜ
베플
너무 잘 지내려고 하니 그런 겁니다.
고개만 까딱하면 님도 고개만 까딱하고
데면데면하게 지내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서로 적응하겠지요.
기대도 하지 말고요.
베플
미친놈..친정엄마 말대로 상대하지 마세요.
상대해봤자 더 골치만 아플 듯
남편한테도 그런 상황 얘기하고요
그리고 둘이만 있는 상황도 만들지 마세요
베플
말도 석지 말고 그냥 내가 할 일 적확하게
하시고 싸가지 약점은 기록하세요
시간 장소 기록까지 하세요
그리고 사정없이 혼내세요
물론 아 이건 누가 봐도 잘못된 짓이다
했을 때 엄청 크게 만들어서 온 가족이
전부야 알아먹도록 난리를 치세요
지금처럼 일이 일비 하면 댁만 스트레스받아요
바보 되고, 내가 해야 할 도리는 꼭 하시고요
동서 지간은 약점 잡히는 쪽이 깨지게 돼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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