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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어머니 생일상, 차리면 힘들어 죽어요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며느리 희노애락 썰

시어머니 생일상, 차리면 힘들어 죽어요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며느리 희노애락 썰



저는 31살이고요 결혼 4년 차입니다  
28개월 5개월 두 아이 엄마입니다  
  
전에 시어머니 생신 안 챙겨드리는 
올케가 밉다는 글 보고 지난주 저희 
시어머니 생신 때가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우선 4년 전 결혼하고 첫 생신 때입니다  
결혼하고 5개월 만에 시어머님 첫 생신 
저는 그때 임신 5개월 입덧함 직장 다님  

신혼 초라 음식도 못함  

하지만 저희 시어머님 며느리한테 
당연 생신상 받아야 된다며 
동네방네 알리고 다님  

그리고 생신 전날 시할머니, 시고모님 외 
손님 두 분 외 아이들 2명 시동생 시동생 
여자친구같이 온다고 하심 총 어른 10명 
초등학생 아이 2명 음식을 해야 했습니다  

음식도 못하는데 
손님 너무 많이 오셔서 생신 전날부터 음식 하고 
생신 당일 새벽 5시까지 음식 하다가 
다음날 몸살 나서 회사 못 나가고 그래도 
걱정돼서 아픈 몸 이끌고 시부모님 
오시기직전까지 음식 차림  

시어머님 정말 좋아하셨음 
하지만 저는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음식도 못 먹고 그제서야 심한 입덧이 
밀려오고 몸살에 그렇게 첫 생신 지나가고    
두 번째 세 번째 애 데리고 업고 싸우고 

음식 한다고 또 난리 치며 그렇게 
지나고 지난주 네 번째 생신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저희 시동생이 결혼해서 집들이겸 
동서가 음식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겪어봐서 알기에 
제가 튀김 정도는 해간다고 했습니다  
생신 당일 큰아이 어린이집보내고 5개월 된 
딸아이 업고 비 오는 날 마트가서 장보고 
튀김이랑 전 4가지를 했습니다  

8 6킬로나 되는 애를
 4~5시간 업고 일해보신 분?  

허리가 끊어질 거 
같고 쓰러질 것 같았지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동서네 생신떡 케이크랑 
제가 한 튀김이랑 전이랑 싸 들고 갔더니  
동서 완전 기절 직전에 있더군요  

솔직히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동서 기절 직전에 있기에 가자마자 
설거지며 이것저것도왔습니다  

막상 생일상 다 차리고 나니 동서는 
밥을 못 먹더라고요 속이 안 좋다며 저도 알죠 
겪어봤으니깐 그리고 나서 계속 헛구역질을 
하더라고요 제가 임신한거 아니냐고 
하니 그건 절대 아니래요  

하여튼 그러고 동서 뻗었습니다 뒷정리요?  

저는 아기가 울어서 못하고 
동서는 뻗어서 못하고 시어머님께서 직접 하셨어요  
시동생은 동서 때문에 쩔쩔매고 저희 신랑은
큰애 보고 저희 아버님은 원래 가만히   

그리고 시어머님 가실때 저랑 
동서한테 돈봉투를 주시더군요 
안 받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주셨어요  
  
이렇게 또 한 번 시어머님 생신이 지나갔습니다  

곧 시아버님 생신도 돌아오지만 그리고 
집에 와서 돈봉투에 10만 원 한숨이 나더군요  
과연 이렇게 해서까지 생신상을 받고 싶으실까  

이렇게 돈을 주실 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외식을 했다면    
저희 시어머님 아들만 둘 있습니다

딸 안 좋아하십니다
시집가면 고생한다고 그 고생을 누가 시키는 건데 
우연히 시아버님께서 친구분 얘기 중에 
하시는 말 들었습니다  

셋째 낳고 싶었는데 딸 낳을까 봐 안 낳았다고 
저희 시부모님의 이런 생각으로 신혼 초에 
이혼 직전 꿔지 간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뭐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어머님도 많이 바뀌셨고요 
하지만 그 생각의 틀은 못 바꿀 거 같습니다  
  
항상 글만 읽다가 시부모님 생신상 
때문에 글 올라온 것보다 
이렇게 글도 적어보네요  

저도 곧 시누가 될 거지만 
몇몇 시누님들 저는 절 낳아주신 사랑하는 
엄마기에 저희 엄마 미역국 제가 끓여드릴 거예요  

올케한테는 마음만 받을 겁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뭘 한다는게 
무척 힘들지만 미역국 정도는 끓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 한 명도 
힘들지만 둘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아이 셋인 저희 친구는 매일 운답니다 
  
저희 엄마가 매일 도와주러 
오지만 매번 둘 다 지칩니다  

한 명은 계속 업어줘야 되고 한 명은 계속 
놀아줘야 되고 낮잠 자기만을 기다립니다  

생각할 틈도 없습니다 
그래서 애 엄마들은 자꾸 깜박깜박하나 봅니다  
밥도 같이 못 먹습니다 절대 회사 
안 다닌다고 집에서 노는 사람 아닙니다  

차라리 회사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둘째 아이 
두 돌 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저 회사 나가고 싶거든요  

회사 나가서 잠시라도 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회사 안 다녀본 사람 아닙니다  

대학교 다닐 때부터 아이 낳기 
직전까지 회사 다녔습니다  
  
글 적다 보니 제 말의 요지를 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주거니 받거니 힘들게 살지 말고 
그냥 편하게 살아요  나부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아들딸 차별 없는 좋은 시부모가 됩시다  
  
이렇게 글 적는 건 처음입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베플  
이제부터 시부모 
생일상 아들 둘이서 차리라 하세요  
월차 내서 시에 미분과 장보고 아침 
주트 음식 준비하고 그럼 생일상 
처 받겠단 소리 안할껍닏다  

님 시부모란 것들 참 인성이 쓰레기네요  


베플  
에유 답답하다 한 번쯤은 외식도 
하자하고 힘들다 말도 좀 하고 융통성 있게 하지 
곰처럼 꾸역꾸역 남편 앞세워 융통성 좀 있게 하소  


베플  
난 한 번도 생신상 집에서 
안 차려 봤는데  그냥 깔끔히 외식하고 
용돈 받는 게  더 좋지 않나요??  

다음 해부터는 외식으로 바꾸세요  

첨이 힘들지 한번 하고 나면 평생이 편해져요  
남편은 장식인가? 하여튼 자기들이 해봐야 알지