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아내와 이혼합니다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드디어 말했습니다 이혼하자고
같이 사는 동안 아내가 너무 저를 힘들게
하고 저희 부모님과 너무 안 맞아서
문제가 계속 생기고
그래서 결국 말했습니다
그저께 있었던 제사 자리가
기폭제가 되었죠
근데 뭔가 그냥 허하네요
와이프가 평소엔 되게 좋은데
시댁 얘기만 나오면 사람이 돌변하고
맨날 어디 가 막 아프고 신경이 예민해서
제가 맨날 눈치 봐야 해서 제가 그동안
너무 지쳤는데 막상 헤어지자고 하니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냥 제가
그런 와이프를 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인도 많이 힘들겠죠
그런 성격과 예민함 그리고 자주
아픈 몸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그래서 자기도 노력한다고
명절 제사 어버이날 생신만큼은 챙기는 건데
제가 항상 그보다 더 많은 걸 바란다고
저를 이해 못해주네요
저는 그냥 처음엔 그렇게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시댁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아기도 키워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바랐는데 와이프는 별로 개선할 생각도 없고
아기도 가질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와이프는 그냥 저와 둘만
딱 그냥 그렇게 살고 싶은가 봐요
근데 솔직히 저는 저희 부모님과 아기를
포기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 같습니다
이혼을 어디서부터 뭐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재산분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뭐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기가 싫네요
와이프가 돌변하고 화낼 때마다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한가득이었는데 막상 또 정말
이혼 얘기가 나오고 와이프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니까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마음 단단히 그냥 밀고
나가는 게 맞는 거겠죠?
베플
또 다른 여자 데려다 시부모랑 얽매여
고생시켜가며 살게 만들 거라면
재혼은 하지 마세요
그렇게 부모님 걱정돼서 자주 가길 바란다면
그냥 님 혼자 살면서 부모님과 합가해서 사세요
그러고 살고 싶은 여자 이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베플
먼저 그런 남편을 두시 아내분 같은
여자 입장에서 참 부럽네요 일주일, 아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요리해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데 매일 해주시고 집안일까지
그런데요, 아내의 어떤 점에 끌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오래 살 수 있겠습니까?
여자인 제가 봐도 아내 너무 이기적이에요
혼자 살 사람이 결혼을 했네요
맞춰 살려면 배우자가 희생양이 되어야 해요
어떻게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삽니까?
단 몇 프로도 못 맞추면서 너무 이기적으로 사네요
제가 님이면 이혼하겠습니다
아이도 없겠다 뭘 망설입니까?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한 게 아니신가요?
베플
한쪽만 희생하고 배려하고,모든
짐을 지려 하다 보니 힘의 균형이 깨진 겁니다
남편이 배려하는 만큼 아내도 노력했다면
이혼이란 선택은 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네요
이미 서로에게 상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네요
베플
우리나라 남자들 대체로
부모와 정신적 독립이 안 돼있음
결혼해서 한 가정을 이룬다는 의미를
잘 이해못함
부모한테 조금이라도 휘둘리지 마라
와이프도 불안하니 애를 안 놓겠다는 거겠지
베플
결혼은 당사자들이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들 결혼하면 꼭 시댁하고
연관을 지어서 서로 불편하게 하는지 몰겠네요
꼭 결혼하면 남자분들 효도 코스프레하는데
적당히들 했으면 합니다 평생을 살 사람은
당신 옆에 있는 와이프입니다
부모님한테는 최소한의 도리만 하면 됩니다
그래야 양쪽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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