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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해줄만큼 다해줘도 만족을 모르는 아내 - 네이트판 레전드 술자리 남편 썰

해줄만큼 다해줘도 만족을 모르는 아내 - 네이트판 레전드 술자리 남편 썰



이제 아가 백일 
앞두고 있는 초보 아빠입니다  

와이프가 현재 손목이 다 나가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계속 치료를 받는 상황이며 
저는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월 수 금은 그나마 
일을 제쳐두고 와이프 치료받으라고 
오후에는 집에 있어주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육아에 
같이 동참한려 꽤 노력하고 있지만 
하고 있는 일이 너무 힘든 일이라 집안일까지 
병행하기가 너무 버겁습니다  

설거지 정도는 하고 있으며 
와이프가 손목이 아픈 관계로 아이 
목욕 시키는 것은 제가 계속하고 있습니다  

백일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집안일이나 육아 부분이나 와이프가
원하는 게 끝도 없습니다  

솔직히 일 끝나고 집에 오면 
꼼짝도 하기 싫은데 
( 강도가 막노동 수준입니다 
아침 7시 출근합니다 ) 

와이프는 육아는 더불어 집안일까지 
바라는 수준이고 저는 정말 집안일까지는
너무 힘드네요  

그래서 가사도우미를 쓰자고 했습니다 
( 24평 ) 와이프는 청소기만 돌려주면 
( 끌고 다니는 청소긴데 무겁고 
손목이 아파서 못하겠다 합니다 ) 

집안일은 자기가 하루는 
이거 하루는 저거 쉬엄쉬엄한다고 
했으나 저도 집안일은 손도 대기 싫고 
와이프 편하라고 주 1회 제가 불렀고요  

우리 세 식구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해 
에 더 전념하기 위해 육아도우미 
주 3회 부르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3시간이고 그 시간 동안 
와이프 치료받으러 다니라구요  

그리고 와이프가 짜증이 늘고 신경질이 
부쩍 잦아지니 우울증도 온 것도 같아서 
주말에는 제가 무조건 아이를 볼 테니 
집에서 쉬든 나가서 놀든 와이프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데도 
와이프는 불만이 가득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사업을 하는 입장이니 
술자리가 가끔 있는 편입니다  

저 자체도 술을 좋아하고 일이 
너무 고되다 보니 일 끝나고 저녁으로 
반주를 하고 술에 취해 곯아떨어져야 
피로가 좀 풀린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거래처 사람들과도 그렇고 
지인들이 가끔 술을 마시자고 
할 때가 있습니다  

다 일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아예 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갈 때마다 
와이프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나가는 건 좋은데 적당히 마시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술 마시고 이야기하다 
보면 그게 쉽지가 안습니다  
도우미 분이 처음 오기로 한날 와이프가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에 도우미 분이 
본인을 쉽게 볼 수 있으니 그날 하루는 
일찍 와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알겠다고는 데 
그날 당일 거래처와의 술 약속이 생겼고 
꼭 그날 아니어도 도우미 분은 다른때 
봐도 된다는 생각에 일찍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가 냉랭했습니다  
그리고 자꾸 시비를 건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또 싸웠습니다  

집에서 노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일하는데 어떻게 다 맞춰주냐 했더니  
아예 나가지 말라는 게 아니고 

약속을 잡아도 미리 자기랑 상의를 해야 
본인도 장모님을 불러서 애 목욕시키고 
봐주는 둥 미리 대처를 할 수 있지 안냐고 

그리고 그날 출산하고 처음 생리하는 
바람에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고생하는거 
뻔히 알지 안냐며 일찍 와서 도와주고 

거래처는 다른때 약속을 잡아도 될 것을 
도우미 부르자마자 바로 나갈 궁리만 
했다고 소리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그건 제가 배려가 부족한 거 같아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일 도와주는 
직원 사기충천을 위해서 술 한잔해야 
될 것 같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고요  

와이프는 흔쾌히 알겠다 했습니다  

아이 목욕까지 싹 시키고 나갔는데 
그날 너무 피곤하다 보니 대리 부르려고 
차에서 앉아있다 깜빡 잠이 들어 
아침에 들어갔습니다  

그땐 그냥 넘어갔고요  

그리고 엊그제는 제 생일이라 와이프와 
아기 데리고 지인들 만나 밥을 먹었습니다  

그날 와이프가 유독 피곤해요 했고 7시에 
만나 9시에 일찍 파했는데 아는 형님 한 분이 
편의점에서 맥주 한 잔 하자는 겁니다  

와이프는 이미 술 먹지 았냐 
내일 멀리 가야하니 일찍 쉬라고 한데 
저는 집에 들어가서 후딱 아이 목욕시키고 
금방 맥주 한 잔만 마실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잠깐만 있을 생각으로요  

그런데 30분 정도 되었을 때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고 애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와 
함께 와이프가 씨팔 저 파리 해가며  

애는 울고불고 이 모양인데 굳이 
맥주를 꼭 처마시러 나가겠냐며 C 발노ㅁ아 
하면서 욕을 해대는 겁니다  

저는 얼른 집에 뛰쳐 들어왔고요  

들어와 보니 애는 잠들어있었고 저보고 
술이랑 사람이 그렇게 좋으면 나가서
 들어오지 말라고 악을 써댑니다  

저는 주말에 쉬게 해줬으면 평일엔 
좀 놔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까짓 거 가지고 
저보고 생색내지 말라면서 자기는 애 낳고 
자기 원하는 삶을 다 포기하고 사는데 
네 자식이면 너도 포기하고 살아야 맞는 게 
아니냐며 왜 너는 너하고 싶은 거 
다 하려고 살려고 하냡니다  

그래서 포기한 게 뭐가 있냐고 했더니 
임신 후 찐 설부터 시작해서 이미 신전에 
본인이 집에 붙어있는 거 봤냐며 

오늘도 내가 분명 너무 피곤해하지 안았냐 
너만 일하는 게 아니라 나도 육아라는 
일을 하는데 피곤함을 무릅쓰고 네 지인들 
상대까지 해줬으면 집에 와서 아이 좀 봐주지 
홀랑 나가냐며 눈물 콧물을 쏟네요  

돈만 있으면 저 같은 거 필요 없다고 
돈 내놓고 나가랍니다 꺼지랍니다  


근데 저도 할 만큼 
하는데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요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장사하는 사람인데 
집에만 오롯이 신경을 쓰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어쨌든 그날 이후로 와이프는 
저와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안습니다  
저한테 질려버린 것도 같고요  

임신 전에는 술 약속으로 전혀 터치가 
없던 와이픈데 이렇게 변해버렸으니 
제가 더 이상 뭘 어째야 할까요? 

추가합니다 와이프에게 판에다 
당신 아이디로 글 썼다고 얘기하니 
365일 중에 365일 매일매일 소주 한 병씩 
두 병씩 먹는거랑 술 먹는다고 나가면 
함흥차사에 빠르면 2-3시 아니면 저번처럼 
아침에 들어오거나 새벽 4시 5시 
들어오는 것도 적으라네요  

그리고 아직 육아도우미는 할 예정입니다  
가사도우미만 주 1회 부르고 있고요  

본인은 아예 나가지 말라는 게 
아니고 아이가 있으니 나가도 적당히 
먹고 들어오고 미리 본인과 상의를 해서 
나가는 날엔 장모님을 불러야 아이 목욕도 
시키고 본인도 조금 숨을 돌린다고 합니다  



베플 
이래서 술 좋아하는 놈은 안돼 
아주 알코올중독 수준이구먼 술을 끊어 ㅂㅅ아
적당히도 못 마시는 ㅅㄲ가 뭔 술이야 


베플 
제목이 이상하네요 해줄 만큼 해줬다고요?
드실 만큼 드시는 거 말고 또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