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약혼녀 집이 망했어요 파혼하고 싶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32살 직장인 남자입니다
저희 집은 평범해요
아버지 3년 후 정년이시고
어머님은 주부이시고 형제는 없습니다
노후준비 다 돼있으시고요
뛰어나게 부유하진 않지만
알뜰하게 살면서 부족함 없이 자라왔습니다
지방에 있는 2억대 아파트 자가 살고요
브랜드는 없습니다 저는 특성화고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고요
병역 특례를 통해 입대하지 않고
계속 일을 했습니다
약혼녀는 30살 직장인이고요
아버님이 사업을 하세요
중국까지 공장이 있고 막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아는 기업은 아니지만
회장님, 영감 소리 들으시더라고요 차 타고 가면
뒤에서 과장님과 비서가 허리인사하고요.
어머님은 주부시고 딱 봐도 금수저구나 할 정도
집도 사는 광역시 근교에 약간 촌에서
주택 지어서 살고 계시는데 딱 봐도
으리으리하더라고요
명절 되면 회사 직원들이 인사드리러 오고..
차도 한두 대가 아니고 외제차에 국산 세단에
형님은 아직 혼자이신데 뭐 새로 나온 3억대
브랜드 아파트 넙죽넙죽 매매해서
이사하시는 거 보고 제가 사는 세상과는
너무 다른지라 놀랜 점이 많았었어요
약혼녀와는 5년을 연애했어요
일적으로 만나 알게 됐고 성격 잘 맞아 잘 만났고요
당연히 약혼녀 집안에서 많이 반대했었어요
정말 귀하게 키운 딸이라고요
워낙 애교 있고 귀여운 성격이라 집에서도
사랑 많이 받고 자랐나 보더라고요
5년 연애하고 1년 설득하고
겨우겨우 결혼 승낙 받았죠
제가 모은 돈 2천만 원 약혼녀는
직장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은 돈이 없었지만
집도 약혼녀 집에서 제 차도 약혼녀 집에서
예식장 비용 모든 걸 다 약혼녀 집에서 해결해주었죠
저희 집은 혼수만 했고요
그렇게 준비를 해가던 중 2년 전부터
회사가 위태위태했었는데 결국 무너지고 말았어요
중국 공장부터 하나하나 정리하더니
세금폭탄 맞고 파산한 거 같더라고요
그걸 저한테 담담히 말하더라고요
담담한척한 건지 한국에 있는 본사 공장
정리하고 다른 사업 들어가신다고요
원래 다른 사업 굴리던 게 있었는데
그걸 키우신다나 원래 하던 회사랑은
전혀 다른 분야고요
그렇게 약혼녀 집이 망했는데
뭐 여전히 똑같아요 해주셨던 집, 차
예식장 모든 건 다 유지 중이에요
그런데 약혼녀의 여전한 씀씀이가
너무 신경 쓰이고 거슬립니다
앞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할 사람인데
회사가 망하기 전엔 그에 맞는 소비를 하고 있으니
가만히 있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소비생활을
유지한다는 건 아직 철이 없는 건지
부유하게만 자라 경제관념이 없는 건지
잠옷을 몇십만 원대로 사 입고 백화점 가면
기본 몇백 쇼핑에 아버님은 아직도 비서 동행,
기사 동행하시더라고요
세금폭탄 맞아 몇백억이 나갔다 들었는데
아무리 부유하게 살았기로서니
현실을 깨닫고 현실에 맞춰야 할 때에
더더욱 부유하게 살고 있는
약혼녀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어디서 돈이 계속 나오는지도 의문이고요
집이 망했다는데 가족 모두
힘들어 보이질 않더라고요
파티하고 해외여행 가고 뭐 인생 전환점이라나
아직도 여전히 여유가 있어요
아버님도 어머님도
어디서 돈이 나는지 ..모아놓은 돈?
재벌은 망해도 재벌이라더니
뭐 비자금 같은 게 있는 건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네요
상세한 집안 경제상황이나 자세한 액수는
연애 때도 말해주지 않은
부분들이라 제가 알 순 없고요
심지어 본사에서 일하던 약혼녀는
본사를 정리하고 나서 지금 거의 백수 상태이고요
다시 일을 할진 모르겠네요
저런 사람과 결혼을 했다가는
제가 등골이 휠 거 같아 너무 무섭고 불안하네요
제 수입이 이제 월 4백인데 저 씀씀이를
어떻게 감당이나 할까요
회식이라 새벽 늦게
댓글들 다 확인했고 제욕뿐이네요
속물근성이라기보단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약혼녀 집안의 상세한 경제상황,
금액적인 부분을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일을 하지 않는 약혼녀를 위해
결혼 후엔 전적으로 제가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씀씀이가 4백만 원으로
감당이 안 될 거 같아 하소연하듯이 쓴 글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네요
음.. 저는 파혼하지 않는 걸로
아마 마음을 굳힐 거 같습니다
그리고 12년 동안 2천만 원 ..
20살 첫 취업하고 곧이어 산업체 5년간
최대 월 150 벌었고 한창 놀 때라 쓰기 바빠
꾸준히 적금 들기 시작한 건 산업체 끝나고
다른 회사 취직 후 2년 뒤인 28살 초이고요
그때부터 월백 이상씩 적금 들었고
중간에 집안 사정 때문에 적금 한번 깨서
29살부터 다시 들었네요
씀씀이가 헤픈 건 아닙니다
베플
여자 집으로부터 받으신 거 돌려주세요.
그리고 오직 두 분의 힘으로 결혼생활
하자고해요. 님이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12년간 일했는데 모은 돈 2천이라는 게
저는 더 이해가 안가네요.
베플
파혼하세요.
여자 집 씀씀이 헤픈 걸로 트집 잡고
싶으신가 본데 여자 집에서 해준 거
고대로 반납하시고 헤어지시면 되겠네요.
베플
저도 파혼한 표
망해도 쓸 만큼 뭐가 있겠지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도
님보다는 부자일 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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