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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댁의 과한관심 부담스럽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시댁의 과한관심 부담스럽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여자입니다. 
제가 이기적인 건지 궁금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결혼한 지 딱 1년 되었고요, 
아무것도 세상 물정 모른 채 결혼을
해서 집을 시댁과 같은 아파트 
바로 옆 등으로 구했습니다. 

결혼 전 인테리어한다고 
자주 시댁을 들락거렸는데, 
시부모님들 참 좋으신 분들이고, 
하나하나 챙겨주시고 해서 저는 좋고 
편했습니다. 그래서 시댁 옆으로 
이사 가는 거를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주변에서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지금은 저도 제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댁 부모님들은 
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이세요, 
저를 너무너무 예뻐하시는데,,,,,, 
그 관심이 저는 너무 과한 거 같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건지 
읽어 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일단 저희 부모님은 저희 안테 
거의 터치를 안 하십니다. 

저희가 맞벌이고 둘 다 9시 30에 출근해서 
8시에 퇴근 집에 오면 9시, 제가 체력이 약해서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걸 아시기 때문에 
쉬는 날 갈려고 해도 쉬어라 하시고, 

화도 일주일 이주일 안 해도 별 연락 
따로 없으시고 서운한 내색도 없습니다. 
그냥 우리 둘이 재미있게 살면 
그만이라고 하시고요 
  
근데 시댁은 조금 다릅니다. 
마치고 반찬 해놨다 가지고 가라, 
머 사놨다 가지고 가라 하세요 

그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그렇지만 마치고 시댁에 도착하면 
9시 9시 30분 정도 됩니다. 

그럼 같이 식사를 하고 어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반찬 챙기고 가면 참 좋으련만, 
어머님은 과일 깎아주시고, 
있다가라고 눈치 주십니다. 

아버님이 피곤한데 가서 쉬어라 하시면 
어머님은 왜 자꾸 애들 보고 가라고 
하냐고 화내십니다. 


럼 저희는 11시 12시까지 
있다가 굳이 같이 드라마를 보고 집에 옵니다. 
그럼 씻고 자려고 누우면 1시가 됩니다.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일찍 자는 게 
습관이라 평균적으로 11시 30에 잠들고 
대부분 12시 전에 뻗습니다. 

시댁에 갔다 오면 제가 하는건 없지만 
너무 피곤합니다. 또 저희는 맞벌이라 
집에 가면 빨래도 해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합니다. 정말 피곤합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 전 쉬는 날은 
제가 자고 싶은 시간까지 자다가 
거의 2-3시까지 일어나서 오빠랑 
데이트를 하거나 했습니다. 

근데 결혼 후에는 저희 쉬는 날 
어머님 아버님 쉬시는 날이면 점심 전에 
전화 오십니다. 점심 먹으러 오라고요,

11시쯤 자고 있을 때 전화 오십니다. 
그럼 저희는 씻고 바로 시댁으로 갑니다. 

저 안테 시키시거나 밥차리라 거나 
그런 말씀을 절대 안 하십니다. 
차려주시거나, 외식하거나 합니다. 

또 식사 후 좋아하시는 
고스톱 2-3시간 치고 나면 저녁이 됩니다. 
그럼 저녁 먹고 또 같이 
티브이 시청 후 집에 갑니다. 

쉬는 날 하루가 다 가는 거죠
그런 후 집에 가면 오빠랑 또 
밀린 살림을 나눠서 합니다. 

제가 피곤해하는 걸 알아서 살림은 
거의 오빠가 다 해주긴 합니다. 

하지만 시댁에서 제가 며느리인지라 
안 시키시지만 편하게는 못 있습니다. 
불편합니다 솔직히
  
그리고 어머님은 꼭 저희 부부랑 
영화 보거나 놀러 가고 싶어 합니다. 

아버님이 둘이 가자고 해도 꼭 
저희 안테 물어보거나 시간 맞춰서 
같이 갈려고 하십니다. 잘해주시고 
힘들게 하는 거 없지만 전 불편합니다. 
  
이렇게 저희를 많이 찾으시니  
결혼초에는 일마치고 거의 매일 시댁에 갔고요, 
아버님이 밥 차려놨다고 먹고 가라 하셔서
먹고 또 같이 티브이 시청 후 집에 갑니다. 

눈뻘개져있습니다ㅠㅠ 
쉬는 날도 어김없이 전화 오십니다. 머 하냐고요
  
그런 것들 때문에 남편이랑 많이 
다툰 후 방문이나 연락을 좀 줄였으나 
시부모님이 너무 섭섭해하십니다. 

분명 저번 주에 갔었는데, 일주일 있다가 
가면 아버님은 얼굴 잃어버리겠다고 
매번 말씀하십니다.

전 제가 할 만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솔직히 화납니다.

그래도 저 이뻐서 저러시는 거니 
많이 참지만 힘들긴 무지 힘듭니다. 
  
 저렇게 이뻐해 주시니 
저도 힘들지만 답례는 합니다. 
저 쉬는 날 몸이 안 피곤하면 어머님 일하시는데 
도시락을 사드린 적도 있고, 

웬만하면 쉬는 날 가서 같이 
놀아드리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음식 못하지만 
해서 대접해드리고요,
근데도 저렇게 섭섭해하시니 힘듭니다 
  
오빠는 오빠 집이라서 편한지 모르나 
저는 시댁이니 솔직히 많이 불편합니다.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고 눕고 
싶어도 눕지 못하고 계속 눈 벌개서 
앉아있는데 왜 그렇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랑 그걸로 많이 다퉜습니다. 
러면 남편은 우리 부모님이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데 어떡하냐입니다. 

시댁 가서 하는 거 없이 밥해주는 거 
먹고 오는데 그게 머가 힘드냐고 ㅡㅡ 
저희 남편은 저희 친정도 
자주 가고 싶다고 합니다. ㅡㅡ

저는 그냥 둘 다 자주 가기 싫습니다. 
  
남편은 많이 미안해하나 중간에서 
역할을 잘 못해줍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너무 섭섭해하실 거 
같다고 하는데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 아예 안 간다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2-3번 정도 정해놓고 가서 
날만 열심히 하겠다는 건데
그 말을 왜 못한다는 건지
  
일이랑 살림만으로도 
피곤해 죽을 거 같습니다. 
저만의 시간이 아예 없고 
여유가 없고 피곤하고,,, 

저는 저희 생활이 먼저 우선이고, 
저희가 여유가 있을 때 찾아뵙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게 이게 이기적인가요? 
  




베플
글만 읽어도 숨통 막히네요.
좋은 시댁이라
글쎄요.. 전 반대 같은데요?

일 안 시킨다고 좋은 시댁 아닙니다.
사생활 존중해주고 독립적인 
가정임을 인정해주는 게 
좋은 시댁인 겁니다.

시댁 가면 꾸벅꾸벅 조세요.
피곤한 티 계속 티 내시고요.
왜 이리 피곤해하냐고 함 집 가서 
밀린 살림하고 자면 잠이 모자라고 
쉴 시간이 없어서 그런가 봐요 하세요.

그리고 남편분도 중재 못 하는 거 
같은데 친정 찬스 쓰세요.
똑같이~!!

베플
님이 생각을 바꿔요. 
시댁 가는 것만큼 친정에 가서
신랑 본인도 힘들어봐야 하고

무엇보다 시댁도 시댁 사람이 아니라 
양가를 다 챙겨야 하고 본인 아들이 
쉬지도 못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저 같으면 매주 일요일마다 친정 부모님과 
11시에 영화 보고 식사하고 친정 갔다 
저녁 먹고 집에 오는 걸 잡으세요. 

한 달만 하세요. 먼저 집에서 쉬고 
싶다고 할 겁니다. 시댁에서 전화 오면
저희 친정 가야 해요. 

저희 친정식구랑 뭐 해요.
라고 계속 말하세요 또 친정 갔냐 하면.
어머님 평일에 시댁 자주 가잖아요. 

주말이라도 친정 와야죠. 
저희 부모님도 보고 싶어 하셔요. 
어머 어머님 전에 같이 여행 갔잖아요.

친정식구들하고도 여행 다녀야죠. 
섭섭해하셔요라고... 매번 말하세요. 
신랑이 눈치채게 네가 이걸 원한 거잖아 
우리 부모님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 해 하면서 남편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세요

베플
호의라도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게 홀의 지.
며느리가 부담스럽다면 시부모와 
남편의 잘못이에요. 

힘들고 싫다는데 자기들 멋대로 
며느리랑 아들을 주무르러고 하는 거잖아요. 
서로가 원해야 탈이 없지, 
한쪽만 즐거운 건 이기심일 뿐이에요. 

부모님이 아들과 머는 리의 독립된 
가정을 원하지 않고 종속적인 관계를 
원하는 것 같네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시어른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린 자식 내외를 
진정으로 어른 대우하지 않는 게 심히 안쓰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