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아버지와 2년째 인연을 끊었습니다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지 2년 되었습니다
전에 글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천하에 둘도 없는 후레자식이라고
손가락질하기 좋을 것 같네요
연락을 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제적인 이유죠
아버지 같은 경우는 돈을 벌면
늘 빚을 지기 일쑤였고 결혼 초기
그런 모습을 보신 어머니는
16살부터 공장생활을 시작해서
결혼 직후 그만둔 섬유공장을
다시 다니게 됩니다
전업주부 비슷하게 되신 아버지가
마음을 착실히 잡고 계시면 좋았을텐데
어머니 속도 많이 썩이시고
바람도 중간에 피시고 사연이 참 많습니다
돈이 없어서 저도 고생을 많이 했고
하고 싶은 공부보다는 돈이 되는
공부를 어릴 적부터 시작했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철이 일찍 들어버린 터라 포기하고
인내하는 버릇이 생겨버렸습니다
3~4년 전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서 제가 근근이 직장생활을
통하여 모았던 돈은 병원비와 가족의
생계비로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문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중소규모 회사에서 국내에서 3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기업으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연봉도 2배 가까이 올랐네요
어머니의 빚은 한정승인으로 탕감하였으나
문제는 아버지와 34 살까지 공무원 공부한다고
허송세월 보내며 지내다가 인생을
반포기한 형이 문제였습니다
1년에 5000~6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아서 세금 떼고 쉴 수령으로
4000 정도를 받았는데 3달에 한 번 정도
200~300만 원 정도를 집에다가 주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소규모의
사업 아이템이 있다고 하여
"그래 노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서
벌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으로"
약 2년 동안 2000~3000만 원
정도 드린 것 같습니다
그 사업이란 게 나중에 노래방
도우미를 픽업하는 일이란 걸 알게 되었고
그리고 문제는 제가 결혼하게 된 게
문제가 되었고요
결혼 전 아버지에게
"결혼 후에는 내가 버는돈의 결정권은
내 몫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도와줄 수
없다고 하였고" 아버지는 못내
알았다고 했습니다
결혼 직후 약 3개월 동안 아버지에게
드린 돈은 400 +예단 200+ 친척들
축의 200 약 800 정도 드렸네요
그리고 나서 4개월 뒤 또 돈을
요구하였으며 제가 강하게 거절하며
몰아붙이자 서로 연락하지 말자며
뒤돌아 가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2년이 흘렀네요
간간이 고모라든지 큰어머니 통해서
연락을 해라 자식이 그러면 쓰냐라는
문자나 전화가 오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쓰립니다
와이프도 100%는 아니지만
대강 내용은 알고 있고 그 내용을 알고
나서는 아버지 이야기는 암묵적인
비밀이 되었고요
저도 아이를 낳아서
1년 정도 키워보니 알겠는데요
자식에게 짐은 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짐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만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을 때 한숨을 한번 쉬고
나서 받는다면 그게 또 나의 부모라면
정말 슬픈 일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건 저의 이야기입니다
베플
이전 글 찾아서 다 읽어봤는데요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돈 줘봐야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인데
안 해주자니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고
님도 이젠 한 가정을 이뤘고
가장이고 아버지잖아요 님 가정이
우선이 되어야 해요
자식 도리가 어쩌고
하는 소리는 다 무시하고요
정히 마음의 짐이 되어 껄끄러움이
남는다면 아내와 상의해서 적은 금액의
적금이라도 들어놓으세요
그래도 자식이라고 아프기라도 하면
님에게 제일 먼저 연락이 올 거니까요
절대 목돈을 달라고 하는
요구는 들어주지 말고, 훗날을 대비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해요
토닥토닥 열심히 잘 살아온 거예요
님 옆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으니 힘내세요
베플
님에게 우선 가족이 먼저죠
아내와 아이 일단 거기가지만 생각해요
아버지는 형이 있으니 돈을 움켜쥐고
있다가 정말 안 드리면 두 사람이 죽을거
같은 생각이 들 때 줘도 주는 겁니다
지금은 모른척하세요
정말 죽게 될 때도 님에게 연락 올 겁니다
베플
그리고 밑빠진 독에
물 붓지 말고 그 독을 깨버려요
천성은 안 바뀌어요 내가 스스로 잘못했다
느끼고 고통을 감수하고 번뇌할 때 말이지
님이 갈팡질팡하면 결국 지금에
가정도 못 지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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